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언주 “김기현 2기,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입력 2023.10.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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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윤 대통령·김기현, 양심 있으면 '셀프 징계' 해야
- 김태우 공천해선 안되는 인물.. '진짜 국민의 힘 보여주마'가 보선 민심
- 김기현 2기 체제, 더 이상 할 말 없어..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 총선 참패가 약 된다? 진단 잘못하고 아무 조치 없으면 '독약'되는 것
- 윤 대통령 변하지 않으면 당은 대통령하고 선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 윤 대통령은 보수 아냐, 채 상병 사건 등 책임지려는 태도 없어
- 윤 대통령, 총선 관련해선 당에서 손 떼길 바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답답한 정치 이슈를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총선은 폭망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가 당으로부터 징계.
▶ 이언주 : 네, 네. 조금 됐죠. 벌써 한 한 달 가까이 돼 가는데.
▷ 최경영 :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의 징계를 촉구. 김기현 대표의 징계는 대표가 내려오는 것 빼고는 징계가...
▶ 이언주 : 셀프 징계하라고 한 거죠, 셀프 징계. 양심이 있으면.
▷ 최경영 : 셀프 징계를 하라, 스스로에게.
▶ 이언주 : 제가 그때 그러면서 그 보궐선거 공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요. 그 사람들이 이제 총선 폭망 이런 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할 수밖에 없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말하자면 그 말이 굉장히 어림도 없는 얘기인데 이런 거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저는 경고를 한 건데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제 얘기가 맞잖아요. 이제 입증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셀프 징계하시라는 거죠,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 최경영 :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 이언주 : 그거는 뭐 당연하고요. 대통령이 또 공천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다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대통령이 책임지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은 그런데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 이언주 : 당에서 손을 떼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이 당에서 손을 떼라?
▶ 이언주 : 네, 제가 다시 상기를 드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국민들한테 몇 년 전에 굉장히 정의롭다고 인식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정권 때 그때 이제 공천 개입 그걸 대놓고 문제 삼으셨죠. 그렇죠? 그래서 아마 2년형 받으셨나 뭐 구형했나 하여튼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헌법상 정당법 위반 이런 것으로 2년형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이 나요.
▷ 최경영 : 박근혜 전 대통령이?
▶ 이언주 : 네, 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시에 윤석열 팀의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정말 심하게 얘기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 얘기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전에는 사실 그런 것들을 쉬쉬하고 지나갔던 걸 처벌하고 했던 거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 심하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정의로운가 보다 했는데 지금 본인을 좀 돌아보시기 바라요. 그렇잖아요?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그전까지는 우리가 공천에 개입할 것 같아 이런 것 때문에 자꾸 경고를 한 거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다면 이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는 거죠. 그다음에 사실 당대표로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지키고 정당법을 지키고 그래서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그리고 이게 또 사실은 추천은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 뭐 아주 뭐 장악을 하면 안 되겠지만 추천은 뭐 조금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사람이 되게 훌륭하고 이러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절대로 지금 이런 공천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였잖아요. 명분이 없었어요.
▷ 최경영 : 김태우.
▶ 이언주 :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NO라고 얘기하지 못했던 김기현 대표 그리고 지도부, 더 나아가서 당의 중진 의원들,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가서 지원 유세까지 막 했던 사람들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셔야 돼요, 책임지셔야 되고. 정치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 정치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결정을 잘못하고 거기에 기여를 했을 때는 책임을 져야 되고 최소한 있잖아요. 말없이 그냥 침묵했던 사람들이라도 반성할 줄 알아야 돼요. 그래서 다시 그다음에 그런 일이 없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일이 보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한 번도 반성한 적이 없고 그거에 대해서 뭔가 돌아보는 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구나. 이번에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 국민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이었습니다. 사실은 뭐 복잡하게 민주당이 어쨌고 뭐 국민의힘이 어쨌고 그런 게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실, 더 나아가서 거기에 줄 서서 꼼짝 못하는 국민의힘. 거기에 대해서 ‘진짜 국민의 힘을 이번에 우리가 보여주마.’ 이게 저는 이번 보선의 민심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의원총회 끝에 결국은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정을 해버렸단 말이죠.
▶ 이언주 : 아니,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거잖아요.
▷ 최경영 : 알면서 죽는 길로 가고 있다?
▶ 이언주 : 네, 그렇잖아요. 그냥 무슨 최면에 걸린 건가, 저 집단이?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보궐선거 정도의 참패로는 정신이 바짝 안 들었나 보다. 결국에 그러면 남아 있는 총선이지 않습니까. 그 총선에서 큰 몽둥이, 이제는 회초리 때렸으면 큰 몽둥이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고요. 저는 이렇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참패를 한 게 약이 된다. 그렇죠? 보약이 된다. 그래서 총선에서 잘할 것이다. 보약이 된다라는 얘기는 이번에 참패를 했던 것을 성찰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고쳤을 때, 개혁을 했을 때 그다음에 이게 약이 돼서 그거 된다는 것이지 이게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진단도 잘못되고 막 이렇게 되면 이건 약이 아니죠. 이제 독약이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뭐가 약이 됩니까. 뭔가 달라지는 게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정말 더 심각한 건 뭐냐.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중도층이 이탈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선거에서 지방선거에서 이겼죠, 3% 정도의 차이로. 굉장히 가까스로 이긴 거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겼단 말이에요. 밭이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에 17% 차이 났으니까 도합 합해서 불과 1년 반 만에 20% 떨어진 거예요. 서울의 민심이 20%인데 이게 명분 없는 공천에 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면 최소한 15%에서 20% 정도가 수도권 민심이 떨어진 거거든요. 이걸 보면 대통령 선거 때 47% 남짓에다가 현재. 그렇죠? 현재 30% 초반대 뭐 왔다 갔다.
▷ 최경영 : 지지율.
▶ 이언주 : 그렇죠? 정확하게 나오죠. 여기에 공천 명분 없는 게 한 3% 정도의 마이너스 추가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 그냥 계산하면 너무 간단해요. 그래서 누구나 이것은 15%에서 20% 차이로 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의 가장 기준이 됐던 것은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당과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 더하기 당정 관계, 그러니까 당이 독립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다니는.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 평가가 나쁜데 당이 독립이라도 좀 하면서 견제하면서 갔으면 약간 별도로 평가했을 텐데 완전히 그대로 평가를 고스란히 받는 상황이 된 거죠.
▷ 최경영 : 그리고 나온 이제 대응이 김기현 체제 유지 그다음에 이제 서민, 민생 소통 강화 이런 이제 워딩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체제 자체, 이 당대표 체제는 물론이고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도 다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극단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 정말 당이 대통령하고 선을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되는 그 상황이거든요.
▷ 최경영 : 선을 긋는 것까지?
▶ 이언주 :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하니까. 이번 수치를 보면 알잖아요. 우리가 뭐 우리의 희망사항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객관적 상황이 지금 인식이 중요한. 객관적인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대한 직시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 지금 이렇게 되면 체제조차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볼 게 없다. 아마 더 그래서 보궐선거 이후에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실망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 최경영 : 더 안 좋아질 것이다?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보궐선거 이후의 대응에 따라서 그 이후에 와, 좀 정신 차리는 것 같네? 그러면 우리가 지켜볼까 했을 때는 약간의 반등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 정신 차리기는커녕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네? 이야, 이제 더 이상 볼 게 없어라고 해서 그동안 유보적인 사람들 중에서 추가로 완전히 돌아서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저는 더 심각한 게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확인됐는데 제가 이렇게 쭉 돌아보니까 이 이후의 대응에 대해서 그다음에 이 결과에 대해서. 그러니까 생각보다 너무 차이가 나면서 아, 수도권 민심이 이렇구나라고 해서 영남 지역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다가 이후의 대응을 보면서 아, 이게 희망이 별로 없구나. 그래서 보수층에서 실망이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굉장히 난리입니다, 이거. 저는 왜 이거를 모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자기들 공천만 중요한 건지, 받으면 다 된다고. 이제 영남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보수층 내부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고 있다.
