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오신환 “대사면, 시혜 베풀려는 의도 전혀 없어…내부 갈등 치유해야”

입력 2023.11.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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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위 외부 위원들의 뼈아픈 문제제기...“혁신위 희망적”
- 대사면 제안? 당 내부 갈등 치유하지 않고는 확장 불가능
- 시혜·아량 베풀려는 의도 전혀 없어...‘대통합’ 위한 행보
- 당 지도부, 독립적·주체적으로 판단·결정하는 모습 보여주길
- 영남 중진 험지 출마? 기득권 ‘희생’ 전제로 한 혁신 필요
- 인요한, 정치권 메커니즘 빠르게 습득 중...경쾌하게 소통 중
- “불난 집이 조용” 혁신위가 문제 제기하면 치열하게 논쟁해야
- 공천 룰, 큰 틀의 방향성만 논의...“선을 넘지 않으려 노력”
- 김포 서울 편입? 해양도시로서 유리해질 것..반대할 이유 없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1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 출연 : 오신환 혁신위원 (국민의힘 혁신위)



▷ 김기화 : 당 쇄신 그리고 통합을 기치로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오히려 당 갈등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혁신위에서는 자체적으로 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향후 계획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오신환 혁신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오신환 :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김기화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오신환 : 그렇습니다.

▷ 김기화 : 오늘은 어떤 일정 있으세요?

▶ 오신환 : 오늘은 저희가 저녁에 화상 회의가 준비되어 있고요. 그 이전에 비공개 아젠다 세팅 관련된 회의가 있습니다.

▷ 김기화 : 오늘 또 회의를 하시는군요. 요즘에 보면 당 안팎으로 특히 국민들도 여당 혁신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좀 실감하시나요?

▶ 오신환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역에서 또 주민들을 만날 때 정말 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그리고 이 정치가 바뀌어야 되는 큰 틀 속에서 여야가 함께 혁신해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좀 제대로 이루어냈으면 좋겠다. 이런 주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 김기화 : 마지막 기회라는 말씀에서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인 것 같은데 혁신위는 합류하시게 된 게 어떻게 하시게 됐는지 궁금한데 누가 제안하셨는지 또 고민하셨는지 고민했다면 어떤 부분이 좀 고민이셨는지 좀 들어볼게요.

▶ 오신환 : 그거 너무 큰 고민을 했습니다, 당연히. 당이 풍전등화 위기의 상황이고요. 저는 무거운 책임과 절박한 심정으로 결과적으로는 참여하게 됐는데 뭐 인요한 위원장께서 연락을 주셨고요. 저는 굉장히 오랜 시간 통화를 하면서 저는 인요한 위원장을 개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인요한 위원장께서 가지고 있는 당의 변화, 혁신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 김기화 : 그런데 혁신위원 구성하는 과정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본인이 이른바 비윤계 인사들에게 접촉을 했는데 거절을 당한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도 거절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혁신위원이 실제로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 허수아비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각오가 있으세요?

▶ 오신환 : 저도 늘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고 성공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해 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도 그런 부분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당의 지도부가 또 당의 구성원들이 이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실천의 과정으로 갈 것이냐. 이런 고민들도 함께 지금 하면서 저희가 혁신위 회의를 하고 있거든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소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무용론 내지는 이게 지금 김기현 지도부로 가능하겠느냐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당의 특별 기구로서 김기현 체제를 인정하면서 혁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겸허히 잘 받아들이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 김기화 : 위원님께서 첫 번째 회의 때 당 문제가 뭐고 뭘 극복해야 하는지 혁신위에서 명확하게 좀 알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좀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명확한 당 문제 지금도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오신환 : 뭐 국민들과 당 구성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혁신위가 뭘 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몰라서 저희가 실천을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특히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은 외부 위원들이 전혀 당의 구조나 메커니즘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 들러리 세우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오히려 외부 위원들의 다양한 구성원들 또 그분들의 문제 제기,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듣고 굉장히 희망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저희 구성원들은 함께 참여했던 정치권에서의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은 어찌 보면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외부에서 오신 위원들의 말씀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는 그런 말씀들이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제가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명확하게 딱 하나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 오신환 : 네. 돌아가면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지금 당의 문제를 진단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지를 러프하게 저희가 첫 회의에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그 다양한 문제들을 저희가 지금 압축하는 과정 속에 있고요. 또 그것을 구체화하고 또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지금 회의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런데 그 회의를 통해서 나온 첫 혁신안, 1호 혁신안 같은 경우에 대사면 관련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안 같은 경우가 가장 첫 번째 안이고 가장 뭐랄까요? 혁신위의 인상을 좀 결정지을 만한 안건인 것 같은데 오신환 위원님도 이 대사면 안에 대해서 그래도 굉장히 고민이 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습니까?

