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유럽서 페이스북·인스타 ‘광고 없는’ 서비스 한다

입력 2023.10.31 (23:45) 수정 2023.10.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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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내일부터 유럽에서 유료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유럽이 최근 이용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에 제동을 건 데 따른 것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용자가 많이 보는 콘텐츠를 통해 수집한 정보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합니다.

두 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이런 식으로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유럽에서는 이용자 동의 없는 맞춤형 광고가 사라집니다.

대신 메타는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서비스 요금은 한 달에 웹사이트는 만 4천 원 정도, 스마트폰은 만 8천 원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메타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는 광고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들의 정보가 광고에 활용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료 서비스를 원치 않는 구독자는 광고 제공에 동의하고 지금처럼 무료로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대형 플랫폼의 개인 정보 침해 논란과 관련해 최근 유럽이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티에리 브레통/유럽연합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지난 8월 : "플랫폼 시스템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 메타가 정보 수집과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대체 서비스를 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가 메타의 맞춤형 광고 관행이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된다며 과징금 5천 5백억 원 이상을 부과했습니다.

메타는 이번 유료서비스 도입이 유럽 규제 기관과 균형을 맞춘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의무를 회피하는 너무 쉬운 방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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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유럽서 페이스북·인스타 ‘광고 없는’ 서비스 한다
    • 입력 2023-10-31 23:45:31
    • 수정2023-10-31 2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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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내일부터 유럽에서 유료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유럽이 최근 이용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에 제동을 건 데 따른 것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용자가 많이 보는 콘텐츠를 통해 수집한 정보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합니다.

두 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이런 식으로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유럽에서는 이용자 동의 없는 맞춤형 광고가 사라집니다.

대신 메타는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서비스 요금은 한 달에 웹사이트는 만 4천 원 정도, 스마트폰은 만 8천 원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메타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는 광고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들의 정보가 광고에 활용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료 서비스를 원치 않는 구독자는 광고 제공에 동의하고 지금처럼 무료로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대형 플랫폼의 개인 정보 침해 논란과 관련해 최근 유럽이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티에리 브레통/유럽연합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지난 8월 : "플랫폼 시스템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 메타가 정보 수집과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대체 서비스를 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가 메타의 맞춤형 광고 관행이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된다며 과징금 5천 5백억 원 이상을 부과했습니다.

메타는 이번 유료서비스 도입이 유럽 규제 기관과 균형을 맞춘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의무를 회피하는 너무 쉬운 방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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