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안개’에 차량 158중 추돌…최소 7명 사망
입력 2023.10.25 (09:44)
수정 2023.10.25 (1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남부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15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혀 30여 명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짙은 안개, 이른바 '슈퍼 안개'가 대형 사고를 불러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춰선 차량들이 줄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에 타서 형체만 겨우 남은 차량, 검게 타고 찌그러져 서로 엉킨 차량들이 끝도 없이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고속도로에서 무려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메리 맥린/목격자 : "폭발음이 계속 들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폭발이 일어날까 걱정했어요."]
첫 추돌 뒤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으며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사고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파악에만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망자만 최소 7명,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클라렌시아 레더스/목격자 :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신에게 그저 감사드립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엔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습하고 연기가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슈퍼 안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산불이 유독 많았고 호수를 끼고 있던 이 지역 기상상태가 짙은 안개로 이어졌을 거라는 건데, 사고 당일 오전 사고 발생 도로의 가시 거리는 가장 심할 때 0에 가까웠던 걸로 측정됐습니다.
지역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함께 발생하는 건 위험하다며,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에도 일리노이주에서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7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빚어내는 대형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미국 남부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15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혀 30여 명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짙은 안개, 이른바 '슈퍼 안개'가 대형 사고를 불러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춰선 차량들이 줄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에 타서 형체만 겨우 남은 차량, 검게 타고 찌그러져 서로 엉킨 차량들이 끝도 없이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고속도로에서 무려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메리 맥린/목격자 : "폭발음이 계속 들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폭발이 일어날까 걱정했어요."]
첫 추돌 뒤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으며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사고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파악에만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망자만 최소 7명,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클라렌시아 레더스/목격자 :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신에게 그저 감사드립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엔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습하고 연기가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슈퍼 안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산불이 유독 많았고 호수를 끼고 있던 이 지역 기상상태가 짙은 안개로 이어졌을 거라는 건데, 사고 당일 오전 사고 발생 도로의 가시 거리는 가장 심할 때 0에 가까웠던 걸로 측정됐습니다.
지역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함께 발생하는 건 위험하다며,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에도 일리노이주에서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7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빚어내는 대형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슈퍼안개’에 차량 158중 추돌…최소 7명 사망
-
- 입력 2023-10-25 09:44:23
- 수정2023-10-25 10:01:25
[앵커]
미국 남부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15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혀 30여 명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짙은 안개, 이른바 '슈퍼 안개'가 대형 사고를 불러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춰선 차량들이 줄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에 타서 형체만 겨우 남은 차량, 검게 타고 찌그러져 서로 엉킨 차량들이 끝도 없이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고속도로에서 무려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메리 맥린/목격자 : "폭발음이 계속 들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폭발이 일어날까 걱정했어요."]
첫 추돌 뒤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으며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사고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파악에만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망자만 최소 7명,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클라렌시아 레더스/목격자 :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신에게 그저 감사드립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엔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습하고 연기가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슈퍼 안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산불이 유독 많았고 호수를 끼고 있던 이 지역 기상상태가 짙은 안개로 이어졌을 거라는 건데, 사고 당일 오전 사고 발생 도로의 가시 거리는 가장 심할 때 0에 가까웠던 걸로 측정됐습니다.
지역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함께 발생하는 건 위험하다며,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에도 일리노이주에서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7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빚어내는 대형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미국 남부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15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혀 30여 명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짙은 안개, 이른바 '슈퍼 안개'가 대형 사고를 불러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춰선 차량들이 줄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에 타서 형체만 겨우 남은 차량, 검게 타고 찌그러져 서로 엉킨 차량들이 끝도 없이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고속도로에서 무려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메리 맥린/목격자 : "폭발음이 계속 들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폭발이 일어날까 걱정했어요."]
첫 추돌 뒤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으며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사고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파악에만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망자만 최소 7명,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클라렌시아 레더스/목격자 :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신에게 그저 감사드립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엔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습하고 연기가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슈퍼 안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산불이 유독 많았고 호수를 끼고 있던 이 지역 기상상태가 짙은 안개로 이어졌을 거라는 건데, 사고 당일 오전 사고 발생 도로의 가시 거리는 가장 심할 때 0에 가까웠던 걸로 측정됐습니다.
지역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함께 발생하는 건 위험하다며,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에도 일리노이주에서 갑작스런 모래 폭풍으로 7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빚어내는 대형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
-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이정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