▶ 오신환 : 저희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 철학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들이 통합, 희생 또 다양성. 그를 통한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내겠다. 뭐 이런 방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총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이게 우리 당의 내부적인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결코 확장적으로 우리가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 통합을 통한 대변화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 이렇게 판단했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사면을 할 것인지, 어떤 징계 취소를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은 당의 지도부의 몫이지만 저희는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이 첫 번째 걸음으로 가는 것이, 첫걸음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에요.

▷ 김기화 : 방금도 징계 취소라는 표현을 섞어서 사용하셨는데 아무래도 1호 안건의 대상자분들이 반발하시면서 사면이라는 단어에 좀 약간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저희 프로에 나오셔서 이게 뭐 대단한 시혜라도 베푸는 것마냥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도 사면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라고 말을 했는데 이렇게 약간 단어 선택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또 당사자들에게 좀 사전 교감 같은 게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그런 측면의 문제 제기도 있을 수 있어요. 다만 저희가 국민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는 것이고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보들을 먼저 선행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이 혁신위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지금 말씀하신대로 윤리위원회 당 규정에 보면 30조에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서 징계 취소 또는 징계 중지를 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거든요.

▷ 김기화 : 사면이라는 단어는 없네요?

▶ 오신환 : 그렇습니다. 사면은 당연히 대통령의 헌법 권한이고 저희는 그 법률적 용어를 이 정치적인 용어로 저희가 좀 다소 치환시켜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면 하고 똑같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징계를 취소 또는 중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그런 어떤 정치적인 용어로 저희가 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대국민 용어로 쓰다 보니까 당사자들에게 약간 좀 불필요한 오해 같은 게 생겼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오신환 : 그러니까 그것이 무슨 뭐 저희가 시혜를 베풀거나 아량을 베푼다고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것은 저희가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어요. 그냥 저희는 어떤 특정 대상자를 놓고서 이 사면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당이 대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대통령이 사면을 하는 큰 원칙 속에는 국민 통합이라는 그 대전제가 있잖아요. 그런 어떤 내부적 의미를 저희가 차용해 온 것이지 그것이 무슨 시혜를 베풀고 아량을 베풀면서 뭔가 이렇게 베푸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죄송스럽지만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이 혁신위 1호 안건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가 될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신환 : 그거는 당 지도부의 몫입니다. 저희는 어쨌든 혁신안을 의결해서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요.

▷ 김기화 :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도?

▶ 오신환 :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떻게 결론을 낼지 뭐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를 해줄지. 다만 혁신안을 낸 혁신위원 중의 1명으로서 제 바람은 당이 좀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또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권한들을 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저는 당이 변화하는 모습의 한 부분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 김기화 : 어디로부터 독립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오신환 : 지금 많은 분들이 당정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은 내년 총선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치러 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의사 결정하는 것을 당대표나 지도부의 권한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저는 국민들이 봤을 때는 당이 이제는 주체적으로 모든 걸 판단하고 결정하는구나. 이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 김기화 : 정부로부터 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판단을 바란다는 말씀인 것 같고 혁신위가 이제 곧 2호 혁신안도 준비 중이실 것 같은데 이 2호 혁신안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최근에 희생 이야기를 계속 인터뷰 때마다 하시는데,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 이야기도 그렇고. 그래서 어떤 것이 좀 앞으로 2호 안으로 좀 거론되고 있습니까?

▶ 오신환 : 인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희생의 의미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혁신이라는 것은 기득권과의 내려놓음, 싸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희생을 전제로 한 혁신이 결국에는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런 큰 대전제 속에서 말씀을 하신 거고요. 그래서 영남권의 중진 서울 차출설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무슨 어떤 특정인을 또 어떤 특정 대상을 이렇게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이거는 늘 총선을 치를 때마다 어느 정당이나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 인해서 그 정당이 좀 더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으로 비치는 그런 선상에서 저희가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래서 2호 안건도 아마 지금 말씀드린 큰 틀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오늘 줌 화상 회의를 통해서 저희가 그런 것들을 압축시키고 이번 주 안으로 두 번째 혁신안을 지금 제안하고자 합니다.

