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 피의자 4명 구속

입력 2023.10.21 (06:29) 수정 2023.10.21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가가 700% 넘게 올랐다가,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해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 지금도 거래가 중단된 상탠데요.

이들 주가를 인위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구속됐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풍제지의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네 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어제(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심사를 벌인 뒤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영장 심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피의자들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가담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올해 주가 조작 자금을 모으는 등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말, 대양금속에 인수된 뒤, 올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개장과 동시에 30% 폭락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영풍제지의 최대 주주 대양금속의 주가도 같은 날 하한가에 진입해, 두 종목 모두 거래가 중단된 상탭니다.

검찰은 시세 조종 가담자들의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공범들이 개장과 동시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8월, 영풍제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은 폭락 하루 전인 지난 17일, 이 씨 등을 체포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대양금속 측은 "회사나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나 금융당국에서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실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 피의자 4명 구속
    • 입력 2023-10-21 06:29:45
    • 수정2023-10-21 08:05:33
    뉴스광장 1부
[앵커]

주가가 700% 넘게 올랐다가,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해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 지금도 거래가 중단된 상탠데요.

이들 주가를 인위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구속됐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풍제지의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네 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어제(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심사를 벌인 뒤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영장 심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피의자들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가담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올해 주가 조작 자금을 모으는 등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말, 대양금속에 인수된 뒤, 올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개장과 동시에 30% 폭락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영풍제지의 최대 주주 대양금속의 주가도 같은 날 하한가에 진입해, 두 종목 모두 거래가 중단된 상탭니다.

검찰은 시세 조종 가담자들의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공범들이 개장과 동시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8월, 영풍제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은 폭락 하루 전인 지난 17일, 이 씨 등을 체포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대양금속 측은 "회사나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나 금융당국에서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실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