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커진 일교차에 준비없는 등산…돌연사 주의
입력 2023.10.12 (20:06)
수정 2023.10.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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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요즘 전국 유명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을 보려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추락 사고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심장 돌연사입니다.
큰 일교차에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점을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과 치악산, 가을 단풍이 빠른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쪽 덕유산에도 첫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가을 색 즐기기 위해, 산행에 나서는 분들도 많아지는데요.
낮에는 따스하지만 밤공기는 쌀쌀한 큰 일교차, 스스로 몸 상태 잘 살피며 나서야 할 텐데, 산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끌어 올립니다.
헬기에서 내린 등산객은 바로 구급차로 옮겨졌는데요.
지난달 30일엔 혼자 산행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허용필/국립공원공단 안전대책부 과장 : "가을에는 단풍을 보는 나들이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다 보니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준비 없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족, 넘어짐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다 다친 사람은 650여 명입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67명인데요.
주로 언제 사고가 잦은지 봤더니, 10월에 가장 잦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다른 달과 비교해 약 50명 더 많죠.
왜 그럴까요?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등산 중 추락사고 못지 않게 심장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또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도 수축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해지는거죠.
[장지용/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특히 산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등산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혈관 수축에 의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같이 혈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분들은 심장 마비나 부정맥에 의해서 심장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너무 이른 새벽 산행은 피해야 합니다.
또 등산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짐의 무게도 가볍게 하는 게 좋겠죠.
이렇게 등산할 때는 최소한 2명이 함께해야,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등산하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면 빨리 주변에 증상을 알리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있을 때, 걸으면 심해지고, 반대로 쉬면 괜찮아졌다 하더라도, 즉시 등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119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빨리 하산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산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심정지 발생 4분 안에 응급 처치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생사를 판가름합니다.
미리, 제대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둬야겠죠.
쓰러진 등산객의 어깨를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심정지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후 쓰러진 등산객을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분당 100에서 120번, 즉 1초에 두 번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해야 합니다.
[김재운/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장 : "탐방로 상에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나 안내판, 이정표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산행 동선을 알려주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의 GPS를 켜두고, '119신고 앱'을 휴대전화에 미리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고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등산 전 옷을 여러 겹 챙기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준비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요즘 전국 유명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을 보려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추락 사고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심장 돌연사입니다.
큰 일교차에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점을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과 치악산, 가을 단풍이 빠른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쪽 덕유산에도 첫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가을 색 즐기기 위해, 산행에 나서는 분들도 많아지는데요.
낮에는 따스하지만 밤공기는 쌀쌀한 큰 일교차, 스스로 몸 상태 잘 살피며 나서야 할 텐데, 산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끌어 올립니다.
헬기에서 내린 등산객은 바로 구급차로 옮겨졌는데요.
지난달 30일엔 혼자 산행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허용필/국립공원공단 안전대책부 과장 : "가을에는 단풍을 보는 나들이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다 보니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준비 없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족, 넘어짐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다 다친 사람은 650여 명입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67명인데요.
주로 언제 사고가 잦은지 봤더니, 10월에 가장 잦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다른 달과 비교해 약 50명 더 많죠.
왜 그럴까요?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등산 중 추락사고 못지 않게 심장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또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도 수축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해지는거죠.
[장지용/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특히 산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등산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혈관 수축에 의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같이 혈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분들은 심장 마비나 부정맥에 의해서 심장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너무 이른 새벽 산행은 피해야 합니다.
또 등산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짐의 무게도 가볍게 하는 게 좋겠죠.
이렇게 등산할 때는 최소한 2명이 함께해야,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등산하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면 빨리 주변에 증상을 알리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있을 때, 걸으면 심해지고, 반대로 쉬면 괜찮아졌다 하더라도, 즉시 등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119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빨리 하산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산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심정지 발생 4분 안에 응급 처치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생사를 판가름합니다.
미리, 제대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둬야겠죠.
쓰러진 등산객의 어깨를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심정지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후 쓰러진 등산객을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분당 100에서 120번, 즉 1초에 두 번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해야 합니다.
[김재운/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장 : "탐방로 상에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나 안내판, 이정표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산행 동선을 알려주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의 GPS를 켜두고, '119신고 앱'을 휴대전화에 미리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고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등산 전 옷을 여러 겹 챙기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준비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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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12 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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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요즘 전국 유명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을 보려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추락 사고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심장 돌연사입니다.
