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중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길수 공개수배…양주 방면 이동

입력 2023.11.04 (08:39) 수정 2023.1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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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3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해 당국이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오전 6시 반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36살 김길수가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뒤 지난 1일 구속됐고 이튿날인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9월 11일, '은행보다 싸게 환전 거래를 해주겠다'며 SNS 등에 올린 광고 글을 보고 찾아온 30대 남성 피해자 A 씨로부터,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 현금 가방에는 7억 4천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는데, 김 씨는 피해자 A 씨가 가방을 건네자 최루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A 씨 얼굴에 뿌린 뒤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유치장 안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교정당국은 김 씨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치소 수용 당일인 2일 오후 안양의 병원으로 김 씨를 옮겼고, 김 씨는 치료 3일 차인 오늘 오전 화장실에 가기 위해 보호장비를 벗은 사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 7시 20분쯤 교정당국으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 씨를 쫓고 있습니다. 법무부도 "경찰과 협조해 체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김 씨는 오늘 오전 7시 47분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하차했는데, 그 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경기 양주시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김 씨는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의정부시 일대에 도착한 김 씨가 택시에서 내리자,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택시비를 결제하고 사라져 경찰은 김 씨에게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키 175cm,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에 검정색 상·하의와 검정색 운동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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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3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해 당국이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오전 6시 반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36살 김길수가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뒤 지난 1일 구속됐고 이튿날인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9월 11일, '은행보다 싸게 환전 거래를 해주겠다'며 SNS 등에 올린 광고 글을 보고 찾아온 30대 남성 피해자 A 씨로부터,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 현금 가방에는 7억 4천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는데, 김 씨는 피해자 A 씨가 가방을 건네자 최루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A 씨 얼굴에 뿌린 뒤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유치장 안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교정당국은 김 씨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치소 수용 당일인 2일 오후 안양의 병원으로 김 씨를 옮겼고, 김 씨는 치료 3일 차인 오늘 오전 화장실에 가기 위해 보호장비를 벗은 사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 7시 20분쯤 교정당국으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 씨를 쫓고 있습니다. 법무부도 "경찰과 협조해 체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김 씨는 오늘 오전 7시 47분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하차했는데, 그 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경기 양주시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김 씨는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의정부시 일대에 도착한 김 씨가 택시에서 내리자,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택시비를 결제하고 사라져 경찰은 김 씨에게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키 175cm,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에 검정색 상·하의와 검정색 운동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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