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재 영웅 장병’ 찾았다…“할 일 했을 뿐”

입력 2023.11.01 (21:42) 수정 2023.11.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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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군인 장병들을 찾는다는 소식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를 보고, 화재 진압에 나선 군 장병들입니다."]

지난 금요일, 소방차가 오기도 전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 군인들 모습입니다.

누군지 알 길이 없어 뉴스에서도 내용을 전했는데 며칠 만에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육군, 맹호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내륙고속도로 갓길에서 하얀색 SUV가 불타기 시작합니다.

급속도로 불길이 커지는 아찔한 상황.

뒤에서 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켜더니 방향을 틀어 갓길에 주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건 군복을 입은 장병들, 육군 맹호부대 소속 장병 11명이 초기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우선적으로는 불길이 거세고 약하고 이런거 상관할 겨를이 없이 바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부 장병들이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하고, 나머지 장병들은 다른 차량을 한쪽으로 유도해 2차 사고를 막기까지 합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대가 최종 진압했지만, 장병들의 초기대응이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송하빈/하사/육군 맹호부대/소화기로 초기 진화 : "저희가 큰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국민분들께서 응원해주시니까 다음에도 똑같이 용기를 내서 초기진압을 실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장병들은 바로 현장을 떠나 부대나 이름 등을 알 수 없었는데, 수소문 끝에 '화재영웅 장병'을 찾은 소방당국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검은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불길과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나선 장병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국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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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화재 영웅 장병’ 찾았다…“할 일 했을 뿐”
    • 입력 2023-11-01 21:42:40
    • 수정2023-11-02 1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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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군인 장병들을 찾는다는 소식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차를 보고, 화재 진압에 나선 군 장병들입니다."]

지난 금요일, 소방차가 오기도 전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 군인들 모습입니다.

누군지 알 길이 없어 뉴스에서도 내용을 전했는데 며칠 만에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육군, 맹호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내륙고속도로 갓길에서 하얀색 SUV가 불타기 시작합니다.

급속도로 불길이 커지는 아찔한 상황.

뒤에서 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켜더니 방향을 틀어 갓길에 주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건 군복을 입은 장병들, 육군 맹호부대 소속 장병 11명이 초기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우선적으로는 불길이 거세고 약하고 이런거 상관할 겨를이 없이 바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부 장병들이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하고, 나머지 장병들은 다른 차량을 한쪽으로 유도해 2차 사고를 막기까지 합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대가 최종 진압했지만, 장병들의 초기대응이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송하빈/하사/육군 맹호부대/소화기로 초기 진화 : "저희가 큰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국민분들께서 응원해주시니까 다음에도 똑같이 용기를 내서 초기진압을 실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장병들은 바로 현장을 떠나 부대나 이름 등을 알 수 없었는데, 수소문 끝에 '화재영웅 장병'을 찾은 소방당국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검은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불길과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나선 장병들.

[이광선/대위/육군 맹호부대 중대장 : "국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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