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광화문 한자 현판, 역사성·문화재 가치 없어…한글 현판 달아야”

입력 2023.10.15 (16:22) 수정 2023.10.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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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체된 광화문 현판에도 한자 표기가 유지된 데 대해 “문화재청이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한글 현판을 걸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도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병훈 의원은 오늘(15일) 입장문을 내고 “광화문 현판은 10년이 넘도록 잘못 고증된 한자로 걸려 있었다”고 지적한 뒤 “문화재청은 드디어 정확한 고증이 이루어졌다며 색깔만 바뀐 한자로 쓰인 현판을 광화문에 내걸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광화문 현판은 대한민국의 간판과도 같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대부분 광화문을 찾아 대한민국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다”며 “광화문은 상징성도 높다. 광화문은 한글이 창제된 곳인 경복궁의 정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중심대로인 세종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광화문 앞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며 “광화문에 역사성도 문화재적 가치도 없는 한자 대신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이 광화문 현판 복원 문제에서 한글의 대표성과 역사성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광화문에 대한민국의 가장 우수한 문화유산인 한글 훈민정음에서 집자한 현판이 걸리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도 “광화문은 해외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라며 한글 현판의 당위성을 강조했던 이 의원은 오는 26일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수년간 논의 끝에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공개했습니다.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판에 한글로 적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문화재청은 1893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소장 사진 자료와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 등을 토대로 한자로 쓴 현판을 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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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15 16:26:08
    정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체된 광화문 현판에도 한자 표기가 유지된 데 대해 “문화재청이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한글 현판을 걸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도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병훈 의원은 오늘(15일) 입장문을 내고 “광화문 현판은 10년이 넘도록 잘못 고증된 한자로 걸려 있었다”고 지적한 뒤 “문화재청은 드디어 정확한 고증이 이루어졌다며 색깔만 바뀐 한자로 쓰인 현판을 광화문에 내걸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광화문 현판은 대한민국의 간판과도 같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대부분 광화문을 찾아 대한민국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다”며 “광화문은 상징성도 높다. 광화문은 한글이 창제된 곳인 경복궁의 정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중심대로인 세종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광화문 앞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며 “광화문에 역사성도 문화재적 가치도 없는 한자 대신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이 광화문 현판 복원 문제에서 한글의 대표성과 역사성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광화문에 대한민국의 가장 우수한 문화유산인 한글 훈민정음에서 집자한 현판이 걸리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도 “광화문은 해외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라며 한글 현판의 당위성을 강조했던 이 의원은 오는 26일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수년간 논의 끝에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공개했습니다.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판에 한글로 적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문화재청은 1893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소장 사진 자료와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 등을 토대로 한자로 쓴 현판을 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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