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소금 비싸고, 마늘·새우젓 싸다…정부 “김장 비용 인하 총력”

입력 2023.11.02 (07:30) 수정 2023.11.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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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김장 비용을 낮추기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조사한 김장 재료 가격 동향을 보면, 가을배추와 천일염은 생산량이 다소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양념류의 경우 마늘과 양파, 새우젓 등은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고춧가루와 대파, 쪽파, 미나리, 배 등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출하계약을 맺은 배추 2천7백 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을 끌어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올 겨울 김장에 쓰일 것으로 예측되는 물량은 59만 7천 톤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의 일일 가격 흐름을 봐가며 적정 물량을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비축한 마늘 천2백 톤, 고추 2천8백 톤도 시장에 조기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파는 수입 물량 2천 톤에 대해 관세를 대폭 깎아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시장 가격을 낮출 방침입니다.

시중에서 10kg당 3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천일염은 최대 만 톤을 1/3 가격에 일괄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배추와 무, 고추 등 12개 농수산물 품목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을 정부 예산으로 20%~30%씩 할인해줍니다.

농식품부는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할인 혜택 외에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할인까지 합치면, 김장 채소류를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장재료 할인은 한 사람이 일주일에 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 한도를 2만 원까지 늘리고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은 지난해에는 138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예비비까지 끌어와 245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농식품부는 김장 비용은 체감도가 높은 물가임을 고려해 지난해 김장 비용보다 더 낮출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장의 주재료인 가을 배추는 재배 지역이 강원도 등 북쪽 산지에서 10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며 전라도 등 남쪽 산지에서 12월 하순까지 계속 생산됩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kamis.or.kr) 등을 통해 하루 단위로 공개되는 배추 가격을 살피면서 김장 시기를 결정하면 비용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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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2 07:30:21
    • 수정2023-11-02 13:49:52
    경제
11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김장 비용을 낮추기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조사한 김장 재료 가격 동향을 보면, 가을배추와 천일염은 생산량이 다소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양념류의 경우 마늘과 양파, 새우젓 등은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고춧가루와 대파, 쪽파, 미나리, 배 등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출하계약을 맺은 배추 2천7백 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을 끌어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올 겨울 김장에 쓰일 것으로 예측되는 물량은 59만 7천 톤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의 일일 가격 흐름을 봐가며 적정 물량을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비축한 마늘 천2백 톤, 고추 2천8백 톤도 시장에 조기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파는 수입 물량 2천 톤에 대해 관세를 대폭 깎아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시장 가격을 낮출 방침입니다.

시중에서 10kg당 3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천일염은 최대 만 톤을 1/3 가격에 일괄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배추와 무, 고추 등 12개 농수산물 품목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을 정부 예산으로 20%~30%씩 할인해줍니다.

농식품부는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할인 혜택 외에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할인까지 합치면, 김장 채소류를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장재료 할인은 한 사람이 일주일에 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 한도를 2만 원까지 늘리고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은 지난해에는 138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예비비까지 끌어와 245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농식품부는 김장 비용은 체감도가 높은 물가임을 고려해 지난해 김장 비용보다 더 낮출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장의 주재료인 가을 배추는 재배 지역이 강원도 등 북쪽 산지에서 10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며 전라도 등 남쪽 산지에서 12월 하순까지 계속 생산됩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kamis.or.kr) 등을 통해 하루 단위로 공개되는 배추 가격을 살피면서 김장 시기를 결정하면 비용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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