▷ 최경영 : 그런데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눈물로 호소를 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랄지 해병대 박정훈 대령 사건 이런 거를 과거의 윤석열 검찰총장 식으로 아마 좀 해 봐라. 그런 식으로 한번 풀어봐라, 정의롭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확실한 변화의 증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에 대한 실망 그거에 포함되어 있는 그중의 하나죠. 그런데 뭐 그거 한두 개 가지고 다 이렇게 된 건 아니고요. 쭉 1년 반 동안 쌓인 거죠. 쌓인 거고 결정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거로 보이고 그 공천이 굉장히 명분 없는 공천이라는 게 누구나 알게 되면서 이것에 대해서 이제 사실은 향후에 이거 큰일 나겠다,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의 정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겠다고 국민들이 생각을 하고 이번에 엄청난 경고를 때린 거죠. 그래서 홍범도 장군 이런 건 뭐 당연하고요. 그 두 가지 사안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보수층이 굉장히 분노한 사건들이죠. 특히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사건 이거는 보수라는 것은 뭡니까? 저는 이 정부가 대통령이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대통령은 보수가 아니다?
▶ 이언주 :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약간 의심하고 계속 지켜봤는데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수는요. 상무 정신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그리고 군인 정신이라는 것은 정직해야 합니다. 좀 약간 너무 좀 융통성이 없어, 고리타분해라고 욕을 들을 정도로 원칙주의적이고 굉장히 정직하고 이래야 되거든요, 강직하고. 이게 보수의 정신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자기 부하가 억울하게, 그것도 자기의 어떤 과오로, 과실과 이런 위에서 지휘를 잘못해서 죽었단 말이에요. 굉장히 황당한, 전사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아깝게 정말 젊은 목숨이 날아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보수의 이 전통적인 어떤 가치라면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충분히 수사를 받고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가 내 잘못이라고 지휘관이 이야기하는 게 보수의 정신에 부합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했느냐. 그거 빠져나가려고요. 거의 발버둥을 치는 게 국민들 눈에 다 보였어요. 그 상황이 너무나 추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뭔가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대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고 안 되면 특검도 내가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해요. 아니, 그래서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보수의 태도에 맞죠. 그런데 이게 보수들이 봤을 때 아들을 또 더군다나 군대에 보낸 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는 마음이 찢어지죠. 어떻게 나라를 믿고 아들을 군대에 보냅니까, 이런 나라에서? 거기에다가 상황이 벌어졌는데 책임 면하기 급급하고 그 채 상병 이야기는 온 데 간 데 없지고 나중에는 어떻게든 이거를 무마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난리를 치는 게.
▷ 최경영 : 항명 사건으로 바꾸려고.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추악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보고 보수, 제 주변에도요. 중앙 대의원이라든가 굉장히 오래된 정말 어떻게 보면 꼴통이라고 할 정도의 어르신들이 분노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보수가 이게 맞아?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요. 여러 건과가 있고 비난할 부분도 있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어떤 존경심과 이런 데에서 다 나오는 어떤 정신들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근검절약, 근면성실, 원칙주의, 그다음에 국가에 대한 어떤 원칙, 굉장한 애국심. 물론 단점이 있지만, 그렇죠? 그리고 부하에 대한 무구한 책임, 이런 거. 그리고 거짓말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 의연한 것, 뭐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죠? 전혀 아닌 거예요. 이거는 정말 추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이념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두 가지가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는 또 이런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분이 공산당 가입했다, 안 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쨌든 독립 운동한 건 맞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큰 공을 세운 것도 맞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굉장히 고양시킨 것도 맞고요. 그래서 우리가 그거를 모셔 와서, 유골을 모셔 와서 거기에 흉상 세우고 국립 묘지에 안장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요.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런 것들, 굉장히 보수, 특히 골수 보수들은 유교적인 그게 강하기 때문에 이게 무슨 패륜적인 행태야? 그분이 무슨 누구든 상관...
▷ 최경영 : 돌아가신 망자한테.
▶ 이언주 : 그렇죠. 아니, 이게 무슨 부관참시하는 비슷한 상황이잖아요. 말을 삼가야지 이게 무슨. 그리고 스스로 추앙해서 모셔 온다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막 그랬었고 그전에도 그랬었고 훈장도 박정희 대통령 때 드리고 다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 자신한테 우선 먼저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 분을 만약에 모셔 온 게 잘못이라면.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마구 난도질하는 느낌 이것은요. 우리 보수가 생각하는 어떤 품위 그리고 어떤 유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국가관 그리고 민족관 그리고 어떤 행위에 대한 어떤 기본적 예의범절 이런 데에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어요. 특히 어르신들이 오히려 뭐 이거는 보수에서 더 많이.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되게 단순하다고 봐요. 국민 여론이 다 나오잖아요, 요즘에는요. 국정에 대한 국민 여론. 그러면 반 이상이 반대한다. 그러면 좀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반 이상 아니, 뭐 70%, 80% 반대해도 그냥 밀어붙여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대표 기자 회견에서 지적한 건 결국 대통령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 이거잖아요. 이거 바뀌겠습니까?
▶ 이언주 : 변화할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마지막 그거 아니겠어요? 뭐 그래도 혹시. 아니, 뭐 그래도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대통령의 권력을 쥐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 키는 누가 쥐고 있느냐. 국민들이 쥐고 있죠. 그런데 그 국민들이 지금 돌아섰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다는 아니겠지만. 이게 엄청난 일이에요, 사실은. 제가 대통령이면 아주 진짜 잠이 안 오겠어요.
▷ 최경영 : 밤잠을 못 잘 정도로.
▶ 이언주 : 네. 진짜 가슴이 덜컹하고 그런데 어떠신지 저는 모르겠는데 정말 이게 충격이라면 충격이잖아요. 그렇죠? 이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시고 180도 바꾸시고 그리고 일단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손을 떼기 바라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저는 이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 최경영 : 손을 떼라?
▶ 이언주 : 정책에 대해서, 공약에 대해서 이거는 저는 당정 협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죠? 그거는 당연하겠죠, 여당이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개별 사람에 대해서. 그래서 뭐 무슨 30명이다, 40명이다, 어디 용산에서 내려온다. 웃기지 말라 그래요. 무슨 낯짝으로 내려옵니까? 그렇죠? 정부에서 뭐 차관, 장관하던 사람이 내려온다. 무슨 낯짝으로 내려와요?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인데. 잘하고 나서 그다음에 그러면 굳이 대통령 밀지 않아도요.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알아서 밀 거예요. 그렇죠? 국민들이 알아서.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에서 막 내려와서 엉망진창으로 공천한다. 저는요. 보수가 심판합니다, 제가 볼 때. 이번에는 참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몇 번째예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또 입장이 다르세요. 신뢰를 쌓은 기간이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
▶ 이언주 : 정치를 함께하고 그 신뢰를 서로 쌓은 기간이 없어요. 우리는 동지라는 것이.
▷ 최경영 : 몇 개월 있다가 바로 대통령 됐으니까.
▶ 이언주 : 동지라는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죠. 뭔가 동고동락한 관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단지 권력이라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한 거거든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냉정합니다. 권력이라는 그 이해관계에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요. 국민들한테 인정 못 받는다. 우리가 아무리 지지해도 국민들이 버릴 것 같아. 그러면 창피한 거예요, 보수는. 지금 그 경계선을 넘고 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다. 그리고 정말 착각하지 말았으면. 아무리 자기 사람 심어도요. 공천 끝나면 말 안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을 때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옳지도 않고 국민들이 지지하지도 않는데 그것을 의회가 그것을 추앙하고 추종하고 하는 것은 사실은 배신행위죠, 국민에 대해서. 그래서 대통령 이전에 국민이 더 중요한 거죠, 사실은. 그래서 그런 거 너무 집착하실 필요도 없고 오로지 제가 볼 때 남은 것은요. 국정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한테 평가받는 대통령, 이것만 신경 쓰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이언주 의원의 폭풍 인터뷰였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이언주 전 의원이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0~12일 조사했으며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김태우 공천해선 안되는 인물.. '진짜 국민의 힘 보여주마'가 보선 민심
- 김기현 2기 체제, 더 이상 할 말 없어..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 총선 참패가 약 된다? 진단 잘못하고 아무 조치 없으면 '독약'되는 것
- 윤 대통령 변하지 않으면 당은 대통령하고 선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 윤 대통령은 보수 아냐, 채 상병 사건 등 책임지려는 태도 없어
- 윤 대통령, 총선 관련해선 당에서 손 떼길 바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답답한 정치 이슈를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총선은 폭망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가 당으로부터 징계.
