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나 홀로 사장’은 최대

입력 2023.11.01 (19:35) 수정 2023.11.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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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를 가진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자영업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던 경제 구조가 점차 바뀌고 있는 건데, 속내를 뜯어보면 부정적인 대목도 적지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8월 취업자 수는 2,867만여 명입니다.

이 중 '비임금근로자'는 672만여 명, 전체 취업자 중 23.4%입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10여 년 전에는 28% 선을 유지했지만, 코로나 19 유행 이후 23% 선까지 떨어졌고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떨어진 건 임금근로자가 더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8월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3만여 명 늘기는 했지만, 임금근로자가 시간제 근로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훨씬 더 늘었습니다.

전체적인 자영업의 비중은 감소세지만, 유독 늘고 있는 건 이른바 '나 홀로 사장'입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즉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437만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에 무급가족 종사자, 즉 돈을 안 받고 함께 일하는 가족은 94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였습니다.

가족 직원도 안 두는 '나 홀로 사장'이 자영업자의 대세라는 뜻으로, 점점 더 나빠지는 자영업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업종별로 보면, 최근 '나 홀로 사장'은 특수형태 고용직인 지입 차주 등 건설과 제조업 쪽에서 집중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중에서도 줄곧 높은 편에 속해 왔고, 자영업 비중이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에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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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나 홀로 사장’은 최대
    • 입력 2023-11-01 19:35:30
    • 수정2023-11-01 20:18:04
    뉴스7(대구)
[앵커]

일자리를 가진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자영업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던 경제 구조가 점차 바뀌고 있는 건데, 속내를 뜯어보면 부정적인 대목도 적지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8월 취업자 수는 2,867만여 명입니다.

이 중 '비임금근로자'는 672만여 명, 전체 취업자 중 23.4%입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10여 년 전에는 28% 선을 유지했지만, 코로나 19 유행 이후 23% 선까지 떨어졌고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떨어진 건 임금근로자가 더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8월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3만여 명 늘기는 했지만, 임금근로자가 시간제 근로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훨씬 더 늘었습니다.

전체적인 자영업의 비중은 감소세지만, 유독 늘고 있는 건 이른바 '나 홀로 사장'입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즉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437만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에 무급가족 종사자, 즉 돈을 안 받고 함께 일하는 가족은 94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였습니다.

가족 직원도 안 두는 '나 홀로 사장'이 자영업자의 대세라는 뜻으로, 점점 더 나빠지는 자영업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업종별로 보면, 최근 '나 홀로 사장'은 특수형태 고용직인 지입 차주 등 건설과 제조업 쪽에서 집중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중에서도 줄곧 높은 편에 속해 왔고, 자영업 비중이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에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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