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향후 물가 불확실성 커져…8월(2.4%) 전망 경로 웃돌 것”

입력 2023.11.02 (10:20) 수정 2023.1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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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으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진단을 내리며 “최근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2.4%로 전망했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 크게 하락하던 농산물 가격이 예년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개인서비스물가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 이어 앞으로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최근 높아진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8%로, 농산물과 석유류 오름세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한 달 전보다 0.1%p 높아졌습니다.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어제(1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8~9월부터 유가가 많이 변동해 물가가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내년 유가를 배럴당 84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90달러 이상으로 오른다면 저희 예측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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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02 1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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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으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진단을 내리며 “최근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2.4%로 전망했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 크게 하락하던 농산물 가격이 예년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개인서비스물가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 이어 앞으로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최근 높아진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8%로, 농산물과 석유류 오름세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한 달 전보다 0.1%p 높아졌습니다.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어제(1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8~9월부터 유가가 많이 변동해 물가가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내년 유가를 배럴당 84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90달러 이상으로 오른다면 저희 예측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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