▶ 이언주 : 네, 네. 조금 됐죠. 벌써 한 한 달 가까이 돼 가는데.
▷ 최경영 :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의 징계를 촉구. 김기현 대표의 징계는 대표가 내려오는 것 빼고는 징계가...
▶ 이언주 : 셀프 징계하라고 한 거죠, 셀프 징계. 양심이 있으면.
▷ 최경영 : 셀프 징계를 하라, 스스로에게.
▶ 이언주 : 제가 그때 그러면서 그 보궐선거 공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요. 그 사람들이 이제 총선 폭망 이런 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할 수밖에 없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말하자면 그 말이 굉장히 어림도 없는 얘기인데 이런 거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저는 경고를 한 건데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제 얘기가 맞잖아요. 이제 입증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셀프 징계하시라는 거죠,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 최경영 :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 이언주 : 그거는 뭐 당연하고요. 대통령이 또 공천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다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대통령이 책임지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은 그런데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 이언주 : 당에서 손을 떼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이 당에서 손을 떼라?
▶ 이언주 : 네, 제가 다시 상기를 드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국민들한테 몇 년 전에 굉장히 정의롭다고 인식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정권 때 그때 이제 공천 개입 그걸 대놓고 문제 삼으셨죠. 그렇죠? 그래서 아마 2년형 받으셨나 뭐 구형했나 하여튼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헌법상 정당법 위반 이런 것으로 2년형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이 나요.
▷ 최경영 : 박근혜 전 대통령이?
▶ 이언주 : 네, 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시에 윤석열 팀의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정말 심하게 얘기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 얘기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전에는 사실 그런 것들을 쉬쉬하고 지나갔던 걸 처벌하고 했던 거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 심하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정의로운가 보다 했는데 지금 본인을 좀 돌아보시기 바라요. 그렇잖아요?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그전까지는 우리가 공천에 개입할 것 같아 이런 것 때문에 자꾸 경고를 한 거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다면 이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는 거죠. 그다음에 사실 당대표로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지키고 정당법을 지키고 그래서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그리고 이게 또 사실은 추천은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 뭐 아주 뭐 장악을 하면 안 되겠지만 추천은 뭐 조금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사람이 되게 훌륭하고 이러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절대로 지금 이런 공천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였잖아요. 명분이 없었어요.
▷ 최경영 : 김태우.
▶ 이언주 :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NO라고 얘기하지 못했던 김기현 대표 그리고 지도부, 더 나아가서 당의 중진 의원들,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가서 지원 유세까지 막 했던 사람들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셔야 돼요, 책임지셔야 되고. 정치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 정치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결정을 잘못하고 거기에 기여를 했을 때는 책임을 져야 되고 최소한 있잖아요. 말없이 그냥 침묵했던 사람들이라도 반성할 줄 알아야 돼요. 그래서 다시 그다음에 그런 일이 없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일이 보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한 번도 반성한 적이 없고 그거에 대해서 뭔가 돌아보는 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구나. 이번에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 국민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이었습니다. 사실은 뭐 복잡하게 민주당이 어쨌고 뭐 국민의힘이 어쨌고 그런 게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실, 더 나아가서 거기에 줄 서서 꼼짝 못하는 국민의힘. 거기에 대해서 ‘진짜 국민의 힘을 이번에 우리가 보여주마.’ 이게 저는 이번 보선의 민심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의원총회 끝에 결국은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정을 해버렸단 말이죠.
▶ 이언주 : 아니,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거잖아요.
▷ 최경영 : 알면서 죽는 길로 가고 있다?
▶ 이언주 : 네, 그렇잖아요. 그냥 무슨 최면에 걸린 건가, 저 집단이?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보궐선거 정도의 참패로는 정신이 바짝 안 들었나 보다. 결국에 그러면 남아 있는 총선이지 않습니까. 그 총선에서 큰 몽둥이, 이제는 회초리 때렸으면 큰 몽둥이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고요. 저는 이렇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참패를 한 게 약이 된다. 그렇죠? 보약이 된다. 그래서 총선에서 잘할 것이다. 보약이 된다라는 얘기는 이번에 참패를 했던 것을 성찰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고쳤을 때, 개혁을 했을 때 그다음에 이게 약이 돼서 그거 된다는 것이지 이게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진단도 잘못되고 막 이렇게 되면 이건 약이 아니죠. 이제 독약이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뭐가 약이 됩니까. 뭔가 달라지는 게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정말 더 심각한 건 뭐냐.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중도층이 이탈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선거에서 지방선거에서 이겼죠, 3% 정도의 차이로. 굉장히 가까스로 이긴 거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겼단 말이에요. 밭이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에 17% 차이 났으니까 도합 합해서 불과 1년 반 만에 20% 떨어진 거예요. 서울의 민심이 20%인데 이게 명분 없는 공천에 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면 최소한 15%에서 20% 정도가 수도권 민심이 떨어진 거거든요. 이걸 보면 대통령 선거 때 47% 남짓에다가 현재. 그렇죠? 현재 30% 초반대 뭐 왔다 갔다.
▷ 최경영 : 지지율.
▶ 이언주 : 그렇죠? 정확하게 나오죠. 여기에 공천 명분 없는 게 한 3% 정도의 마이너스 추가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 그냥 계산하면 너무 간단해요. 그래서 누구나 이것은 15%에서 20% 차이로 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의 가장 기준이 됐던 것은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당과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 더하기 당정 관계, 그러니까 당이 독립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다니는.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 평가가 나쁜데 당이 독립이라도 좀 하면서 견제하면서 갔으면 약간 별도로 평가했을 텐데 완전히 그대로 평가를 고스란히 받는 상황이 된 거죠.
▷ 최경영 : 그리고 나온 이제 대응이 김기현 체제 유지 그다음에 이제 서민, 민생 소통 강화 이런 이제 워딩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체제 자체, 이 당대표 체제는 물론이고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도 다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극단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 정말 당이 대통령하고 선을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되는 그 상황이거든요.
▷ 최경영 : 선을 긋는 것까지?
▶ 이언주 :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하니까. 이번 수치를 보면 알잖아요. 우리가 뭐 우리의 희망사항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객관적 상황이 지금 인식이 중요한. 객관적인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대한 직시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 지금 이렇게 되면 체제조차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볼 게 없다. 아마 더 그래서 보궐선거 이후에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실망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 최경영 : 더 안 좋아질 것이다?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보궐선거 이후의 대응에 따라서 그 이후에 와, 좀 정신 차리는 것 같네? 그러면 우리가 지켜볼까 했을 때는 약간의 반등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 정신 차리기는커녕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네? 이야, 이제 더 이상 볼 게 없어라고 해서 그동안 유보적인 사람들 중에서 추가로 완전히 돌아서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저는 더 심각한 게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확인됐는데 제가 이렇게 쭉 돌아보니까 이 이후의 대응에 대해서 그다음에 이 결과에 대해서. 그러니까 생각보다 너무 차이가 나면서 아, 수도권 민심이 이렇구나라고 해서 영남 지역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다가 이후의 대응을 보면서 아, 이게 희망이 별로 없구나. 그래서 보수층에서 실망이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굉장히 난리입니다, 이거. 저는 왜 이거를 모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자기들 공천만 중요한 건지, 받으면 다 된다고. 이제 영남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보수층 내부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고 있다.
