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경기도 국감, 여야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양평고속도로’ 공방

입력 2023.10.23 (22:04) 수정 2023.10.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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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오늘(23일) 김동연 경기지사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을 국감 시작부터 언급했습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소속 서일준 의원은 "이재명 전 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지난주 행안위 경기도 국감이 끝나고 (김 지사가) '개딸'(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공격받았는데, 심경이 어떻냐"며 김 지사에게 입장을 물었습니다.

김 지사는 "공직자들이 본인 업무추진비는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 중인 사건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공격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이를 악용한 가짜뉴스 때문인데, 이 상황을 정확히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감사와 고발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난주 행안위 국감에서 전임 도지사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도 "(행안위 국감에서) 경기도 감사 결과 100건의 법카 유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는데, 배우자가 몰랐다는 게 얘기되는 것이냐"며 물었습니다.

또 "법인카드를 가지고 명품 로션을 사고, 값비싼 탈모상품 사고, 제수용품 사는 게 정상적인 공직자가 맞나"며 "의정 공무원은 하인이나 개인비서가 아니지 않느냐"며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했다"며 "장관이 백지화 선언해도 백지화되는 게 아닌데, 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김 지사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일의 진행을 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허영 의원도 양평고속도로 문제에 대한 해법을 김 지사에게 물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당초 여비 타당성 안(양서면 종점)대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원 장관이 백지화 등 말을 자주 바꾼 것은 도끼로 제 발등 찍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인 국토부 공무원들의 견강부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는 선배 공무원으로서 안쓰럽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처가와 연관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사업계획 승인의 선후 관계가 엉키고, 일련의 양평군 행정에 특혜가 몰려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자, 김 지사는 "결자해지 돼 의혹이 풀려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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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3 22:04:47
    • 수정2023-10-23 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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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오늘(23일) 김동연 경기지사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을 국감 시작부터 언급했습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소속 서일준 의원은 "이재명 전 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지난주 행안위 경기도 국감이 끝나고 (김 지사가) '개딸'(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공격받았는데, 심경이 어떻냐"며 김 지사에게 입장을 물었습니다.

김 지사는 "공직자들이 본인 업무추진비는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 중인 사건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공격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이를 악용한 가짜뉴스 때문인데, 이 상황을 정확히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감사와 고발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난주 행안위 국감에서 전임 도지사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도 "(행안위 국감에서) 경기도 감사 결과 100건의 법카 유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는데, 배우자가 몰랐다는 게 얘기되는 것이냐"며 물었습니다.

또 "법인카드를 가지고 명품 로션을 사고, 값비싼 탈모상품 사고, 제수용품 사는 게 정상적인 공직자가 맞나"며 "의정 공무원은 하인이나 개인비서가 아니지 않느냐"며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했다"며 "장관이 백지화 선언해도 백지화되는 게 아닌데, 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김 지사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일의 진행을 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허영 의원도 양평고속도로 문제에 대한 해법을 김 지사에게 물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당초 여비 타당성 안(양서면 종점)대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원 장관이 백지화 등 말을 자주 바꾼 것은 도끼로 제 발등 찍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인 국토부 공무원들의 견강부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는 선배 공무원으로서 안쓰럽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처가와 연관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사업계획 승인의 선후 관계가 엉키고, 일련의 양평군 행정에 특혜가 몰려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자, 김 지사는 "결자해지 돼 의혹이 풀려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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