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나 홀로 사장’은 15년 만에 최대

입력 2023.11.01 (12:00) 수정 2023.11.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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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 근로자로 구성된 ‘비임금근로자’가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영업자 증가 폭이 그보다 적어서 생긴 일입니다.

다만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보면 437만 명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일) 발표한 ‘2023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627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1년 전보다 수는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2,867만 8,000명) 가운데 23.4%로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시간제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늘고 있고 이와 함께 전체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데 반해, 비임금근로자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줄었습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 홀로 사장’은 4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이 늘면서 2008년(455만 8,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4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9,000명 늘었습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9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5,000명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7만 1,000명), 50대(6만 2,000명)에서 증가했고, 40대(-6만 7,000명), 30대(-1만 9,000명)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3만 6,000명), 제조업(3만 1,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고, 도·소매업(-5만 1,000명), 농림어업(-7,000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 19 시기에는 배달 전문 상점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었는데, 이제는 지입차주 등 특수형태 고용직이 포함된 건설·제조업 쪽에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여성을 위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습니다.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3,000명 줄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63.1%로 남자(36.9%)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6.1%), 60대(18.6%), 20대(13.4%) 순으로 많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몸이 좋지 않거나 일거리가 없는 등 이유로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 3,000명 늘었는데, 15~19세(-6,000명)와 70세 이상(-3만 6,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6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5만 2,000명 늘었고, 이후 30대(3만 8,000명), 20대(2만 8,000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년 이내 취업 또는 창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21.1%로, 지난해 8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들의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4%, 비임금근로자가 6.6%로 나타났고,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44.5%)이 가장 많았습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7.3%)가 가장 많았고, 이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9%),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순으로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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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나 홀로 사장’은 15년 만에 최대
    • 입력 2023-11-01 12:00:46
    • 수정2023-11-01 13:01:04
    경제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 근로자로 구성된 ‘비임금근로자’가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영업자 증가 폭이 그보다 적어서 생긴 일입니다.

다만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보면 437만 명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일) 발표한 ‘2023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627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1년 전보다 수는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2,867만 8,000명) 가운데 23.4%로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시간제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늘고 있고 이와 함께 전체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데 반해, 비임금근로자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줄었습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 홀로 사장’은 4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이 늘면서 2008년(455만 8,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4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9,000명 늘었습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9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5,000명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7만 1,000명), 50대(6만 2,000명)에서 증가했고, 40대(-6만 7,000명), 30대(-1만 9,000명)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3만 6,000명), 제조업(3만 1,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고, 도·소매업(-5만 1,000명), 농림어업(-7,000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 19 시기에는 배달 전문 상점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었는데, 이제는 지입차주 등 특수형태 고용직이 포함된 건설·제조업 쪽에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여성을 위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습니다.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3,000명 줄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63.1%로 남자(36.9%)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6.1%), 60대(18.6%), 20대(13.4%) 순으로 많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몸이 좋지 않거나 일거리가 없는 등 이유로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 3,000명 늘었는데, 15~19세(-6,000명)와 70세 이상(-3만 6,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6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5만 2,000명 늘었고, 이후 30대(3만 8,000명), 20대(2만 8,000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년 이내 취업 또는 창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21.1%로, 지난해 8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들의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4%, 비임금근로자가 6.6%로 나타났고,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44.5%)이 가장 많았습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7.3%)가 가장 많았고, 이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9%),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순으로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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