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대규모 방산 협력 임박…“이-팔 사태 의견 교환도”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간 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방산 분야 협력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시각 22일 사우디 리야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위 사업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부상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1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 역내 정세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규모나 수준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인도적인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대한민국이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기여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경제 분야 협력을 포함해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외교관 관용여권 사진 면제 협정 등 총 60여 건의 MOU 및 계약도 체결될 예정입니다.

김 차장은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 제조업,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일궈나가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한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여러 협력 분야를 총망라해 현황과 방향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 성명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발표되는 공동 성명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안보 현안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