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월세 만 원”…임대주택의 변신

입력 2023.10.20 (19:31) 수정 2023.10.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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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 임대주택은 그동안 주거의 질이 높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컸는데요.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른바 '국민 평형'인 30평대 세대를 다수 공급하거나, 월세 만 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거는 등 다양한 공공 임대주택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공공기관과 회사가 모여 있는 광주 상무지구.

주거 지역 한복판에 460세대 규모, 26층 높이의 공공 임대아파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소형 평형 위주였던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가 220세대로 가장 많습니다.

중위소득 150%, 즉 올해 3인 기준으로 월 소득 665만 원까지의 가구도 입주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광주형 평생주택'.

임대아파트의 부정적 인식을 넘어 평생 살 만한 집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주거 취약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공공 임대주택이 이제 중산층을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전남에서는 '만 원 주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화순군이 지난 5월 민간 아파트를 빌려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월 임대료 만 원씩만 받고 재임대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전라남도는 2035년까지 비슷한 형태의 '전남형 만 원 주택'을 천 세대 공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3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조진상/동신대 도시계획학과 명예교수 : "새로운 정책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다만 문제점은 지자체가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펼쳐 나갈 것인가."]

새로운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이 일회성 정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공급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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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평대” “월세 만 원”…임대주택의 변신
    • 입력 2023-10-20 19:31:35
    • 수정2023-10-20 20:00:36
    뉴스7(광주)
[앵커]

공공 임대주택은 그동안 주거의 질이 높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컸는데요.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른바 '국민 평형'인 30평대 세대를 다수 공급하거나, 월세 만 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거는 등 다양한 공공 임대주택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공공기관과 회사가 모여 있는 광주 상무지구.

주거 지역 한복판에 460세대 규모, 26층 높이의 공공 임대아파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소형 평형 위주였던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가 220세대로 가장 많습니다.

중위소득 150%, 즉 올해 3인 기준으로 월 소득 665만 원까지의 가구도 입주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광주형 평생주택'.

임대아파트의 부정적 인식을 넘어 평생 살 만한 집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주거 취약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공공 임대주택이 이제 중산층을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전남에서는 '만 원 주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화순군이 지난 5월 민간 아파트를 빌려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월 임대료 만 원씩만 받고 재임대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전라남도는 2035년까지 비슷한 형태의 '전남형 만 원 주택'을 천 세대 공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3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조진상/동신대 도시계획학과 명예교수 : "새로운 정책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다만 문제점은 지자체가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펼쳐 나갈 것인가."]

새로운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이 일회성 정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공급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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