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인명 피해 잇따라

입력 2023.11.03 (09:15) 수정 2023.1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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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으로 인해 서유럽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때 최대 풍속이 시속 207km까지 측정된 이번 폭풍으로 프랑스에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피해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빠져나갑니다.

강력한 비바람에 사람들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현지 시각 2일 새벽,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프랑스 북서부를 강타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역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브르타뉴 라즈 곶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07km, 폭풍 영향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되거나 연착됐습니다.

[소피 가스트/기차 여행객 :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서 보통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기차역까지 2시간을 운전해서 가는 바람에 기차를 놓쳤습니다. 이후에 다른 열차로 갈아탔지만 지금은 지연되고 있고 연결 열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송전선 위로 쓰러지며 12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백만 명의 휴대전화 접속도 차단됐습니다.

앞서 폭풍이 지나간 북아일랜드 남부 도시 뉴리에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몬 코놀리/북아일랜드 뉴리 주민 : "강과 운하가 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물이 계속 차오르는데 12시 15분에 만조가 왔습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됩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도 강풍으로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고 300개 이상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벨기에에선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숨졌고,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한 명씩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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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인명 피해 잇따라
    • 입력 2023-11-03 09:15:21
    • 수정2023-11-03 0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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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으로 인해 서유럽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때 최대 풍속이 시속 207km까지 측정된 이번 폭풍으로 프랑스에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피해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빠져나갑니다.

강력한 비바람에 사람들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현지 시각 2일 새벽,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프랑스 북서부를 강타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역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브르타뉴 라즈 곶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07km, 폭풍 영향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되거나 연착됐습니다.

[소피 가스트/기차 여행객 :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서 보통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기차역까지 2시간을 운전해서 가는 바람에 기차를 놓쳤습니다. 이후에 다른 열차로 갈아탔지만 지금은 지연되고 있고 연결 열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송전선 위로 쓰러지며 12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백만 명의 휴대전화 접속도 차단됐습니다.

앞서 폭풍이 지나간 북아일랜드 남부 도시 뉴리에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몬 코놀리/북아일랜드 뉴리 주민 : "강과 운하가 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물이 계속 차오르는데 12시 15분에 만조가 왔습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됩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도 강풍으로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고 300개 이상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벨기에에선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숨졌고,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한 명씩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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