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 연작 부작용 심각”

입력 2023.10.31 (19:26) 수정 2023.10.31 (2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줍니다.

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흙 kg당 800mg 수준으로 적정범위를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농민들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이나 휴경 보조금 등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원주미래산업진흥원’ 내년 상반기 출범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늘(31일) 원주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시장은 생산,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91억 원에 달하는 등 진흥원 설립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흥원은 남원주역세권 창업 지원 허브에 들어서며, 반도체와 이모빌리티, ICT 융합 분야 등 첨단 산업 지원을 맡게 됩니다.

진흥원은 원주시 출연 기관으로, 자본금 1억 원, 연간 출연금 9억 원으로 운영됩니다.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조건부 통과’…내년 착공 추진

강원도교육청은 이달(10월) 27일, 교육부의 4차 중앙 투자 심사에서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사업이 현 청사의 활용 방안 보완 등을 전제로 조건부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현 청사에서의 단설 유치원 운영 방안을 보완해 내년 1월 교육부 중앙 투자 심사에서 보고한 뒤 청사 이전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원주교육지원청 신청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390억 원이 투자돼, 옛 원주 학성초등학교 용지에 건립됩니다.

영월서 농기계 사고 잇따라…2명 사상

영월에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오늘(31일) 낮 12시 반쯤,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에서 64살 고 모 씨가 콩 탈곡기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 50분쯤, 영월군 수주면 도원리에서는 65살 정 모 씨가 밭갈이를 하다 트랙터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원주시, 6·25 참전 유공자 위로연 개최

원주시가 오늘(31일) 빌라드 아모르에서 6.25 참전 유공자 위로연을 개최했습니다.

위로연에서는 6·25전쟁 당시 서훈 대상으로 결정됐지만,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고 허동순 씨의 가족에게 무공훈장이 전달됐습니다.

또, 6.25 참전 유공자를 위로하기 위한 36보병사단 군악대의 공연 등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원주]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 연작 부작용 심각”
    • 입력 2023-10-31 19:26:52
    • 수정2023-10-31 20:31:47
    뉴스7(춘천)
[앵커]

원줍니다.

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흙 kg당 800mg 수준으로 적정범위를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농민들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이나 휴경 보조금 등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원주미래산업진흥원’ 내년 상반기 출범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늘(31일) 원주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시장은 생산,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91억 원에 달하는 등 진흥원 설립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흥원은 남원주역세권 창업 지원 허브에 들어서며, 반도체와 이모빌리티, ICT 융합 분야 등 첨단 산업 지원을 맡게 됩니다.

진흥원은 원주시 출연 기관으로, 자본금 1억 원, 연간 출연금 9억 원으로 운영됩니다.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조건부 통과’…내년 착공 추진

강원도교육청은 이달(10월) 27일, 교육부의 4차 중앙 투자 심사에서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사업이 현 청사의 활용 방안 보완 등을 전제로 조건부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현 청사에서의 단설 유치원 운영 방안을 보완해 내년 1월 교육부 중앙 투자 심사에서 보고한 뒤 청사 이전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원주교육지원청 신청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390억 원이 투자돼, 옛 원주 학성초등학교 용지에 건립됩니다.

영월서 농기계 사고 잇따라…2명 사상

영월에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오늘(31일) 낮 12시 반쯤,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에서 64살 고 모 씨가 콩 탈곡기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 50분쯤, 영월군 수주면 도원리에서는 65살 정 모 씨가 밭갈이를 하다 트랙터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원주시, 6·25 참전 유공자 위로연 개최

원주시가 오늘(31일) 빌라드 아모르에서 6.25 참전 유공자 위로연을 개최했습니다.

위로연에서는 6·25전쟁 당시 서훈 대상으로 결정됐지만,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고 허동순 씨의 가족에게 무공훈장이 전달됐습니다.

또, 6.25 참전 유공자를 위로하기 위한 36보병사단 군악대의 공연 등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