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합의 없는 증원에 총력 대응”…발표 늦추나?

입력 2023.10.17 (19:08) 수정 2023.10.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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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필수 의료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사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의료계 대표자들의 긴급 회의가 예정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로 가봅니다.

홍혜림 기자, 예정대로 회의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협의체 논의를 깨고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안을 발표하면, 3년전보다 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의사 수를 늘린다고 소아과나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부족 문제나 수도권으로 의료인력이 쏠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오늘 회의에 '대학병원 수련의사', 전공의들도 참석했다는 겁니다.

만약 의료계가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참여가 파업 강도와 파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정부도 오늘 회의를 주목하고 있을텐데,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정부는 오늘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단체를 만난 자리에서 협의체 논의를 14차례나 진행했지만 의료계와의 협의가 진전이 없었다며 소아과 문을 열자마자 줄을 서야 하는 현실,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거리에서 숨지는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의사 수 증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분야 수가 인상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의료환경 개선 정책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며, 의사협회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경북대병원장과 강원대병원장 등의 발언이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회의가 끝나면, 의사단체의 공식 설명이 있을 예정인데, 소식 나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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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합의 없는 증원에 총력 대응”…발표 늦추나?
    • 입력 2023-10-17 19:08:41
    • 수정2023-10-17 19: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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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필수 의료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사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의료계 대표자들의 긴급 회의가 예정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로 가봅니다.

홍혜림 기자, 예정대로 회의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협의체 논의를 깨고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안을 발표하면, 3년전보다 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의사 수를 늘린다고 소아과나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부족 문제나 수도권으로 의료인력이 쏠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오늘 회의에 '대학병원 수련의사', 전공의들도 참석했다는 겁니다.

만약 의료계가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참여가 파업 강도와 파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정부도 오늘 회의를 주목하고 있을텐데,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정부는 오늘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단체를 만난 자리에서 협의체 논의를 14차례나 진행했지만 의료계와의 협의가 진전이 없었다며 소아과 문을 열자마자 줄을 서야 하는 현실,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거리에서 숨지는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의사 수 증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분야 수가 인상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의료환경 개선 정책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며, 의사협회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경북대병원장과 강원대병원장 등의 발언이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회의가 끝나면, 의사단체의 공식 설명이 있을 예정인데, 소식 나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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