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보고서 내도 몰라…“관리 부실” 도마 위
입력 2023.10.16 (07:32)
수정 2023.10.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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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 연구과제를 맡은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4억여 원의 비용을 들인 연구과제가 '표절'이었는데, 기상청은 피해 업체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의 호우 예측 기술 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A 업체입니다.
그런데 2년 전, 기상청의 또 다른 용역을 수행하던 B사가 자사의 연구 자료를 도용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 보고서입니다.
A사 보고서의 그림과 도표, 심지어 임의로 넣은 숫자까지 B사의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는 지금까지도 연구하면서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기상청은 피해 업체의 대표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 "평가자도 다르고 두 사업이 분야도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결과 보고서만 보고 도용이 되었다고 그 단계에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B사의 보고서가 제출되고 6개월이 넘어 피해업체가 직접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R&D 조사위원회는 표절이라며 B사에 1억 6천만 원의 제재부과금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B 업체의 대표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A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이후 B 업체는 인수되며 대표자와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기상청의 연구 개발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이런 부정이 또는 이런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용역 업체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종선 김형균/그래픽:김지훈 김현갑 서수민
기상청 연구과제를 맡은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4억여 원의 비용을 들인 연구과제가 '표절'이었는데, 기상청은 피해 업체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의 호우 예측 기술 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A 업체입니다.
그런데 2년 전, 기상청의 또 다른 용역을 수행하던 B사가 자사의 연구 자료를 도용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 보고서입니다.
A사 보고서의 그림과 도표, 심지어 임의로 넣은 숫자까지 B사의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는 지금까지도 연구하면서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기상청은 피해 업체의 대표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 "평가자도 다르고 두 사업이 분야도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결과 보고서만 보고 도용이 되었다고 그 단계에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B사의 보고서가 제출되고 6개월이 넘어 피해업체가 직접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R&D 조사위원회는 표절이라며 B사에 1억 6천만 원의 제재부과금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B 업체의 대표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A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이후 B 업체는 인수되며 대표자와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기상청의 연구 개발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이런 부정이 또는 이런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용역 업체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종선 김형균/그래픽:김지훈 김현갑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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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 보고서 내도 몰라…“관리 부실”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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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 연구과제를 맡은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4억여 원의 비용을 들인 연구과제가 '표절'이었는데, 기상청은 피해 업체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의 호우 예측 기술 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A 업체입니다.
그런데 2년 전, 기상청의 또 다른 용역을 수행하던 B사가 자사의 연구 자료를 도용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 보고서입니다.
A사 보고서의 그림과 도표, 심지어 임의로 넣은 숫자까지 B사의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는 지금까지도 연구하면서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기상청은 피해 업체의 대표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 "평가자도 다르고 두 사업이 분야도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결과 보고서만 보고 도용이 되었다고 그 단계에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B사의 보고서가 제출되고 6개월이 넘어 피해업체가 직접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R&D 조사위원회는 표절이라며 B사에 1억 6천만 원의 제재부과금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B 업체의 대표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A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이후 B 업체는 인수되며 대표자와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기상청의 연구 개발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이런 부정이 또는 이런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용역 업체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종선 김형균/그래픽:김지훈 김현갑 서수민
기상청 연구과제를 맡은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4억여 원의 비용을 들인 연구과제가 '표절'이었는데, 기상청은 피해 업체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의 호우 예측 기술 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A 업체입니다.
그런데 2년 전, 기상청의 또 다른 용역을 수행하던 B사가 자사의 연구 자료를 도용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 보고서입니다.
A사 보고서의 그림과 도표, 심지어 임의로 넣은 숫자까지 B사의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는 지금까지도 연구하면서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기상청은 피해 업체의 대표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 "평가자도 다르고 두 사업이 분야도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결과 보고서만 보고 도용이 되었다고 그 단계에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B사의 보고서가 제출되고 6개월이 넘어 피해업체가 직접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R&D 조사위원회는 표절이라며 B사에 1억 6천만 원의 제재부과금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B 업체의 대표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A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이후 B 업체는 인수되며 대표자와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우원식/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기상청의 연구 개발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하고 이런 부정이 또는 이런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용역 업체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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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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