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탈주 가능성…왜 미리 막지 못했나
입력 2023.11.05 (21:06)
수정 2023.11.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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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길수는 이번 탈주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숟가락 손잡이를 집어 삼키고 응급 처치도 거부하고 결국 입원 기회를 얻어서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들을 대놓고 보였던 셈인데, 당국은 왜 그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걸까요?
탈출 직후 '신고' 조차도 늦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전을 싸게 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현금 7억 4천만 원가량을 빼앗아 달아났던 김길수.
도주 한 달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김길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식사와 함께 제공됐던 숟가락의 손잡이를 부러뜨려 스스로 삼키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길수는 첫 치료 기회를 사실상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시경 기구로 해당 부품을 빼내려 했지만, 김길수가 몸을 심하게 비틀며 온 몸으로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속영장심사 출석마저 거부하고 구속된 김길수.
이후 서울구치소로 옮겨지자마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됩니다.
숟가락 일부를 일부러 먹고 내시경 처치를 거부하는 등 계획적으로 병원의 입원 치료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시는 소홀했습니다.
현장에는 교정본부 직원들이 배치돼 있었고, 김 씨의 신체 일부는 침대에 수갑 등으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풀려난 사이 탈출하는 걸 바로 막지 못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구치소 직원들은 "지하 2층까지 김 씨를 쫓았지만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 신고 역시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이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환자는 사실 법무부 통제를 받는 환자잖아요."]
법무부 관계자는 신고 시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선 김 씨를 검거한 뒤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고석훈 서수민
김길수는 이번 탈주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숟가락 손잡이를 집어 삼키고 응급 처치도 거부하고 결국 입원 기회를 얻어서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들을 대놓고 보였던 셈인데, 당국은 왜 그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걸까요?
탈출 직후 '신고' 조차도 늦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전을 싸게 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현금 7억 4천만 원가량을 빼앗아 달아났던 김길수.
도주 한 달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김길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식사와 함께 제공됐던 숟가락의 손잡이를 부러뜨려 스스로 삼키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길수는 첫 치료 기회를 사실상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시경 기구로 해당 부품을 빼내려 했지만, 김길수가 몸을 심하게 비틀며 온 몸으로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속영장심사 출석마저 거부하고 구속된 김길수.
이후 서울구치소로 옮겨지자마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됩니다.
숟가락 일부를 일부러 먹고 내시경 처치를 거부하는 등 계획적으로 병원의 입원 치료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시는 소홀했습니다.
현장에는 교정본부 직원들이 배치돼 있었고, 김 씨의 신체 일부는 침대에 수갑 등으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풀려난 사이 탈출하는 걸 바로 막지 못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구치소 직원들은 "지하 2층까지 김 씨를 쫓았지만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 신고 역시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이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환자는 사실 법무부 통제를 받는 환자잖아요."]
법무부 관계자는 신고 시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선 김 씨를 검거한 뒤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고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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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적 탈주 가능성…왜 미리 막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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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05 21:06:51
- 수정2023-11-05 2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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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는 이번 탈주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숟가락 손잡이를 집어 삼키고 응급 처치도 거부하고 결국 입원 기회를 얻어서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들을 대놓고 보였던 셈인데, 당국은 왜 그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걸까요?
탈출 직후 '신고' 조차도 늦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전을 싸게 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현금 7억 4천만 원가량을 빼앗아 달아났던 김길수.
도주 한 달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김길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식사와 함께 제공됐던 숟가락의 손잡이를 부러뜨려 스스로 삼키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길수는 첫 치료 기회를 사실상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시경 기구로 해당 부품을 빼내려 했지만, 김길수가 몸을 심하게 비틀며 온 몸으로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속영장심사 출석마저 거부하고 구속된 김길수.
이후 서울구치소로 옮겨지자마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됩니다.
숟가락 일부를 일부러 먹고 내시경 처치를 거부하는 등 계획적으로 병원의 입원 치료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시는 소홀했습니다.
현장에는 교정본부 직원들이 배치돼 있었고, 김 씨의 신체 일부는 침대에 수갑 등으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풀려난 사이 탈출하는 걸 바로 막지 못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구치소 직원들은 "지하 2층까지 김 씨를 쫓았지만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 신고 역시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이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환자는 사실 법무부 통제를 받는 환자잖아요."]
법무부 관계자는 신고 시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선 김 씨를 검거한 뒤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고석훈 서수민
김길수는 이번 탈주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숟가락 손잡이를 집어 삼키고 응급 처치도 거부하고 결국 입원 기회를 얻어서 도주에 성공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들을 대놓고 보였던 셈인데, 당국은 왜 그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걸까요?
탈출 직후 '신고' 조차도 늦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전을 싸게 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현금 7억 4천만 원가량을 빼앗아 달아났던 김길수.
도주 한 달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김길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식사와 함께 제공됐던 숟가락의 손잡이를 부러뜨려 스스로 삼키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길수는 첫 치료 기회를 사실상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시경 기구로 해당 부품을 빼내려 했지만, 김길수가 몸을 심하게 비틀며 온 몸으로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속영장심사 출석마저 거부하고 구속된 김길수.
이후 서울구치소로 옮겨지자마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됩니다.
숟가락 일부를 일부러 먹고 내시경 처치를 거부하는 등 계획적으로 병원의 입원 치료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시는 소홀했습니다.
현장에는 교정본부 직원들이 배치돼 있었고, 김 씨의 신체 일부는 침대에 수갑 등으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풀려난 사이 탈출하는 걸 바로 막지 못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구치소 직원들은 "지하 2층까지 김 씨를 쫓았지만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 신고 역시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이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환자는 사실 법무부 통제를 받는 환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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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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