▷ 최경영 : 그런데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눈물로 호소를 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랄지 해병대 박정훈 대령 사건 이런 거를 과거의 윤석열 검찰총장 식으로 아마 좀 해 봐라. 그런 식으로 한번 풀어봐라, 정의롭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확실한 변화의 증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에 대한 실망 그거에 포함되어 있는 그중의 하나죠. 그런데 뭐 그거 한두 개 가지고 다 이렇게 된 건 아니고요. 쭉 1년 반 동안 쌓인 거죠. 쌓인 거고 결정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거로 보이고 그 공천이 굉장히 명분 없는 공천이라는 게 누구나 알게 되면서 이것에 대해서 이제 사실은 향후에 이거 큰일 나겠다,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의 정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겠다고 국민들이 생각을 하고 이번에 엄청난 경고를 때린 거죠. 그래서 홍범도 장군 이런 건 뭐 당연하고요. 그 두 가지 사안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보수층이 굉장히 분노한 사건들이죠. 특히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사건 이거는 보수라는 것은 뭡니까? 저는 이 정부가 대통령이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대통령은 보수가 아니다?
▶ 이언주 :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약간 의심하고 계속 지켜봤는데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수는요. 상무 정신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그리고 군인 정신이라는 것은 정직해야 합니다. 좀 약간 너무 좀 융통성이 없어, 고리타분해라고 욕을 들을 정도로 원칙주의적이고 굉장히 정직하고 이래야 되거든요, 강직하고. 이게 보수의 정신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자기 부하가 억울하게, 그것도 자기의 어떤 과오로, 과실과 이런 위에서 지휘를 잘못해서 죽었단 말이에요. 굉장히 황당한, 전사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아깝게 정말 젊은 목숨이 날아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보수의 이 전통적인 어떤 가치라면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충분히 수사를 받고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가 내 잘못이라고 지휘관이 이야기하는 게 보수의 정신에 부합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했느냐. 그거 빠져나가려고요. 거의 발버둥을 치는 게 국민들 눈에 다 보였어요. 그 상황이 너무나 추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뭔가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대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고 안 되면 특검도 내가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해요. 아니, 그래서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보수의 태도에 맞죠. 그런데 이게 보수들이 봤을 때 아들을 또 더군다나 군대에 보낸 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는 마음이 찢어지죠. 어떻게 나라를 믿고 아들을 군대에 보냅니까, 이런 나라에서? 거기에다가 상황이 벌어졌는데 책임 면하기 급급하고 그 채 상병 이야기는 온 데 간 데 없지고 나중에는 어떻게든 이거를 무마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난리를 치는 게.
▷ 최경영 : 항명 사건으로 바꾸려고.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추악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보고 보수, 제 주변에도요. 중앙 대의원이라든가 굉장히 오래된 정말 어떻게 보면 꼴통이라고 할 정도의 어르신들이 분노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보수가 이게 맞아?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요. 여러 건과가 있고 비난할 부분도 있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어떤 존경심과 이런 데에서 다 나오는 어떤 정신들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근검절약, 근면성실, 원칙주의, 그다음에 국가에 대한 어떤 원칙, 굉장한 애국심. 물론 단점이 있지만, 그렇죠? 그리고 부하에 대한 무구한 책임, 이런 거. 그리고 거짓말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 의연한 것, 뭐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죠? 전혀 아닌 거예요. 이거는 정말 추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이념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두 가지가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는 또 이런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분이 공산당 가입했다, 안 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쨌든 독립 운동한 건 맞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큰 공을 세운 것도 맞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굉장히 고양시킨 것도 맞고요. 그래서 우리가 그거를 모셔 와서, 유골을 모셔 와서 거기에 흉상 세우고 국립 묘지에 안장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요.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런 것들, 굉장히 보수, 특히 골수 보수들은 유교적인 그게 강하기 때문에 이게 무슨 패륜적인 행태야? 그분이 무슨 누구든 상관...
▷ 최경영 : 돌아가신 망자한테.
▶ 이언주 : 그렇죠. 아니, 이게 무슨 부관참시하는 비슷한 상황이잖아요. 말을 삼가야지 이게 무슨. 그리고 스스로 추앙해서 모셔 온다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막 그랬었고 그전에도 그랬었고 훈장도 박정희 대통령 때 드리고 다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 자신한테 우선 먼저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 분을 만약에 모셔 온 게 잘못이라면.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마구 난도질하는 느낌 이것은요. 우리 보수가 생각하는 어떤 품위 그리고 어떤 유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국가관 그리고 민족관 그리고 어떤 행위에 대한 어떤 기본적 예의범절 이런 데에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어요. 특히 어르신들이 오히려 뭐 이거는 보수에서 더 많이.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되게 단순하다고 봐요. 국민 여론이 다 나오잖아요, 요즘에는요. 국정에 대한 국민 여론. 그러면 반 이상이 반대한다. 그러면 좀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반 이상 아니, 뭐 70%, 80% 반대해도 그냥 밀어붙여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대표 기자 회견에서 지적한 건 결국 대통령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 이거잖아요. 이거 바뀌겠습니까?
▶ 이언주 : 변화할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마지막 그거 아니겠어요? 뭐 그래도 혹시. 아니, 뭐 그래도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대통령의 권력을 쥐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 키는 누가 쥐고 있느냐. 국민들이 쥐고 있죠. 그런데 그 국민들이 지금 돌아섰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다는 아니겠지만. 이게 엄청난 일이에요, 사실은. 제가 대통령이면 아주 진짜 잠이 안 오겠어요.
▷ 최경영 : 밤잠을 못 잘 정도로.
▶ 이언주 : 네. 진짜 가슴이 덜컹하고 그런데 어떠신지 저는 모르겠는데 정말 이게 충격이라면 충격이잖아요. 그렇죠? 이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시고 180도 바꾸시고 그리고 일단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손을 떼기 바라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저는 이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 최경영 : 손을 떼라?
▶ 이언주 : 정책에 대해서, 공약에 대해서 이거는 저는 당정 협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죠? 그거는 당연하겠죠, 여당이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개별 사람에 대해서. 그래서 뭐 무슨 30명이다, 40명이다, 어디 용산에서 내려온다. 웃기지 말라 그래요. 무슨 낯짝으로 내려옵니까? 그렇죠? 정부에서 뭐 차관, 장관하던 사람이 내려온다. 무슨 낯짝으로 내려와요?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인데. 잘하고 나서 그다음에 그러면 굳이 대통령 밀지 않아도요.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알아서 밀 거예요. 그렇죠? 국민들이 알아서.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에서 막 내려와서 엉망진창으로 공천한다. 저는요. 보수가 심판합니다, 제가 볼 때. 이번에는 참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몇 번째예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또 입장이 다르세요. 신뢰를 쌓은 기간이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
▶ 이언주 : 정치를 함께하고 그 신뢰를 서로 쌓은 기간이 없어요. 우리는 동지라는 것이.
▷ 최경영 : 몇 개월 있다가 바로 대통령 됐으니까.
▶ 이언주 : 동지라는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죠. 뭔가 동고동락한 관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단지 권력이라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한 거거든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냉정합니다. 권력이라는 그 이해관계에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요. 국민들한테 인정 못 받는다. 우리가 아무리 지지해도 국민들이 버릴 것 같아. 그러면 창피한 거예요, 보수는. 지금 그 경계선을 넘고 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다. 그리고 정말 착각하지 말았으면. 아무리 자기 사람 심어도요. 공천 끝나면 말 안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을 때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옳지도 않고 국민들이 지지하지도 않는데 그것을 의회가 그것을 추앙하고 추종하고 하는 것은 사실은 배신행위죠, 국민에 대해서. 그래서 대통령 이전에 국민이 더 중요한 거죠, 사실은. 그래서 그런 거 너무 집착하실 필요도 없고 오로지 제가 볼 때 남은 것은요. 국정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한테 평가받는 대통령, 이것만 신경 쓰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이언주 의원의 폭풍 인터뷰였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이언주 전 의원이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0~12일 조사했으며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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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언주 “김기현 2기,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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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17 10:01:28
-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윤 대통령·김기현, 양심 있으면 '셀프 징계' 해야
- 김태우 공천해선 안되는 인물.. '진짜 국민의 힘 보여주마'가 보선 민심
- 김기현 2기 체제, 더 이상 할 말 없어..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 총선 참패가 약 된다? 진단 잘못하고 아무 조치 없으면 '독약'되는 것
- 윤 대통령 변하지 않으면 당은 대통령하고 선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 윤 대통령은 보수 아냐, 채 상병 사건 등 책임지려는 태도 없어
- 윤 대통령, 총선 관련해선 당에서 손 떼길 바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답답한 정치 이슈를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총선은 폭망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가 당으로부터 징계.