▷ 김기화 : 아무래도 그런데 이번에 인요한 위원장께서 초반에 굉장히 인터뷰를 많이 하시면서 발언이 굉장히 이슈화가 되면서 이 영남권 험지 출마론 이런 것들이 당내에도 굉장히 반발도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농담이라고 그냥 일축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또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셨다가 정정하시기도 했는데 사실 인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뭐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터뷰를 계속하시거나 이런 메시지 관리 같은 거에 대해서 좀 우려나 어떻게 좀 고민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오신환 : 그렇습니다. 정치권의 메커니즘 자체를 처음 접하시기 때문에 특히 언론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뭐 굉장히 빠르게 습득하고 계시다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그것을 뭐 언론을 사실은 조금 자주 초반에 나가서 그런 우리가 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이렇게 모으기 전에 개인적 의견으로 발언하신 것들이 많은 파장을 일으킨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정하고 있는데요. 저는 뭐 인요한 위원장님께서 충분히 그런 것들을 인지하셨고 또 그런 것들을 수위 조절해 나가면서 또 해야 할 이야기들은 또 누구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대전제로 해서 저희가 위원회 활동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뭐 본인들이 다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기화 : 이게 회의 내용 같은 것도 금방금방 언론에 나간다고 약간 놀랐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아무래도 좀 익숙하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아직.

▶ 오신환 : 정치권의 회의가 뭐 결국에는 자료가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다 공개된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뭐 일반적인 민간에서의 회의가 언론에 노출될 이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것들이 다소 생소한 문화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계신 것 같아요.

▷ 김기화 : 그동안은 그런데 의사로서 활동하시고 정치는 처음이시니까 이렇게 의원들, 현재 의원들이랑 또 아니면 원외 인사들과 교류할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소통이 그래도 좀 잘되는 편입니까?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너무나 좀 경쾌하고 또 거침없이 또 제한 없이 저희 회의가 이루어지고요. 특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위 정치권에 참여했던 저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은 어찌 보면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좀 다소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고요.

▷ 김기화 : 오히려.

▶ 오신환 : 네. 그리고 주로 외부에서 국민적 상식과 보편적 합리성을 가진 그분들이 말씀을 주도하고 계시는데요. 굉장히 저는 날카로운 지적이며 굉장히 문제를 잘 꿰뚫고 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기화 : 당내에서는 그런데 요즘에 영남 이슈도 그렇고 지금 뭔가 통합이라고 처음에 일성을 했는데 당내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 이런 볼멘소리도 좀 나오는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현재 의원들이랑 좀 이렇게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좀 달랜달까? 설명을 하고 좀 이런 과정이 있나요?

▶ 오신환 : 아니, 국민들이 볼 때는 불난 집이 너무 조용한 것 아닙니까?

▷ 김기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오신환 : 아니, 지금 강서 보궐 이후로 당이 뭐 무슨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하면서 아무런 논쟁도 없고 뭐 뜨거움도 없는 이런 당의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한테는 너무 나약하고 나태해 보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혁신위가 그런 문제 제기를 통해서 당이 치열하게 논쟁해야죠.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맞는지, 국민의 눈높이가 어디에 와 있는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순간부터 당이 변화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그렇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혁신위가 과연 공천룰까지 건드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거든요. 이게 다룬다면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는 월권이고 어디까지는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게 선이 딱 그어져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요. 그런데 위원님께서는 공천의 기본 틀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인요한 위원장도 공천의 기초를 잘 다져야 된다고 인터뷰하신 것 보니까 뭔가 공통적으로 좀 교감되는 내용이 있는 것 같아요. 기본 틀, 기초. 어떤 내용을 뜻하는 거라고 우리가 보면 될까요?

▶ 오신환 : 공천의 룰을 어디까지 볼지는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이런 룰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다루기는 어렵고요. 다만 공천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공천의 개념, 그 속에서 보편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투명적인 이런 어떤 공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라는 그런 방향성에 대해서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 저희가 논의가 있을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기화 : 큰 틀이라고 하면 뭐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 언론에서는 음주 운전했던 의원은 공천 안 준다, 아니면 사법 리스크가 있는 사람은 안 된다. 이런 뭔가 도덕적인 기준을 높인다는 거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런 논의도 있나요?

