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한-사우디 공동성명 발표…“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입력 2023.10.24 (06:37) 수정 2023.10.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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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정상회담 논의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사우디 양국은 투자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 사태에 대해서는 '민간인 공격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모았습니다.

한국과 사우디 간 공동성명 채택은 지난 1980년 이후 43년 만입니다.

한-사우디는 현지시각 24일 발표된 성명에서 우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규정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사우디의 '비전 2030' 이행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명시했습니다.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에너지 ▲기후 ▲문화 인적교류 ▲신규 협력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언급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망 산업을 포함해 양국의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다변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거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 프로젝트'와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에서 협력과 조정을 증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모든 형태의 범죄에 대응하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대응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포함해 양국 공통 관심 사안에 관해 취해온 그간의 안보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안보 문제 관련해서도, "사우디 측은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을 강조했다"면서, 앞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이-팔 사태 "'두 국가 해법' 기반한 해결 강조"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과 관련해서 "양측은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모았습니다.

이어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복원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가 주권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보전함으로써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예멘 사태 당사자들 간에 대화와 화해를 독려하고자 하는 사우디 측의 노력과 더불어, 예멘 전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달을 촉진하는 사우디의 역할을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도 담겼습니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한다"며, 특히 사우디는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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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4 06:37:23
    • 수정2023-10-24 07:24:53
    정치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정상회담 논의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사우디 양국은 투자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 사태에 대해서는 '민간인 공격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모았습니다.

한국과 사우디 간 공동성명 채택은 지난 1980년 이후 43년 만입니다.

한-사우디는 현지시각 24일 발표된 성명에서 우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규정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사우디의 '비전 2030' 이행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명시했습니다.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에너지 ▲기후 ▲문화 인적교류 ▲신규 협력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언급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망 산업을 포함해 양국의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다변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거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 프로젝트'와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에서 협력과 조정을 증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모든 형태의 범죄에 대응하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대응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포함해 양국 공통 관심 사안에 관해 취해온 그간의 안보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안보 문제 관련해서도, "사우디 측은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을 강조했다"면서, 앞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이-팔 사태 "'두 국가 해법' 기반한 해결 강조"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과 관련해서 "양측은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모았습니다.

이어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복원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가 주권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보전함으로써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예멘 사태 당사자들 간에 대화와 화해를 독려하고자 하는 사우디 측의 노력과 더불어, 예멘 전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달을 촉진하는 사우디의 역할을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도 담겼습니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한다"며, 특히 사우디는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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