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혈액, 산모에게 수혈

입력 2005.09.2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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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산모에게 수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기는 감염되지 않았지만 산모는 에이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8월, 첫 아기를 출산 중이던 산모가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혈받은 혈액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었고,,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에이즈에 걸렸습니다.

문제의 혈액은, 동성간 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남성이 軍부대에서 헌혈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잠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초 이 남성은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 조사에 나선 당국이 3명에게 혈액이 수혈돼 2명은 감염되고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병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인터뷰> 서동희(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 : "일단 저희들이 위자료로 5천만원이 확정돼 있구요, 복지부 또 혈액 관리 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추가적인 그런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처럼 새 검사 기법이 도입되기 이전의 수혈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또 있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 에이즈에 걸렸어도, 잠복기인 11일 이내에 헌혈할 경우 감염 여부의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조한익(대한적십자사) :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성에 항상 노출돼 있는 그런 분들은 헌혈을 하지 않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밖에도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번 에이즈 혈액 사고를 계기로, 軍입대 초기에 실시하는 헌혈을 다음달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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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혈액, 산모에게 수혈
    • 입력 2005-09-29 21:13: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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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산모에게 수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기는 감염되지 않았지만 산모는 에이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8월, 첫 아기를 출산 중이던 산모가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혈받은 혈액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었고,,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에이즈에 걸렸습니다. 문제의 혈액은, 동성간 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남성이 軍부대에서 헌혈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잠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초 이 남성은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 조사에 나선 당국이 3명에게 혈액이 수혈돼 2명은 감염되고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병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인터뷰> 서동희(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 : "일단 저희들이 위자료로 5천만원이 확정돼 있구요, 복지부 또 혈액 관리 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추가적인 그런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처럼 새 검사 기법이 도입되기 이전의 수혈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또 있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 에이즈에 걸렸어도, 잠복기인 11일 이내에 헌혈할 경우 감염 여부의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조한익(대한적십자사) :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성에 항상 노출돼 있는 그런 분들은 헌혈을 하지 않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밖에도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번 에이즈 혈액 사고를 계기로, 軍입대 초기에 실시하는 헌혈을 다음달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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