▶ 이언주 : 네, 네. 조금 됐죠. 벌써 한 한 달 가까이 돼 가는데.
▷ 최경영 :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의 징계를 촉구. 김기현 대표의 징계는 대표가 내려오는 것 빼고는 징계가...
▶ 이언주 : 셀프 징계하라고 한 거죠, 셀프 징계. 양심이 있으면.
▷ 최경영 : 셀프 징계를 하라, 스스로에게.
▶ 이언주 : 제가 그때 그러면서 그 보궐선거 공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요. 그 사람들이 이제 총선 폭망 이런 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할 수밖에 없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말하자면 그 말이 굉장히 어림도 없는 얘기인데 이런 거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저는 경고를 한 건데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제 얘기가 맞잖아요. 이제 입증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셀프 징계하시라는 거죠,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 최경영 :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 이언주 : 그거는 뭐 당연하고요. 대통령이 또 공천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다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대통령이 책임지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은 그런데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 이언주 : 당에서 손을 떼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이 당에서 손을 떼라?
▶ 이언주 : 네, 제가 다시 상기를 드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국민들한테 몇 년 전에 굉장히 정의롭다고 인식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정권 때 그때 이제 공천 개입 그걸 대놓고 문제 삼으셨죠. 그렇죠? 그래서 아마 2년형 받으셨나 뭐 구형했나 하여튼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헌법상 정당법 위반 이런 것으로 2년형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이 나요.
▷ 최경영 : 박근혜 전 대통령이?
▶ 이언주 : 네, 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시에 윤석열 팀의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정말 심하게 얘기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 얘기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전에는 사실 그런 것들을 쉬쉬하고 지나갔던 걸 처벌하고 했던 거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 심하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정의로운가 보다 했는데 지금 본인을 좀 돌아보시기 바라요. 그렇잖아요?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그전까지는 우리가 공천에 개입할 것 같아 이런 것 때문에 자꾸 경고를 한 거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다면 이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는 거죠. 그다음에 사실 당대표로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지키고 정당법을 지키고 그래서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그리고 이게 또 사실은 추천은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 뭐 아주 뭐 장악을 하면 안 되겠지만 추천은 뭐 조금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사람이 되게 훌륭하고 이러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절대로 지금 이런 공천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였잖아요. 명분이 없었어요.
▷ 최경영 : 김태우.
▶ 이언주 :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NO라고 얘기하지 못했던 김기현 대표 그리고 지도부, 더 나아가서 당의 중진 의원들,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가서 지원 유세까지 막 했던 사람들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셔야 돼요, 책임지셔야 되고. 정치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 정치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결정을 잘못하고 거기에 기여를 했을 때는 책임을 져야 되고 최소한 있잖아요. 말없이 그냥 침묵했던 사람들이라도 반성할 줄 알아야 돼요. 그래서 다시 그다음에 그런 일이 없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일이 보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한 번도 반성한 적이 없고 그거에 대해서 뭔가 돌아보는 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구나. 이번에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 국민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이었습니다. 사실은 뭐 복잡하게 민주당이 어쨌고 뭐 국민의힘이 어쨌고 그런 게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실, 더 나아가서 거기에 줄 서서 꼼짝 못하는 국민의힘. 거기에 대해서 ‘진짜 국민의 힘을 이번에 우리가 보여주마.’ 이게 저는 이번 보선의 민심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의원총회 끝에 결국은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정을 해버렸단 말이죠.
▶ 이언주 : 아니,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거잖아요.
▷ 최경영 : 알면서 죽는 길로 가고 있다?
▶ 이언주 : 네, 그렇잖아요. 그냥 무슨 최면에 걸린 건가, 저 집단이?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보궐선거 정도의 참패로는 정신이 바짝 안 들었나 보다. 결국에 그러면 남아 있는 총선이지 않습니까. 그 총선에서 큰 몽둥이, 이제는 회초리 때렸으면 큰 몽둥이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고요. 저는 이렇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참패를 한 게 약이 된다. 그렇죠? 보약이 된다. 그래서 총선에서 잘할 것이다. 보약이 된다라는 얘기는 이번에 참패를 했던 것을 성찰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고쳤을 때, 개혁을 했을 때 그다음에 이게 약이 돼서 그거 된다는 것이지 이게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진단도 잘못되고 막 이렇게 되면 이건 약이 아니죠. 이제 독약이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뭐가 약이 됩니까. 뭔가 달라지는 게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정말 더 심각한 건 뭐냐.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중도층이 이탈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선거에서 지방선거에서 이겼죠, 3% 정도의 차이로. 굉장히 가까스로 이긴 거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겼단 말이에요. 밭이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에 17% 차이 났으니까 도합 합해서 불과 1년 반 만에 20% 떨어진 거예요. 서울의 민심이 20%인데 이게 명분 없는 공천에 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면 최소한 15%에서 20% 정도가 수도권 민심이 떨어진 거거든요. 이걸 보면 대통령 선거 때 47% 남짓에다가 현재. 그렇죠? 현재 30% 초반대 뭐 왔다 갔다.
▷ 최경영 : 지지율.
▶ 이언주 : 그렇죠? 정확하게 나오죠. 여기에 공천 명분 없는 게 한 3% 정도의 마이너스 추가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 그냥 계산하면 너무 간단해요. 그래서 누구나 이것은 15%에서 20% 차이로 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의 가장 기준이 됐던 것은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당과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 더하기 당정 관계, 그러니까 당이 독립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다니는.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 평가가 나쁜데 당이 독립이라도 좀 하면서 견제하면서 갔으면 약간 별도로 평가했을 텐데 완전히 그대로 평가를 고스란히 받는 상황이 된 거죠.
▷ 최경영 : 그리고 나온 이제 대응이 김기현 체제 유지 그다음에 이제 서민, 민생 소통 강화 이런 이제 워딩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체제 자체, 이 당대표 체제는 물론이고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도 다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극단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 정말 당이 대통령하고 선을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되는 그 상황이거든요.
▷ 최경영 : 선을 긋는 것까지?
▶ 이언주 :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하니까. 이번 수치를 보면 알잖아요. 우리가 뭐 우리의 희망사항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객관적 상황이 지금 인식이 중요한. 객관적인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대한 직시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 지금 이렇게 되면 체제조차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볼 게 없다. 아마 더 그래서 보궐선거 이후에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실망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 최경영 : 더 안 좋아질 것이다?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보궐선거 이후의 대응에 따라서 그 이후에 와, 좀 정신 차리는 것 같네? 그러면 우리가 지켜볼까 했을 때는 약간의 반등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 정신 차리기는커녕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네? 이야, 이제 더 이상 볼 게 없어라고 해서 그동안 유보적인 사람들 중에서 추가로 완전히 돌아서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저는 더 심각한 게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확인됐는데 제가 이렇게 쭉 돌아보니까 이 이후의 대응에 대해서 그다음에 이 결과에 대해서. 그러니까 생각보다 너무 차이가 나면서 아, 수도권 민심이 이렇구나라고 해서 영남 지역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다가 이후의 대응을 보면서 아, 이게 희망이 별로 없구나. 그래서 보수층에서 실망이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굉장히 난리입니다, 이거. 저는 왜 이거를 모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자기들 공천만 중요한 건지, 받으면 다 된다고. 이제 영남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보수층 내부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고 있다.