▶ 오신환 : 도덕적인 기준에 대한 눈높이는 뭐 하루이틀 나온 것이 아니잖아요. 어느 정당이나 다 그것을 이야기해 왔는데 그런 수준을 좀 뛰어넘어서 저희가 국민들이 봤을 때 이제 이 정당이 공천을 굉장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시스템과 틀을 만드는 일을 저희가 좀 제안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후보들끼리 겨루는 공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1***님이 "선수가 심판으로 뛰는 게 맞나?" 이렇게 궁금한 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인요한 위원장 내년 총선 출마설도 있고 의원님도 내년에 나오시죠?

▶ 오신환 : 네, 그렇습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이렇게 총선에 뛸 분들이 이렇게 룰 만드는 거 이게 맞나? 이런 의구심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정치 구조를 전혀 모르는 분들끼리 하는 것도 분명한 한계가 있고요.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정치를 전혀 접하지 않은 분인데 과연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것이 옳냐. 이런 문제 제기하시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저희가 조화롭게 좀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인볼브한 거고요. 다만 저희는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권에서 함께하고 있는 혁신위원들은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선을 저희가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기화 : 마지막으로 짧게, 시간이 없어서 짧게 여쭤볼게요.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서 당론 추진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셨잖아요. 이 건에 대해서 서울 입장에서도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보십니까, 위원님?

▶ 오신환 :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된 논의는 사실 뭐 어제오늘 나온 것은 아니고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논의가 있었고요. 특히 김포는 제가 부시장을 할 때도 김포 김병수 시장이 그런 이야기를 제안한 바가 있고 또 과거에 저와 함께 국회의원을 했던 홍철호 전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김포와 서울이 어떻게 그러면 시너지를 내고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느냐. 이런 측면이 있는데 일단 김포 시민들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겠다 생각이 들고요. 서울로서는 이게 오세훈 시장께서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사업 중의 한 부분으로 해양을 접하고 있는 김포를 편입하게 된다면 해양 도시로서, 글로벌 도시로서 저는 굉장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이고 김포 시민들은 그동안 굉장히 힘들었던 교통 체계나 이런 것들이 서울시로 편입함으로 인해서 서울시가 하는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는 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신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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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오신환 “대사면, 시혜 베풀려는 의도 전혀 없어…내부 갈등 치유해야”
    • 입력 2023-11-01 09:56:55
    최강시사
- 혁신위 외부 위원들의 뼈아픈 문제제기...“혁신위 희망적”
- 대사면 제안? 당 내부 갈등 치유하지 않고는 확장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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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 중진 험지 출마? 기득권 ‘희생’ 전제로 한 혁신 필요
- 인요한, 정치권 메커니즘 빠르게 습득 중...경쾌하게 소통 중
- “불난 집이 조용” 혁신위가 문제 제기하면 치열하게 논쟁해야
- 공천 룰, 큰 틀의 방향성만 논의...“선을 넘지 않으려 노력”
- 김포 서울 편입? 해양도시로서 유리해질 것..반대할 이유 없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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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 1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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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화 : 당 쇄신 그리고 통합을 기치로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오히려 당 갈등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혁신위에서는 자체적으로 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향후 계획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오신환 혁신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오신환 :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김기화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오신환 : 그렇습니다.

▷ 김기화 : 오늘은 어떤 일정 있으세요?

▶ 오신환 : 오늘은 저희가 저녁에 화상 회의가 준비되어 있고요. 그 이전에 비공개 아젠다 세팅 관련된 회의가 있습니다.

▷ 김기화 : 오늘 또 회의를 하시는군요. 요즘에 보면 당 안팎으로 특히 국민들도 여당 혁신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좀 실감하시나요?

▶ 오신환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역에서 또 주민들을 만날 때 정말 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그리고 이 정치가 바뀌어야 되는 큰 틀 속에서 여야가 함께 혁신해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좀 제대로 이루어냈으면 좋겠다. 이런 주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 김기화 : 마지막 기회라는 말씀에서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인 것 같은데 혁신위는 합류하시게 된 게 어떻게 하시게 됐는지 궁금한데 누가 제안하셨는지 또 고민하셨는지 고민했다면 어떤 부분이 좀 고민이셨는지 좀 들어볼게요.