큰 일교차에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점을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과 치악산, 가을 단풍이 빠른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쪽 덕유산에도 첫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가을 색 즐기기 위해, 산행에 나서는 분들도 많아지는데요.
낮에는 따스하지만 밤공기는 쌀쌀한 큰 일교차, 스스로 몸 상태 잘 살피며 나서야 할 텐데, 산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끌어 올립니다.
헬기에서 내린 등산객은 바로 구급차로 옮겨졌는데요.
지난달 30일엔 혼자 산행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허용필/국립공원공단 안전대책부 과장 : "가을에는 단풍을 보는 나들이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다 보니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준비 없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족, 넘어짐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다 다친 사람은 650여 명입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67명인데요.
주로 언제 사고가 잦은지 봤더니, 10월에 가장 잦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다른 달과 비교해 약 50명 더 많죠.
왜 그럴까요?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등산 중 추락사고 못지 않게 심장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또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도 수축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해지는거죠.
[장지용/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특히 산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등산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혈관 수축에 의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같이 혈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분들은 심장 마비나 부정맥에 의해서 심장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너무 이른 새벽 산행은 피해야 합니다.
또 등산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짐의 무게도 가볍게 하는 게 좋겠죠.
이렇게 등산할 때는 최소한 2명이 함께해야,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등산하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면 빨리 주변에 증상을 알리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있을 때, 걸으면 심해지고, 반대로 쉬면 괜찮아졌다 하더라도, 즉시 등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119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빨리 하산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산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심정지 발생 4분 안에 응급 처치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생사를 판가름합니다.
미리, 제대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둬야겠죠.
쓰러진 등산객의 어깨를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심정지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후 쓰러진 등산객을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분당 100에서 120번, 즉 1초에 두 번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해야 합니다.
[김재운/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장 : "탐방로 상에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나 안내판, 이정표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산행 동선을 알려주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의 GPS를 켜두고, '119신고 앱'을 휴대전화에 미리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고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등산 전 옷을 여러 겹 챙기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준비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요즘 전국 유명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을 보려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추락 사고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심장 돌연사입니다.
큰 일교차에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심해야 할 점을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과 치악산, 가을 단풍이 빠른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쪽 덕유산에도 첫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가을 색 즐기기 위해, 산행에 나서는 분들도 많아지는데요.
낮에는 따스하지만 밤공기는 쌀쌀한 큰 일교차, 스스로 몸 상태 잘 살피며 나서야 할 텐데, 산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조난된 등산객을 끌어 올립니다.
헬기에서 내린 등산객은 바로 구급차로 옮겨졌는데요.
지난달 30일엔 혼자 산행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허용필/국립공원공단 안전대책부 과장 : "가을에는 단풍을 보는 나들이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다 보니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준비 없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족, 넘어짐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다 다친 사람은 650여 명입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67명인데요.
주로 언제 사고가 잦은지 봤더니, 10월에 가장 잦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다른 달과 비교해 약 50명 더 많죠.
왜 그럴까요?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등산 중 추락사고 못지 않게 심장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또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도 수축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해지는거죠.
[장지용/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특히 산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등산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혈관 수축에 의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같이 혈관이 이미 좁아져 있는 분들은 심장 마비나 부정맥에 의해서 심장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너무 이른 새벽 산행은 피해야 합니다.
또 등산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짐의 무게도 가볍게 하는 게 좋겠죠.
이렇게 등산할 때는 최소한 2명이 함께해야,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등산하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면 빨리 주변에 증상을 알리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있을 때, 걸으면 심해지고, 반대로 쉬면 괜찮아졌다 하더라도, 즉시 등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119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빨리 하산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산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심정지 발생 4분 안에 응급 처치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생사를 판가름합니다.
미리, 제대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둬야겠죠.
쓰러진 등산객의 어깨를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심정지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후 쓰러진 등산객을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분당 100에서 120번, 즉 1초에 두 번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해야 합니다.
[김재운/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장 : "탐방로 상에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나 안내판, 이정표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산행 동선을 알려주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의 GPS를 켜두고, '119신고 앱'을 휴대전화에 미리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고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등산 전 옷을 여러 겹 챙기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준비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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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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