▷ 최경영 : 그런데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눈물로 호소를 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랄지 해병대 박정훈 대령 사건 이런 거를 과거의 윤석열 검찰총장 식으로 아마 좀 해 봐라. 그런 식으로 한번 풀어봐라, 정의롭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확실한 변화의 증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에 대한 실망 그거에 포함되어 있는 그중의 하나죠. 그런데 뭐 그거 한두 개 가지고 다 이렇게 된 건 아니고요. 쭉 1년 반 동안 쌓인 거죠. 쌓인 거고 결정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거로 보이고 그 공천이 굉장히 명분 없는 공천이라는 게 누구나 알게 되면서 이것에 대해서 이제 사실은 향후에 이거 큰일 나겠다,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의 정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겠다고 국민들이 생각을 하고 이번에 엄청난 경고를 때린 거죠. 그래서 홍범도 장군 이런 건 뭐 당연하고요. 그 두 가지 사안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보수층이 굉장히 분노한 사건들이죠. 특히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사건 이거는 보수라는 것은 뭡니까? 저는 이 정부가 대통령이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대통령은 보수가 아니다?
▶ 이언주 :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약간 의심하고 계속 지켜봤는데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수는요. 상무 정신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그리고 군인 정신이라는 것은 정직해야 합니다. 좀 약간 너무 좀 융통성이 없어, 고리타분해라고 욕을 들을 정도로 원칙주의적이고 굉장히 정직하고 이래야 되거든요, 강직하고. 이게 보수의 정신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자기 부하가 억울하게, 그것도 자기의 어떤 과오로, 과실과 이런 위에서 지휘를 잘못해서 죽었단 말이에요. 굉장히 황당한, 전사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아깝게 정말 젊은 목숨이 날아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보수의 이 전통적인 어떤 가치라면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충분히 수사를 받고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가 내 잘못이라고 지휘관이 이야기하는 게 보수의 정신에 부합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했느냐. 그거 빠져나가려고요. 거의 발버둥을 치는 게 국민들 눈에 다 보였어요. 그 상황이 너무나 추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뭔가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대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고 안 되면 특검도 내가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해요. 아니, 그래서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보수의 태도에 맞죠. 그런데 이게 보수들이 봤을 때 아들을 또 더군다나 군대에 보낸 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는 마음이 찢어지죠. 어떻게 나라를 믿고 아들을 군대에 보냅니까, 이런 나라에서? 거기에다가 상황이 벌어졌는데 책임 면하기 급급하고 그 채 상병 이야기는 온 데 간 데 없지고 나중에는 어떻게든 이거를 무마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난리를 치는 게.
▷ 최경영 : 항명 사건으로 바꾸려고.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추악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보고 보수, 제 주변에도요. 중앙 대의원이라든가 굉장히 오래된 정말 어떻게 보면 꼴통이라고 할 정도의 어르신들이 분노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보수가 이게 맞아?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요. 여러 건과가 있고 비난할 부분도 있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어떤 존경심과 이런 데에서 다 나오는 어떤 정신들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근검절약, 근면성실, 원칙주의, 그다음에 국가에 대한 어떤 원칙, 굉장한 애국심. 물론 단점이 있지만, 그렇죠? 그리고 부하에 대한 무구한 책임, 이런 거. 그리고 거짓말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 의연한 것, 뭐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죠? 전혀 아닌 거예요. 이거는 정말 추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이념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두 가지가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는 또 이런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분이 공산당 가입했다, 안 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쨌든 독립 운동한 건 맞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큰 공을 세운 것도 맞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굉장히 고양시킨 것도 맞고요. 그래서 우리가 그거를 모셔 와서, 유골을 모셔 와서 거기에 흉상 세우고 국립 묘지에 안장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요.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런 것들, 굉장히 보수, 특히 골수 보수들은 유교적인 그게 강하기 때문에 이게 무슨 패륜적인 행태야? 그분이 무슨 누구든 상관...
▷ 최경영 : 돌아가신 망자한테.
▶ 이언주 : 그렇죠. 아니, 이게 무슨 부관참시하는 비슷한 상황이잖아요. 말을 삼가야지 이게 무슨. 그리고 스스로 추앙해서 모셔 온다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막 그랬었고 그전에도 그랬었고 훈장도 박정희 대통령 때 드리고 다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 자신한테 우선 먼저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 분을 만약에 모셔 온 게 잘못이라면.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마구 난도질하는 느낌 이것은요. 우리 보수가 생각하는 어떤 품위 그리고 어떤 유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국가관 그리고 민족관 그리고 어떤 행위에 대한 어떤 기본적 예의범절 이런 데에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어요. 특히 어르신들이 오히려 뭐 이거는 보수에서 더 많이.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되게 단순하다고 봐요. 국민 여론이 다 나오잖아요, 요즘에는요. 국정에 대한 국민 여론. 그러면 반 이상이 반대한다. 그러면 좀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반 이상 아니, 뭐 70%, 80% 반대해도 그냥 밀어붙여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대표 기자 회견에서 지적한 건 결국 대통령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 이거잖아요. 이거 바뀌겠습니까?
▶ 이언주 : 변화할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마지막 그거 아니겠어요? 뭐 그래도 혹시. 아니, 뭐 그래도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대통령의 권력을 쥐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 키는 누가 쥐고 있느냐. 국민들이 쥐고 있죠. 그런데 그 국민들이 지금 돌아섰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다는 아니겠지만. 이게 엄청난 일이에요, 사실은. 제가 대통령이면 아주 진짜 잠이 안 오겠어요.
▷ 최경영 : 밤잠을 못 잘 정도로.
▶ 이언주 : 네. 진짜 가슴이 덜컹하고 그런데 어떠신지 저는 모르겠는데 정말 이게 충격이라면 충격이잖아요. 그렇죠? 이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시고 180도 바꾸시고 그리고 일단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손을 떼기 바라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저는 이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 최경영 : 손을 떼라?
▶ 이언주 : 정책에 대해서, 공약에 대해서 이거는 저는 당정 협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죠? 그거는 당연하겠죠, 여당이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개별 사람에 대해서. 그래서 뭐 무슨 30명이다, 40명이다, 어디 용산에서 내려온다. 웃기지 말라 그래요. 무슨 낯짝으로 내려옵니까? 그렇죠? 정부에서 뭐 차관, 장관하던 사람이 내려온다. 무슨 낯짝으로 내려와요?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인데. 잘하고 나서 그다음에 그러면 굳이 대통령 밀지 않아도요.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알아서 밀 거예요. 그렇죠? 국민들이 알아서.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에서 막 내려와서 엉망진창으로 공천한다. 저는요. 보수가 심판합니다, 제가 볼 때. 이번에는 참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몇 번째예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또 입장이 다르세요. 신뢰를 쌓은 기간이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
▶ 이언주 : 정치를 함께하고 그 신뢰를 서로 쌓은 기간이 없어요. 우리는 동지라는 것이.
▷ 최경영 : 몇 개월 있다가 바로 대통령 됐으니까.
▶ 이언주 : 동지라는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죠. 뭔가 동고동락한 관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단지 권력이라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한 거거든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냉정합니다. 권력이라는 그 이해관계에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요. 국민들한테 인정 못 받는다. 우리가 아무리 지지해도 국민들이 버릴 것 같아. 그러면 창피한 거예요, 보수는. 지금 그 경계선을 넘고 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다. 그리고 정말 착각하지 말았으면. 아무리 자기 사람 심어도요. 공천 끝나면 말 안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을 때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옳지도 않고 국민들이 지지하지도 않는데 그것을 의회가 그것을 추앙하고 추종하고 하는 것은 사실은 배신행위죠, 국민에 대해서. 그래서 대통령 이전에 국민이 더 중요한 거죠, 사실은. 그래서 그런 거 너무 집착하실 필요도 없고 오로지 제가 볼 때 남은 것은요. 국정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한테 평가받는 대통령, 이것만 신경 쓰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이언주 의원의 폭풍 인터뷰였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이언주 전 의원이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0~12일 조사했으며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김태우 공천해선 안되는 인물.. '진짜 국민의 힘 보여주마'가 보선 민심
- 김기현 2기 체제, 더 이상 할 말 없어..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것
- 총선 참패가 약 된다? 진단 잘못하고 아무 조치 없으면 '독약'되는 것
- 윤 대통령 변하지 않으면 당은 대통령하고 선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 윤 대통령은 보수 아냐, 채 상병 사건 등 책임지려는 태도 없어
- 윤 대통령, 총선 관련해선 당에서 손 떼길 바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답답한 정치 이슈를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총선은 폭망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가 당으로부터 징계.
