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외교관 전성시대

입력 2005.09.30 (07:54) 수정 2005.09.30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홍석현 전 주미 대사 후임에 이태식 외교부 차관이 내정됐습니다.

주로 중량급 정치인이나 저명한 학자가 기용돼 왔던 주미 대사 자리에 현직 외교관이 내정된 것은 10여년만의 일로, 이는 최근 6자회담에서의 외교적 성과 등 외교부에 대한 신임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대선자금 전달 파문으로 물러난 홍석현 주미대사 자리에 이태식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되고 이규형 대변인이 2차관에 내정되면서 유명환 차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태식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무고시 7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으로 직업 외교관이 주미대사에 기용된 것은 지난 95년 박건우 당시 차관 이후 10년만의 일입니다.

당초 홍 대사의 후임으로 학자 출신 등 다양한 인사가 거론됐지만 외교부는 시종일관 이 차관을 밀었고 청와대도 이를 반영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차관의 주미 대사 내정으로 외교부는 미,중,일,러 등 이른바 4강 대사 중 일본을 제외한 3개국 대사에 직업 외교관을 앉히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가히 직업외교관 전성시대라고 불릴만큼 상황이 변한 것은 현 외교라인에 대한 청와대의 남다른 신임이 밑거름이란 분석입니다.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의 기초를 다진 지난해 11월과 올 6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진행을 시작으로 이번 6자회담 공동 성명 타결까지.. 외교부는 김선일 사건 등으로 인한 불신에서 벗어나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됐고..최근의 인사도 바로 이런 신임에 기초한 것이라는 평갑니다.

외교부는 내부적으로도 기득권을 축소하고, 외교관에 대한 특권을 없애는 등 구조개편으로 내홍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변화시기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업외교관 전성시대
    • 입력 2005-09-30 07:22:19
    • 수정2005-09-30 08:06:16
    뉴스광장
<앵커 멘트> 홍석현 전 주미 대사 후임에 이태식 외교부 차관이 내정됐습니다. 주로 중량급 정치인이나 저명한 학자가 기용돼 왔던 주미 대사 자리에 현직 외교관이 내정된 것은 10여년만의 일로, 이는 최근 6자회담에서의 외교적 성과 등 외교부에 대한 신임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대선자금 전달 파문으로 물러난 홍석현 주미대사 자리에 이태식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되고 이규형 대변인이 2차관에 내정되면서 유명환 차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태식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무고시 7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으로 직업 외교관이 주미대사에 기용된 것은 지난 95년 박건우 당시 차관 이후 10년만의 일입니다. 당초 홍 대사의 후임으로 학자 출신 등 다양한 인사가 거론됐지만 외교부는 시종일관 이 차관을 밀었고 청와대도 이를 반영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차관의 주미 대사 내정으로 외교부는 미,중,일,러 등 이른바 4강 대사 중 일본을 제외한 3개국 대사에 직업 외교관을 앉히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가히 직업외교관 전성시대라고 불릴만큼 상황이 변한 것은 현 외교라인에 대한 청와대의 남다른 신임이 밑거름이란 분석입니다.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의 기초를 다진 지난해 11월과 올 6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진행을 시작으로 이번 6자회담 공동 성명 타결까지.. 외교부는 김선일 사건 등으로 인한 불신에서 벗어나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됐고..최근의 인사도 바로 이런 신임에 기초한 것이라는 평갑니다. 외교부는 내부적으로도 기득권을 축소하고, 외교관에 대한 특권을 없애는 등 구조개편으로 내홍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변화시기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