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소변 영상’ 파장 계속…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입력 2023.10.26 (12:52) 수정 2023.10.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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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퍼지고 있고, 식당 등에서도 판매량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칭다오 맥주 원료인 맥아를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지난 주말 운송 작업자가 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칭다오 맥주 회사는 영상 공개 직후, 문제가 된 맥아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식당가...

손님들이 평소 즐겨찾던 칭다오 맥주 대신, 다른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엔 저녁 식사 시간인데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칭다오 맥주 전문 식당/음성변조 : "그 소식 듣고는 못 마시겠죠? 많은 손님이 저희 집 맥주는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요."]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칭다오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칭다오 맥주를 불매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메스껍고 토하고 싶었다, 다시는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않겠다 등 중국 1위 맥주 업체의 위생관리를 성토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링펑청/베이징 시민 :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도 '칭다오 맥주는 이제 안 마시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해요."]

불매운동 움직임 속에 주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영상 공개 직후인 지난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7.5%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국채 추가 발행 발표로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어제 어렵게 2.2% 회복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중국 공장에선 칭다오 맥주가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서도 사건 직후 편의점 판매량이 2~30% 가량 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 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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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다오 맥주 ‘소변 영상’ 파장 계속…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 입력 2023-10-26 12:52:50
    • 수정2023-10-26 12:59:16
    뉴스 12
[앵커]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퍼지고 있고, 식당 등에서도 판매량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칭다오 맥주 원료인 맥아를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지난 주말 운송 작업자가 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칭다오 맥주 회사는 영상 공개 직후, 문제가 된 맥아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식당가...

손님들이 평소 즐겨찾던 칭다오 맥주 대신, 다른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엔 저녁 식사 시간인데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칭다오 맥주 전문 식당/음성변조 : "그 소식 듣고는 못 마시겠죠? 많은 손님이 저희 집 맥주는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요."]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칭다오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칭다오 맥주를 불매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메스껍고 토하고 싶었다, 다시는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않겠다 등 중국 1위 맥주 업체의 위생관리를 성토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링펑청/베이징 시민 :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도 '칭다오 맥주는 이제 안 마시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해요."]

불매운동 움직임 속에 주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영상 공개 직후인 지난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7.5%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국채 추가 발행 발표로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어제 어렵게 2.2% 회복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중국 공장에선 칭다오 맥주가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서도 사건 직후 편의점 판매량이 2~30% 가량 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 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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