[여기는 포항]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비상’…“수종 전환해야”

입력 2023.10.12 (19:17) 수정 2023.10.12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경북 전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긴급 방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면적이 워낙 크고 확산 속도도 빨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해안 소나무 군락지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죽은 소나무로, 인근의 건강한 소나무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가 막혀 한 달 안에 말라 죽기 시작하는데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100% 고사합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경북 전체에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포항과 영덕 등 7개 시·군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1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경상북도와 일선 시·군이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큽니다.

[정연경/포항시 녹지과 : "연말까지 집단 발생지에 대해서는 숲 가꾸기 사업 및 단목 방제 사업을 병행하는 지역별 복합방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상 기후로 매개충이 크게 증가했고, 감염 증상은 이듬해부터 나타나면서 적기 방제가 쉽지 않아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산림 전문가들은 침엽수인 소나무 대신 활엽수로 수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선주/영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 "동백나무라든지 굴참나무, 오리나무, 사철나무 같은 경우가 (재선충에) 굉장히 강합니다. 재선충에 강한 활엽수 비중을 점점 늘려가는 게 우리가 재선충을 예방할 수 있는..."]

막대한 산림 피해를 막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장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포항 스페이스워크 방문객 200만 명 눈앞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개장 2년 만에 방문객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2021년 11월 개장한 스페이스워크에 지난 9일까지 198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계단이 설치된 곡선형 조형물로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영일만 등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경북 동부지역 중대재해 70% 급증

올해 경북 동부지역 중대 재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조사 결과 경북 동부지역 중대 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20건 발생해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12건보다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포항에서 9건, 경주 6건, 울진에서 5건이 발생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7건, 제조업 6건, 임업 3건 순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업장 현장 점검 횟수를 늘리고, 벌목 현장과 소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도 매주 하기로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포항]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비상’…“수종 전환해야”
    • 입력 2023-10-12 19:17:01
    • 수정2023-10-12 20:07:19
    뉴스7(대구)
[앵커]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경북 전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긴급 방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면적이 워낙 크고 확산 속도도 빨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해안 소나무 군락지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죽은 소나무로, 인근의 건강한 소나무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가 막혀 한 달 안에 말라 죽기 시작하는데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100% 고사합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경북 전체에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포항과 영덕 등 7개 시·군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1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경상북도와 일선 시·군이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큽니다.

[정연경/포항시 녹지과 : "연말까지 집단 발생지에 대해서는 숲 가꾸기 사업 및 단목 방제 사업을 병행하는 지역별 복합방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상 기후로 매개충이 크게 증가했고, 감염 증상은 이듬해부터 나타나면서 적기 방제가 쉽지 않아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산림 전문가들은 침엽수인 소나무 대신 활엽수로 수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선주/영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 "동백나무라든지 굴참나무, 오리나무, 사철나무 같은 경우가 (재선충에) 굉장히 강합니다. 재선충에 강한 활엽수 비중을 점점 늘려가는 게 우리가 재선충을 예방할 수 있는..."]

막대한 산림 피해를 막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장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포항 스페이스워크 방문객 200만 명 눈앞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개장 2년 만에 방문객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2021년 11월 개장한 스페이스워크에 지난 9일까지 198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계단이 설치된 곡선형 조형물로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영일만 등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경북 동부지역 중대재해 70% 급증

올해 경북 동부지역 중대 재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조사 결과 경북 동부지역 중대 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20건 발생해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12건보다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포항에서 9건, 경주 6건, 울진에서 5건이 발생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7건, 제조업 6건, 임업 3건 순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업장 현장 점검 횟수를 늘리고, 벌목 현장과 소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도 매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