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임직원, 미분양 주택 등 선점

입력 2005.09.27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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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공사 임직원들이 미분양된 아파트와 주택용지를, 공사규정을 어기고 무더기로 선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풍동 택지개발 현장.

지난해 10월, 미분양된 단독주택 용지에 대해 선착순 분양이 실시됐습니다.

선착순 분양 첫날에 주공 풍동지구 현장 소장과 감사실 직원이 74평과 62평짜리 용지를 매입했고, 둘째 날에는 현장 공사 감독이 82평짜리 용지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이런 방식으로 미분양된 주택과 용지를 사들인 주공 직원은 모두 21명입니다.

전국 8개지구에서 아파트 29억 원 어치와 땅 13억 원 어치를 선착순 분양을 통해 사들인 것입니다.

<인터뷰> 이낙연(민주당 의원) : "서민들에게 돌아가야할 아파트와 땅을 내부정보를 이용해 계약한 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선착순 분양때는 특별한 자격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명은 선착순 분양 첫날에는 직원들이 계약을 할 수 없도록 한 주공의 자체규정까지 어겼습니다.

또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교통 불편 등으로 임대주택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에 임대주택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주공 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숙진(주공 임대공급처 차장) : "서울은 땅이 부족해 수도권 택지개발로 도심의 임대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확대 공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달 말까지 공급된 국민임대주택 3만 3천여호 가운데 용인동백과 고양 일산 지구등에서 26%가량이 미분양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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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 임직원, 미분양 주택 등 선점
    • 입력 2005-09-27 21:16: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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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공사 임직원들이 미분양된 아파트와 주택용지를, 공사규정을 어기고 무더기로 선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풍동 택지개발 현장. 지난해 10월, 미분양된 단독주택 용지에 대해 선착순 분양이 실시됐습니다. 선착순 분양 첫날에 주공 풍동지구 현장 소장과 감사실 직원이 74평과 62평짜리 용지를 매입했고, 둘째 날에는 현장 공사 감독이 82평짜리 용지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이런 방식으로 미분양된 주택과 용지를 사들인 주공 직원은 모두 21명입니다. 전국 8개지구에서 아파트 29억 원 어치와 땅 13억 원 어치를 선착순 분양을 통해 사들인 것입니다. <인터뷰> 이낙연(민주당 의원) : "서민들에게 돌아가야할 아파트와 땅을 내부정보를 이용해 계약한 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선착순 분양때는 특별한 자격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명은 선착순 분양 첫날에는 직원들이 계약을 할 수 없도록 한 주공의 자체규정까지 어겼습니다. 또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교통 불편 등으로 임대주택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에 임대주택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주공 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숙진(주공 임대공급처 차장) : "서울은 땅이 부족해 수도권 택지개발로 도심의 임대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확대 공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달 말까지 공급된 국민임대주택 3만 3천여호 가운데 용인동백과 고양 일산 지구등에서 26%가량이 미분양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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