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0%는 여성과 어린이”…시신 보관실도 부족

입력 2023.10.16 (19:03) 수정 2023.10.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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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양측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숨진 이들의 60%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째 계속되는 공습에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2천 6백여 명, 이스라엘에서 천 5백여 명 등 모두 4천 백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선 시신을 둘 곳이 부족해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세르 알리/가자지구 병원 의사 : "시신의 수가 병원 영안실과 임시로 만든 영안실 정원을 넘어 천막에도 20~30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발생한 가자지구 사망자의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미국 CNN방송 등에 전했습니다.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가자 지구 주민 백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이동이 어려운 환자와 노인, 임신부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메라 카사브/가자지구 주민 : "조국과 집과 내 아이들을 떠나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산가족이 돼 슬픔과 가난 속에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나는 죽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들이 대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병원 22곳에서 환자 2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대피명령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후삼 아부 사피야/가자지구 병원 의사 : "병원에서 대피하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 아이들을 어디로 대피시켜야 할까요? 이 아이들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해 옮길 수 없습니다."]

인도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물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식량과 연료 등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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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60%는 여성과 어린이”…시신 보관실도 부족
    • 입력 2023-10-16 19:03:39
    • 수정2023-10-16 19:17:53
    뉴스7(창원)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양측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숨진 이들의 60%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째 계속되는 공습에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2천 6백여 명, 이스라엘에서 천 5백여 명 등 모두 4천 백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선 시신을 둘 곳이 부족해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세르 알리/가자지구 병원 의사 : "시신의 수가 병원 영안실과 임시로 만든 영안실 정원을 넘어 천막에도 20~30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발생한 가자지구 사망자의 6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미국 CNN방송 등에 전했습니다.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가자 지구 주민 백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이동이 어려운 환자와 노인, 임신부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메라 카사브/가자지구 주민 : "조국과 집과 내 아이들을 떠나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산가족이 돼 슬픔과 가난 속에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나는 죽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들이 대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병원 22곳에서 환자 2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대피명령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후삼 아부 사피야/가자지구 병원 의사 : "병원에서 대피하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 아이들을 어디로 대피시켜야 할까요? 이 아이들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해 옮길 수 없습니다."]

인도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물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식량과 연료 등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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