▶ 오신환 : 그거 너무 큰 고민을 했습니다, 당연히. 당이 풍전등화 위기의 상황이고요. 저는 무거운 책임과 절박한 심정으로 결과적으로는 참여하게 됐는데 뭐 인요한 위원장께서 연락을 주셨고요. 저는 굉장히 오랜 시간 통화를 하면서 저는 인요한 위원장을 개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인요한 위원장께서 가지고 있는 당의 변화, 혁신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 김기화 : 그런데 혁신위원 구성하는 과정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본인이 이른바 비윤계 인사들에게 접촉을 했는데 거절을 당한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도 거절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혁신위원이 실제로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 허수아비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각오가 있으세요?

▶ 오신환 : 저도 늘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고 성공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해 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도 그런 부분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당의 지도부가 또 당의 구성원들이 이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실천의 과정으로 갈 것이냐. 이런 고민들도 함께 지금 하면서 저희가 혁신위 회의를 하고 있거든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소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무용론 내지는 이게 지금 김기현 지도부로 가능하겠느냐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당의 특별 기구로서 김기현 체제를 인정하면서 혁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겸허히 잘 받아들이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 김기화 : 위원님께서 첫 번째 회의 때 당 문제가 뭐고 뭘 극복해야 하는지 혁신위에서 명확하게 좀 알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좀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명확한 당 문제 지금도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오신환 : 뭐 국민들과 당 구성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혁신위가 뭘 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몰라서 저희가 실천을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특히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은 외부 위원들이 전혀 당의 구조나 메커니즘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 들러리 세우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오히려 외부 위원들의 다양한 구성원들 또 그분들의 문제 제기,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듣고 굉장히 희망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저희 구성원들은 함께 참여했던 정치권에서의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은 어찌 보면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외부에서 오신 위원들의 말씀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는 그런 말씀들이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제가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명확하게 딱 하나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 오신환 : 네. 돌아가면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지금 당의 문제를 진단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지를 러프하게 저희가 첫 회의에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그 다양한 문제들을 저희가 지금 압축하는 과정 속에 있고요. 또 그것을 구체화하고 또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지금 회의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런데 그 회의를 통해서 나온 첫 혁신안, 1호 혁신안 같은 경우에 대사면 관련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안 같은 경우가 가장 첫 번째 안이고 가장 뭐랄까요? 혁신위의 인상을 좀 결정지을 만한 안건인 것 같은데 오신환 위원님도 이 대사면 안에 대해서 그래도 굉장히 고민이 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습니까?

▶ 오신환 : 저희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 철학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들이 통합, 희생 또 다양성. 그를 통한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내겠다. 뭐 이런 방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총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이게 우리 당의 내부적인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결코 확장적으로 우리가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 통합을 통한 대변화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 이렇게 판단했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사면을 할 것인지, 어떤 징계 취소를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은 당의 지도부의 몫이지만 저희는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이 첫 번째 걸음으로 가는 것이, 첫걸음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에요.

▷ 김기화 : 방금도 징계 취소라는 표현을 섞어서 사용하셨는데 아무래도 1호 안건의 대상자분들이 반발하시면서 사면이라는 단어에 좀 약간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저희 프로에 나오셔서 이게 뭐 대단한 시혜라도 베푸는 것마냥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도 사면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라고 말을 했는데 이렇게 약간 단어 선택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또 당사자들에게 좀 사전 교감 같은 게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그런 측면의 문제 제기도 있을 수 있어요. 다만 저희가 국민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는 것이고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보들을 먼저 선행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이 혁신위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지금 말씀하신대로 윤리위원회 당 규정에 보면 30조에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서 징계 취소 또는 징계 중지를 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거든요.

▷ 김기화 : 사면이라는 단어는 없네요?

▶ 오신환 : 그렇습니다. 사면은 당연히 대통령의 헌법 권한이고 저희는 그 법률적 용어를 이 정치적인 용어로 저희가 좀 다소 치환시켜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면 하고 똑같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징계를 취소 또는 중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그런 어떤 정치적인 용어로 저희가 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대국민 용어로 쓰다 보니까 당사자들에게 약간 좀 불필요한 오해 같은 게 생겼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오신환 : 그러니까 그것이 무슨 뭐 저희가 시혜를 베풀거나 아량을 베푼다고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것은 저희가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어요. 그냥 저희는 어떤 특정 대상자를 놓고서 이 사면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당이 대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대통령이 사면을 하는 큰 원칙 속에는 국민 통합이라는 그 대전제가 있잖아요. 그런 어떤 내부적 의미를 저희가 차용해 온 것이지 그것이 무슨 시혜를 베풀고 아량을 베풀면서 뭔가 이렇게 베푸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죄송스럽지만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이 혁신위 1호 안건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가 될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신환 : 그거는 당 지도부의 몫입니다. 저희는 어쨌든 혁신안을 의결해서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요.