▶ 이언주 : 네, 네. 조금 됐죠. 벌써 한 한 달 가까이 돼 가는데.
▷ 최경영 :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의 징계를 촉구. 김기현 대표의 징계는 대표가 내려오는 것 빼고는 징계가...
▶ 이언주 : 셀프 징계하라고 한 거죠, 셀프 징계. 양심이 있으면.
▷ 최경영 : 셀프 징계를 하라, 스스로에게.
▶ 이언주 : 제가 그때 그러면서 그 보궐선거 공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요. 그 사람들이 이제 총선 폭망 이런 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할 수밖에 없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말하자면 그 말이 굉장히 어림도 없는 얘기인데 이런 거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저는 경고를 한 건데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제 얘기가 맞잖아요. 이제 입증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셀프 징계하시라는 거죠,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 최경영 :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 이언주 : 그거는 뭐 당연하고요. 대통령이 또 공천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다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대통령이 책임지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은 그런데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 이언주 : 당에서 손을 떼셔야죠.
▷ 최경영 : 대통령이 당에서 손을 떼라?
▶ 이언주 : 네, 제가 다시 상기를 드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국민들한테 몇 년 전에 굉장히 정의롭다고 인식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정권 때 그때 이제 공천 개입 그걸 대놓고 문제 삼으셨죠. 그렇죠? 그래서 아마 2년형 받으셨나 뭐 구형했나 하여튼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헌법상 정당법 위반 이런 것으로 2년형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이 나요.
▷ 최경영 : 박근혜 전 대통령이?
▶ 이언주 : 네, 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시에 윤석열 팀의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정말 심하게 얘기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 얘기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전에는 사실 그런 것들을 쉬쉬하고 지나갔던 걸 처벌하고 했던 거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 심하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정의로운가 보다 했는데 지금 본인을 좀 돌아보시기 바라요. 그렇잖아요?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그전까지는 우리가 공천에 개입할 것 같아 이런 것 때문에 자꾸 경고를 한 거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다면 이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는 거죠. 그다음에 사실 당대표로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지키고 정당법을 지키고 그래서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그리고 이게 또 사실은 추천은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 뭐 아주 뭐 장악을 하면 안 되겠지만 추천은 뭐 조금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사람이 되게 훌륭하고 이러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절대로 지금 이런 공천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였잖아요. 명분이 없었어요.
▷ 최경영 : 김태우.
▶ 이언주 :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NO라고 얘기하지 못했던 김기현 대표 그리고 지도부, 더 나아가서 당의 중진 의원들,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가서 지원 유세까지 막 했던 사람들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셔야 돼요, 책임지셔야 되고. 정치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 정치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결정을 잘못하고 거기에 기여를 했을 때는 책임을 져야 되고 최소한 있잖아요. 말없이 그냥 침묵했던 사람들이라도 반성할 줄 알아야 돼요. 그래서 다시 그다음에 그런 일이 없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일이 보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한 번도 반성한 적이 없고 그거에 대해서 뭔가 돌아보는 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구나. 이번에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 국민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주마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이었습니다. 사실은 뭐 복잡하게 민주당이 어쨌고 뭐 국민의힘이 어쨌고 그런 게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실, 더 나아가서 거기에 줄 서서 꼼짝 못하는 국민의힘. 거기에 대해서 ‘진짜 국민의 힘을 이번에 우리가 보여주마.’ 이게 저는 이번 보선의 민심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의원총회 끝에 결국은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정을 해버렸단 말이죠.
▶ 이언주 : 아니,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알면서 죽는 길로 가는 거잖아요.
▷ 최경영 : 알면서 죽는 길로 가고 있다?
▶ 이언주 : 네, 그렇잖아요. 그냥 무슨 최면에 걸린 건가, 저 집단이?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보궐선거 정도의 참패로는 정신이 바짝 안 들었나 보다. 결국에 그러면 남아 있는 총선이지 않습니까. 그 총선에서 큰 몽둥이, 이제는 회초리 때렸으면 큰 몽둥이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고요. 저는 이렇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참패를 한 게 약이 된다. 그렇죠? 보약이 된다. 그래서 총선에서 잘할 것이다. 보약이 된다라는 얘기는 이번에 참패를 했던 것을 성찰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고쳤을 때, 개혁을 했을 때 그다음에 이게 약이 돼서 그거 된다는 것이지 이게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진단도 잘못되고 막 이렇게 되면 이건 약이 아니죠. 이제 독약이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뭐가 약이 됩니까. 뭔가 달라지는 게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정말 더 심각한 건 뭐냐.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중도층이 이탈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선거에서 지방선거에서 이겼죠, 3% 정도의 차이로. 굉장히 가까스로 이긴 거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겼단 말이에요. 밭이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에 17% 차이 났으니까 도합 합해서 불과 1년 반 만에 20% 떨어진 거예요. 서울의 민심이 20%인데 이게 명분 없는 공천에 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면 최소한 15%에서 20% 정도가 수도권 민심이 떨어진 거거든요. 이걸 보면 대통령 선거 때 47% 남짓에다가 현재. 그렇죠? 현재 30% 초반대 뭐 왔다 갔다.
▷ 최경영 : 지지율.
▶ 이언주 : 그렇죠? 정확하게 나오죠. 여기에 공천 명분 없는 게 한 3% 정도의 마이너스 추가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 그냥 계산하면 너무 간단해요. 그래서 누구나 이것은 15%에서 20% 차이로 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의 가장 기준이 됐던 것은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당과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 더하기 당정 관계, 그러니까 당이 독립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다니는.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 평가가 나쁜데 당이 독립이라도 좀 하면서 견제하면서 갔으면 약간 별도로 평가했을 텐데 완전히 그대로 평가를 고스란히 받는 상황이 된 거죠.
▷ 최경영 : 그리고 나온 이제 대응이 김기현 체제 유지 그다음에 이제 서민, 민생 소통 강화 이런 이제 워딩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체제 자체, 이 당대표 체제는 물론이고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도 다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극단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 정말 당이 대통령하고 선을 긋는 것까지 고민해야 되는 그 상황이거든요.
▷ 최경영 : 선을 긋는 것까지?
▶ 이언주 :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하니까. 이번 수치를 보면 알잖아요. 우리가 뭐 우리의 희망사항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객관적 상황이 지금 인식이 중요한. 객관적인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대한 직시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 지금 이렇게 되면 체제조차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볼 게 없다. 아마 더 그래서 보궐선거 이후에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실망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 최경영 : 더 안 좋아질 것이다?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보궐선거 이후의 대응에 따라서 그 이후에 와, 좀 정신 차리는 것 같네? 그러면 우리가 지켜볼까 했을 때는 약간의 반등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 정신 차리기는커녕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네? 이야, 이제 더 이상 볼 게 없어라고 해서 그동안 유보적인 사람들 중에서 추가로 완전히 돌아서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저는 더 심각한 게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확인됐는데 제가 이렇게 쭉 돌아보니까 이 이후의 대응에 대해서 그다음에 이 결과에 대해서. 그러니까 생각보다 너무 차이가 나면서 아, 수도권 민심이 이렇구나라고 해서 영남 지역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다가 이후의 대응을 보면서 아, 이게 희망이 별로 없구나. 그래서 보수층에서 실망이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굉장히 난리입니다, 이거. 저는 왜 이거를 모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자기들 공천만 중요한 건지, 받으면 다 된다고. 이제 영남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보수층 내부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고 있다.
