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시적 교전 중단 협의 중”…국무장관 방문지 ‘반대 시위’

입력 2023.11.06 (07:15) 수정 2023.11.0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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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련 나라들과 일시적 교전 중단 방안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는 미 국무장관 방문지에서도 잇따랐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 지구 내 인질 대피와 물자 수송 통로 확보 방안으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중동 국가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교전 일시 중단' 제안에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 국가들도 이해를 표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 실무진이 일시적 교전 중단과 관련해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고 오늘도 해당 협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과 같은 이슬람 시아파로 구성된 이라크 정부와는 확전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예고 없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중심 도시 라말라를 깜짝 방문해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즉각 정전과 가자 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고, 하마스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지도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말라 방문은 예정에 없었던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편에 선 미 국무장관을 반기지 않는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삼 알 살히/팔레스타인 국민당 사무총장 : "블링컨 장관은 라말라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모든 범죄의 원흉인 네타냐후 편입니다."]

또 다른 방문 예정지 튀르키예에선 시위대가 블링컨 장관이 착륙할 공군 기지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지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잇따랐던 대규모 휴전 촉구 시위는 그리스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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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일시적 교전 중단 협의 중”…국무장관 방문지 ‘반대 시위’
    • 입력 2023-11-06 07:15:54
    • 수정2023-11-06 0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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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련 나라들과 일시적 교전 중단 방안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는 미 국무장관 방문지에서도 잇따랐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 지구 내 인질 대피와 물자 수송 통로 확보 방안으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중동 국가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교전 일시 중단' 제안에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 국가들도 이해를 표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 실무진이 일시적 교전 중단과 관련해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고 오늘도 해당 협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과 같은 이슬람 시아파로 구성된 이라크 정부와는 확전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예고 없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중심 도시 라말라를 깜짝 방문해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즉각 정전과 가자 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고, 하마스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지도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말라 방문은 예정에 없었던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편에 선 미 국무장관을 반기지 않는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바삼 알 살히/팔레스타인 국민당 사무총장 : "블링컨 장관은 라말라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모든 범죄의 원흉인 네타냐후 편입니다."]

또 다른 방문 예정지 튀르키예에선 시위대가 블링컨 장관이 착륙할 공군 기지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지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잇따랐던 대규모 휴전 촉구 시위는 그리스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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