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녹취록’ 수사 검찰 “김병욱, 보좌관 등 대화 현장 참석”

입력 2023.10.13 (10:57) 수정 2023.10.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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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허위 보도 의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가짜 녹취록' 대화가 오가던 현장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는 내용을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그제(11일) 진행된 압수수색 영장에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최 모 씨는 2021년 12월 21일 관상의 장소에서 조우형의 사촌인 이 모 씨를 만났다"고 기재했습니다.

이 영장은 리포액트 운영자 허재현 기자를 통해 유튜브에서 공개됐습니다.

영장엔 당시 이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고위직이었던 최재경 등의 법조비리 문제가 있었는데, 윤석열이 그 상급자들의 부당한 지시를 추종했다는 방향으로 프레임을 짜야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제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한테 정리 싹 해서 한번 만들어 볼게요. 조금 더 정리되고 나서.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했다고 영장에 언급됐습니다.

또 대화 도중 이 씨가 "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에 조우형이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는 말을 하고, 최 보좌관이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며 맞장구를 쳤다고 영장에 기재됐습니다.

검찰은 최 보좌관이 말한 부분이 최재경 전 민정수석으로 조작돼,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에서 보도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대화 내용이 허 기자에게 전달된 경위도 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영장에 따르면 최 보좌관이 대화를 녹음한 뒤 김 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위원은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태스크포스(TF) 조사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이 녹취록을 당시 JTBC 소속이었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장엔 또 "대선이 다가오자 최 보좌관과 김 위원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를 운영하는 피의자 허재현 기자에게 이 녹취록을 전달했다"며 "이들은 녹취록의 대화 당사자와 대화 내용의 취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여 보도하기로 모의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허 기자는 "최 보좌관과 김 위원 등을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또 김병욱 의원 측도 "당시 조우형 씨의 사촌 이 씨를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녹취록 조작 등의 의혹은 전혀 모른다.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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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녹취록’ 수사 검찰 “김병욱, 보좌관 등 대화 현장 참석”
    • 입력 2023-10-13 10:57:32
    • 수정2023-10-13 12:21:33
    사회
대선 당시 '허위 보도 의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가짜 녹취록' 대화가 오가던 현장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는 내용을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그제(11일) 진행된 압수수색 영장에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최 모 씨는 2021년 12월 21일 관상의 장소에서 조우형의 사촌인 이 모 씨를 만났다"고 기재했습니다.

이 영장은 리포액트 운영자 허재현 기자를 통해 유튜브에서 공개됐습니다.

영장엔 당시 이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고위직이었던 최재경 등의 법조비리 문제가 있었는데, 윤석열이 그 상급자들의 부당한 지시를 추종했다는 방향으로 프레임을 짜야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제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한테 정리 싹 해서 한번 만들어 볼게요. 조금 더 정리되고 나서.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했다고 영장에 언급됐습니다.

또 대화 도중 이 씨가 "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에 조우형이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는 말을 하고, 최 보좌관이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며 맞장구를 쳤다고 영장에 기재됐습니다.

검찰은 최 보좌관이 말한 부분이 최재경 전 민정수석으로 조작돼,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에서 보도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대화 내용이 허 기자에게 전달된 경위도 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영장에 따르면 최 보좌관이 대화를 녹음한 뒤 김 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위원은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태스크포스(TF) 조사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이 녹취록을 당시 JTBC 소속이었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장엔 또 "대선이 다가오자 최 보좌관과 김 위원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를 운영하는 피의자 허재현 기자에게 이 녹취록을 전달했다"며 "이들은 녹취록의 대화 당사자와 대화 내용의 취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여 보도하기로 모의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허 기자는 "최 보좌관과 김 위원 등을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또 김병욱 의원 측도 "당시 조우형 씨의 사촌 이 씨를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녹취록 조작 등의 의혹은 전혀 모른다.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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