▷ 최경영 : 그런데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눈물로 호소를 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이랄지 해병대 박정훈 대령 사건 이런 거를 과거의 윤석열 검찰총장 식으로 아마 좀 해 봐라. 그런 식으로 한번 풀어봐라, 정의롭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확실한 변화의 증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에 대한 실망 그거에 포함되어 있는 그중의 하나죠. 그런데 뭐 그거 한두 개 가지고 다 이렇게 된 건 아니고요. 쭉 1년 반 동안 쌓인 거죠. 쌓인 거고 결정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거로 보이고 그 공천이 굉장히 명분 없는 공천이라는 게 누구나 알게 되면서 이것에 대해서 이제 사실은 향후에 이거 큰일 나겠다,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의 정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겠다고 국민들이 생각을 하고 이번에 엄청난 경고를 때린 거죠. 그래서 홍범도 장군 이런 건 뭐 당연하고요. 그 두 가지 사안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보수층이 굉장히 분노한 사건들이죠. 특히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사건 이거는 보수라는 것은 뭡니까? 저는 이 정부가 대통령이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대통령은 보수가 아니다?
▶ 이언주 :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약간 의심하고 계속 지켜봤는데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수는요. 상무 정신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그리고 군인 정신이라는 것은 정직해야 합니다. 좀 약간 너무 좀 융통성이 없어, 고리타분해라고 욕을 들을 정도로 원칙주의적이고 굉장히 정직하고 이래야 되거든요, 강직하고. 이게 보수의 정신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자기 부하가 억울하게, 그것도 자기의 어떤 과오로, 과실과 이런 위에서 지휘를 잘못해서 죽었단 말이에요. 굉장히 황당한, 전사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아깝게 정말 젊은 목숨이 날아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보수의 이 전통적인 어떤 가치라면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충분히 수사를 받고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가 내 잘못이라고 지휘관이 이야기하는 게 보수의 정신에 부합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했느냐. 그거 빠져나가려고요. 거의 발버둥을 치는 게 국민들 눈에 다 보였어요. 그 상황이 너무나 추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뭔가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대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고 안 되면 특검도 내가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해요. 아니, 그래서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보수의 태도에 맞죠. 그런데 이게 보수들이 봤을 때 아들을 또 더군다나 군대에 보낸 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는 마음이 찢어지죠. 어떻게 나라를 믿고 아들을 군대에 보냅니까, 이런 나라에서? 거기에다가 상황이 벌어졌는데 책임 면하기 급급하고 그 채 상병 이야기는 온 데 간 데 없지고 나중에는 어떻게든 이거를 무마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난리를 치는 게.
▷ 최경영 : 항명 사건으로 바꾸려고.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추악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보고 보수, 제 주변에도요. 중앙 대의원이라든가 굉장히 오래된 정말 어떻게 보면 꼴통이라고 할 정도의 어르신들이 분노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보수가 이게 맞아?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요. 여러 건과가 있고 비난할 부분도 있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어떤 존경심과 이런 데에서 다 나오는 어떤 정신들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근검절약, 근면성실, 원칙주의, 그다음에 국가에 대한 어떤 원칙, 굉장한 애국심. 물론 단점이 있지만, 그렇죠? 그리고 부하에 대한 무구한 책임, 이런 거. 그리고 거짓말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 의연한 것, 뭐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죠? 전혀 아닌 거예요. 이거는 정말 추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이념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두 가지가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는 또 이런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그분이 공산당 가입했다, 안 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쨌든 독립 운동한 건 맞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큰 공을 세운 것도 맞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굉장히 고양시킨 것도 맞고요. 그래서 우리가 그거를 모셔 와서, 유골을 모셔 와서 거기에 흉상 세우고 국립 묘지에 안장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요.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런 것들, 굉장히 보수, 특히 골수 보수들은 유교적인 그게 강하기 때문에 이게 무슨 패륜적인 행태야? 그분이 무슨 누구든 상관...
▷ 최경영 : 돌아가신 망자한테.
▶ 이언주 : 그렇죠. 아니, 이게 무슨 부관참시하는 비슷한 상황이잖아요. 말을 삼가야지 이게 무슨. 그리고 스스로 추앙해서 모셔 온다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막 그랬었고 그전에도 그랬었고 훈장도 박정희 대통령 때 드리고 다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 자신한테 우선 먼저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 분을 만약에 모셔 온 게 잘못이라면.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마구 난도질하는 느낌 이것은요. 우리 보수가 생각하는 어떤 품위 그리고 어떤 유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국가관 그리고 민족관 그리고 어떤 행위에 대한 어떤 기본적 예의범절 이런 데에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어요. 특히 어르신들이 오히려 뭐 이거는 보수에서 더 많이.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되게 단순하다고 봐요. 국민 여론이 다 나오잖아요, 요즘에는요. 국정에 대한 국민 여론. 그러면 반 이상이 반대한다. 그러면 좀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반 이상 아니, 뭐 70%, 80% 반대해도 그냥 밀어붙여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대표 기자 회견에서 지적한 건 결국 대통령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 이거잖아요. 이거 바뀌겠습니까?
▶ 이언주 : 변화할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마지막 그거 아니겠어요? 뭐 그래도 혹시. 아니, 뭐 그래도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기회는 드려야 되니까. 대통령의 권력을 쥐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 키는 누가 쥐고 있느냐. 국민들이 쥐고 있죠. 그런데 그 국민들이 지금 돌아섰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다는 아니겠지만. 이게 엄청난 일이에요, 사실은. 제가 대통령이면 아주 진짜 잠이 안 오겠어요.
▷ 최경영 : 밤잠을 못 잘 정도로.
▶ 이언주 : 네. 진짜 가슴이 덜컹하고 그런데 어떠신지 저는 모르겠는데 정말 이게 충격이라면 충격이잖아요. 그렇죠? 이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시고 180도 바꾸시고 그리고 일단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손을 떼기 바라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저는 이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 최경영 : 손을 떼라?
▶ 이언주 : 정책에 대해서, 공약에 대해서 이거는 저는 당정 협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죠? 그거는 당연하겠죠, 여당이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개별 사람에 대해서. 그래서 뭐 무슨 30명이다, 40명이다, 어디 용산에서 내려온다. 웃기지 말라 그래요. 무슨 낯짝으로 내려옵니까? 그렇죠? 정부에서 뭐 차관, 장관하던 사람이 내려온다. 무슨 낯짝으로 내려와요?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인데. 잘하고 나서 그다음에 그러면 굳이 대통령 밀지 않아도요.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알아서 밀 거예요. 그렇죠? 국민들이 알아서.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에서 막 내려와서 엉망진창으로 공천한다. 저는요. 보수가 심판합니다, 제가 볼 때. 이번에는 참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몇 번째예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또 입장이 다르세요. 신뢰를 쌓은 기간이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
▶ 이언주 : 정치를 함께하고 그 신뢰를 서로 쌓은 기간이 없어요. 우리는 동지라는 것이.
▷ 최경영 : 몇 개월 있다가 바로 대통령 됐으니까.
▶ 이언주 : 동지라는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죠. 뭔가 동고동락한 관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단지 권력이라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한 거거든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냉정합니다. 권력이라는 그 이해관계에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요. 국민들한테 인정 못 받는다. 우리가 아무리 지지해도 국민들이 버릴 것 같아. 그러면 창피한 거예요, 보수는. 지금 그 경계선을 넘고 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다. 그리고 정말 착각하지 말았으면. 아무리 자기 사람 심어도요. 공천 끝나면 말 안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을 때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옳지도 않고 국민들이 지지하지도 않는데 그것을 의회가 그것을 추앙하고 추종하고 하는 것은 사실은 배신행위죠, 국민에 대해서. 그래서 대통령 이전에 국민이 더 중요한 거죠, 사실은. 그래서 그런 거 너무 집착하실 필요도 없고 오로지 제가 볼 때 남은 것은요. 국정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한테 평가받는 대통령, 이것만 신경 쓰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이언주 의원의 폭풍 인터뷰였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이언주 전 의원이 언급한 윤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0~12일 조사했으며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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