▷ 김기화 :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도?

▶ 오신환 :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떻게 결론을 낼지 뭐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를 해줄지. 다만 혁신안을 낸 혁신위원 중의 1명으로서 제 바람은 당이 좀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또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권한들을 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저는 당이 변화하는 모습의 한 부분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 김기화 : 어디로부터 독립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오신환 : 지금 많은 분들이 당정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은 내년 총선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치러 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의사 결정하는 것을 당대표나 지도부의 권한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저는 국민들이 봤을 때는 당이 이제는 주체적으로 모든 걸 판단하고 결정하는구나. 이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 김기화 : 정부로부터 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판단을 바란다는 말씀인 것 같고 혁신위가 이제 곧 2호 혁신안도 준비 중이실 것 같은데 이 2호 혁신안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최근에 희생 이야기를 계속 인터뷰 때마다 하시는데,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 이야기도 그렇고. 그래서 어떤 것이 좀 앞으로 2호 안으로 좀 거론되고 있습니까?

▶ 오신환 : 인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희생의 의미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혁신이라는 것은 기득권과의 내려놓음, 싸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희생을 전제로 한 혁신이 결국에는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런 큰 대전제 속에서 말씀을 하신 거고요. 그래서 영남권의 중진 서울 차출설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무슨 어떤 특정인을 또 어떤 특정 대상을 이렇게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이거는 늘 총선을 치를 때마다 어느 정당이나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 인해서 그 정당이 좀 더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으로 비치는 그런 선상에서 저희가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래서 2호 안건도 아마 지금 말씀드린 큰 틀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오늘 줌 화상 회의를 통해서 저희가 그런 것들을 압축시키고 이번 주 안으로 두 번째 혁신안을 지금 제안하고자 합니다.

▷ 김기화 : 아무래도 그런데 이번에 인요한 위원장께서 초반에 굉장히 인터뷰를 많이 하시면서 발언이 굉장히 이슈화가 되면서 이 영남권 험지 출마론 이런 것들이 당내에도 굉장히 반발도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농담이라고 그냥 일축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또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셨다가 정정하시기도 했는데 사실 인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뭐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터뷰를 계속하시거나 이런 메시지 관리 같은 거에 대해서 좀 우려나 어떻게 좀 고민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오신환 : 그렇습니다. 정치권의 메커니즘 자체를 처음 접하시기 때문에 특히 언론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뭐 굉장히 빠르게 습득하고 계시다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그것을 뭐 언론을 사실은 조금 자주 초반에 나가서 그런 우리가 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이렇게 모으기 전에 개인적 의견으로 발언하신 것들이 많은 파장을 일으킨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정하고 있는데요. 저는 뭐 인요한 위원장님께서 충분히 그런 것들을 인지하셨고 또 그런 것들을 수위 조절해 나가면서 또 해야 할 이야기들은 또 누구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대전제로 해서 저희가 위원회 활동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뭐 본인들이 다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기화 : 이게 회의 내용 같은 것도 금방금방 언론에 나간다고 약간 놀랐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아무래도 좀 익숙하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아직.

▶ 오신환 : 정치권의 회의가 뭐 결국에는 자료가 생성되는 그 순간부터 다 공개된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뭐 일반적인 민간에서의 회의가 언론에 노출될 이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것들이 다소 생소한 문화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계신 것 같아요.

▷ 김기화 : 그동안은 그런데 의사로서 활동하시고 정치는 처음이시니까 이렇게 의원들, 현재 의원들이랑 또 아니면 원외 인사들과 교류할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소통이 그래도 좀 잘되는 편입니까?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너무나 좀 경쾌하고 또 거침없이 또 제한 없이 저희 회의가 이루어지고요. 특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위 정치권에 참여했던 저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은 어찌 보면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좀 다소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고요.

▷ 김기화 : 오히려.

