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씨 비자금 수십억 조성 확인

입력 2005.09.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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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금강산사업 추진 과정에서 거액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현대그룹의 감사보고서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남북협력기금에까지 손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이 작성한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윤규 부회장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5억여원의 공금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북측의 ‘금강총회사’에 지급한 공사비 등을 허위 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두 8억64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대아산의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매월 1,000만원씩 과다지급했다가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지난 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억 2,2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인 후원금 등으로 썼다는 것입니다.

감사보고서는 김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함께 회사 대여금 유용, 회사 자금 유용, 방만한 접대비 사용 등을 통해 모두 25억 5,600만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 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 수사 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대그룹은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현대아산에 대한 집중감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에서 귀국했던 김윤규 부회장은 이틀 뒤인 22일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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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규 씨 비자금 수십억 조성 확인
    • 입력 2005-09-30 06: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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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금강산사업 추진 과정에서 거액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현대그룹의 감사보고서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남북협력기금에까지 손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이 작성한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윤규 부회장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5억여원의 공금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북측의 ‘금강총회사’에 지급한 공사비 등을 허위 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두 8억64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대아산의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매월 1,000만원씩 과다지급했다가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지난 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억 2,2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인 후원금 등으로 썼다는 것입니다. 감사보고서는 김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함께 회사 대여금 유용, 회사 자금 유용, 방만한 접대비 사용 등을 통해 모두 25억 5,600만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 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 수사 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대그룹은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현대아산에 대한 집중감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에서 귀국했던 김윤규 부회장은 이틀 뒤인 22일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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