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가족 큰딸 “가자 남북 폭격 계속”…사흘째 ‘난민촌’ 공습

입력 2023.11.03 (19:12) 수정 2023.11.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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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가자지구를 빠져나온 한국 국적 일가족의 큰딸이 외신 인터뷰에서 폭격이 계속되는 가자지구의 처참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사흘째 난민촌 인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를 빠져나온 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카이로로 이동한 한국인 최 모 씨 가족.

가자시티에 살았다는 이 가족은 이스라엘의 공격 예고를 듣고 남쪽으로 대피했습니다.

공습은 병원과 교회, 학교 등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으며, 대피한 남측에도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탈출 한국인 가족 큰딸 : "포격은 가자지구 남측과 북측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남쪽으로 왔을 때도 계속됐습니다. 상황은 어려웠고, 포격은 강력했습니다."]

병원 옆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병원과 단 100미터 떨어진 곳을 이스라엘군이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란민들이 거주 중인 학교 인근에도 포탄이 떨어졌고, 구급차에까지 총격이 가해져 구급대원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는 사흘 연속 가자시티 내 난민 캠프 인근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24시간도 안되는 시간 내에 적군은 이런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북측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초기지와 사령부, 로켓 발사 장소 등을 공격하고 있으며 백병전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병력 130명을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 참모총장 :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최근 며칠 동안 가자 시티를 여러 방향에서 포위하고 침투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고,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연설을 예고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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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 가족 큰딸 “가자 남북 폭격 계속”…사흘째 ‘난민촌’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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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03 1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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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가자지구를 빠져나온 한국 국적 일가족의 큰딸이 외신 인터뷰에서 폭격이 계속되는 가자지구의 처참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사흘째 난민촌 인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를 빠져나온 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카이로로 이동한 한국인 최 모 씨 가족.

가자시티에 살았다는 이 가족은 이스라엘의 공격 예고를 듣고 남쪽으로 대피했습니다.

공습은 병원과 교회, 학교 등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으며, 대피한 남측에도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탈출 한국인 가족 큰딸 : "포격은 가자지구 남측과 북측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남쪽으로 왔을 때도 계속됐습니다. 상황은 어려웠고, 포격은 강력했습니다."]

병원 옆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병원과 단 100미터 떨어진 곳을 이스라엘군이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란민들이 거주 중인 학교 인근에도 포탄이 떨어졌고, 구급차에까지 총격이 가해져 구급대원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는 사흘 연속 가자시티 내 난민 캠프 인근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24시간도 안되는 시간 내에 적군은 이런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북측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초기지와 사령부, 로켓 발사 장소 등을 공격하고 있으며 백병전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병력 130명을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 참모총장 :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최근 며칠 동안 가자 시티를 여러 방향에서 포위하고 침투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고,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연설을 예고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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