▶ 오신환 : 네. 그리고 주로 외부에서 국민적 상식과 보편적 합리성을 가진 그분들이 말씀을 주도하고 계시는데요. 굉장히 저는 날카로운 지적이며 굉장히 문제를 잘 꿰뚫고 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기화 : 당내에서는 그런데 요즘에 영남 이슈도 그렇고 지금 뭔가 통합이라고 처음에 일성을 했는데 당내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 이런 볼멘소리도 좀 나오는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현재 의원들이랑 좀 이렇게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좀 달랜달까? 설명을 하고 좀 이런 과정이 있나요?

▶ 오신환 : 아니, 국민들이 볼 때는 불난 집이 너무 조용한 것 아닙니까?

▷ 김기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오신환 : 아니, 지금 강서 보궐 이후로 당이 뭐 무슨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하면서 아무런 논쟁도 없고 뭐 뜨거움도 없는 이런 당의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한테는 너무 나약하고 나태해 보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혁신위가 그런 문제 제기를 통해서 당이 치열하게 논쟁해야죠.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맞는지, 국민의 눈높이가 어디에 와 있는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순간부터 당이 변화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그렇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혁신위가 과연 공천룰까지 건드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거든요. 이게 다룬다면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는 월권이고 어디까지는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게 선이 딱 그어져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요. 그런데 위원님께서는 공천의 기본 틀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인요한 위원장도 공천의 기초를 잘 다져야 된다고 인터뷰하신 것 보니까 뭔가 공통적으로 좀 교감되는 내용이 있는 것 같아요. 기본 틀, 기초. 어떤 내용을 뜻하는 거라고 우리가 보면 될까요?

▶ 오신환 : 공천의 룰을 어디까지 볼지는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이런 룰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다루기는 어렵고요. 다만 공천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공천의 개념, 그 속에서 보편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투명적인 이런 어떤 공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라는 그런 방향성에 대해서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 저희가 논의가 있을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기화 : 큰 틀이라고 하면 뭐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 언론에서는 음주 운전했던 의원은 공천 안 준다, 아니면 사법 리스크가 있는 사람은 안 된다. 이런 뭔가 도덕적인 기준을 높인다는 거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런 논의도 있나요?

▶ 오신환 : 도덕적인 기준에 대한 눈높이는 뭐 하루이틀 나온 것이 아니잖아요. 어느 정당이나 다 그것을 이야기해 왔는데 그런 수준을 좀 뛰어넘어서 저희가 국민들이 봤을 때 이제 이 정당이 공천을 굉장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시스템과 틀을 만드는 일을 저희가 좀 제안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후보들끼리 겨루는 공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1***님이 "선수가 심판으로 뛰는 게 맞나?" 이렇게 궁금한 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인요한 위원장 내년 총선 출마설도 있고 의원님도 내년에 나오시죠?

▶ 오신환 : 네, 그렇습니다.

▷ 김기화 : 그러니까 이렇게 총선에 뛸 분들이 이렇게 룰 만드는 거 이게 맞나? 이런 의구심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 오신환 : 뭐 정치 구조를 전혀 모르는 분들끼리 하는 것도 분명한 한계가 있고요.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정치를 전혀 접하지 않은 분인데 과연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것이 옳냐. 이런 문제 제기하시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저희가 조화롭게 좀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인볼브한 거고요. 다만 저희는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권에서 함께하고 있는 혁신위원들은 혁신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선을 저희가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기화 : 마지막으로 짧게, 시간이 없어서 짧게 여쭤볼게요.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서 당론 추진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셨잖아요. 이 건에 대해서 서울 입장에서도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보십니까, 위원님?

▶ 오신환 :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된 논의는 사실 뭐 어제오늘 나온 것은 아니고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논의가 있었고요. 특히 김포는 제가 부시장을 할 때도 김포 김병수 시장이 그런 이야기를 제안한 바가 있고 또 과거에 저와 함께 국회의원을 했던 홍철호 전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김포와 서울이 어떻게 그러면 시너지를 내고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느냐. 이런 측면이 있는데 일단 김포 시민들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겠다 생각이 들고요. 서울로서는 이게 오세훈 시장께서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사업 중의 한 부분으로 해양을 접하고 있는 김포를 편입하게 된다면 해양 도시로서, 글로벌 도시로서 저는 굉장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이고 김포 시민들은 그동안 굉장히 힘들었던 교통 체계나 이런 것들이 서울시로 편입함으로 인해서 서울시가 하는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는 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기화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신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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