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매도 금지…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앵커]

오늘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됩니다.

금지 첫날인 오늘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진수 기자, 현재 주가 흐름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약 4%, 코스닥지수는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1시 40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50포인트 오른 2460.84, 코스닥지수는 47.41포인트 오른 829.46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전 9시 57분쯤 지수 급등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 이른바 사이드 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 카가 발동될만큼 시장이 급변동 한 건 지난 2020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시장이 이렇게 들썩인 건 어제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어제 오후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지수를 구성하는 350개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했는데 이를 포함해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차단한 겁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서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입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공매도를 지목하며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셌습니다.

개인투자자 투자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의 공매도가 급증 추세인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반면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가 과열을 막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다며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와 별개로 불공정 거래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오늘부터 글로벌 투자 은행 10여 곳의 공매도 싵태를 전수조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