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시티 완전 포위”…“인질 석방 없이 휴전없다”

입력 2023.11.06 (07:13) 수정 2023.11.06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자 지구를 봉쇄하고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군이 최대 도시인 가자 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시적 교전 중지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 없이는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하늘에서 끊임없이 강력한 폭발음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과 지하,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광범위한 공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 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정예 부대 골라니 여단이 가자 시티 남쪽 해변에 도달해 가자 시티를 포위했습니다. 이제 가자 지구는 '북가자'와 '남가자'로 나뉘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가자 지구 북쪽을 완전히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48시간 내에 가자 시티에서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가자 시티 완전 포위에 앞서 이스라엘은 일요일인 어제 4시간 동안 주민들에게 다시 대피 경로 열어줬습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어제(5일) 하루에만 가자 지구 난민 캠프 3곳이 공격을 받아 최소 50명 가까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브라힘/난민 캠프 주민 : "여기는 인구 밀도가 높은 난민 캠프입니다. 공습을 받은 곳은 집입니다, 집! 이 지역은 모두 집인데 파괴됐어요."]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의 인도네시아 병원 옆에 있는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의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병원이 폭격 받을 것을 알고도 바로 옆에 로켓 발사대를 설치해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 공습이 확대되면서 가자 지구 통신은 또 전면 두절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쨉니다.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에선 외국인과 중상자 이동도 중지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요르단의 외무장관은 긴급 휴전 방안을 논의했고, 프랑스도 교전 중단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가자 시티 완전 포위”…“인질 석방 없이 휴전없다”
    • 입력 2023-11-06 07:13:20
    • 수정2023-11-06 07:22:41
    뉴스광장
[앵커]

가자 지구를 봉쇄하고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군이 최대 도시인 가자 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시적 교전 중지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 없이는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하늘에서 끊임없이 강력한 폭발음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과 지하,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광범위한 공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 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정예 부대 골라니 여단이 가자 시티 남쪽 해변에 도달해 가자 시티를 포위했습니다. 이제 가자 지구는 '북가자'와 '남가자'로 나뉘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가자 지구 북쪽을 완전히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48시간 내에 가자 시티에서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가자 시티 완전 포위에 앞서 이스라엘은 일요일인 어제 4시간 동안 주민들에게 다시 대피 경로 열어줬습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어제(5일) 하루에만 가자 지구 난민 캠프 3곳이 공격을 받아 최소 50명 가까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브라힘/난민 캠프 주민 : "여기는 인구 밀도가 높은 난민 캠프입니다. 공습을 받은 곳은 집입니다, 집! 이 지역은 모두 집인데 파괴됐어요."]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의 인도네시아 병원 옆에 있는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의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병원이 폭격 받을 것을 알고도 바로 옆에 로켓 발사대를 설치해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 공습이 확대되면서 가자 지구 통신은 또 전면 두절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쨉니다.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에선 외국인과 중상자 이동도 중지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요르단의 외무장관은 긴급 휴전 방안을 논의했고, 프랑스도 교전 중단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