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가을 낭만 ‘낙엽’…처리는 ‘골칫거리’

입력 2023.11.06 (12:32) 수정 2023.1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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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단풍.

하지만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골칫거립니다.

거리에 쌓인 낙엽들은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중금속 오염 등으로 퇴비로 재활용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주말 사이 전국에 내린 강한 비로 본격적으로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 같은데요.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떨어진 가로수 잎사귀들로 거리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쓸고, 쓸고 또 쓸고.

가을의 낭만은 잠시뿐, 바람만 불면 다시 바닥을 어지럽히는 낙엽은 어느새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정희/대전시 도마동 : "너무 아름다운데 비 오면 좀 미끄럽기도 하고, 또 이제 청소 안 하면 하수구도 막혀서 또..."]

새벽 6시부터 낙엽 수거 작업을 시작해 보지만 양이 많다 보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인력도 부족해 하루 8시간씩 노면 청소차까지 동원됩니다.

[김흥수/대전 중구 환경관리원 : "하루종일 낙엽 작업을 하고, 조금 남는 시간에 쓰레기 무더기 작업을 하고..."]

서너 시간 동안 이곳에서 치운 낙엽만 6포대인데요.

1년 동안 대전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낙엽의 양은 천4백여 톤으로 추정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낙엽은 퇴비로 재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낙엽에는 생활쓰레기가 섞여 퇴비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이종래/대전 중구 환경과 청소팀장 : "2020년도부터는 이제 중금속 오염이라든지 환경부 지침에 따라서 전면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가을철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낙엽.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해마다 애를 먹는 만큼 지자체마다 낙엽 처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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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가을 낭만 ‘낙엽’…처리는 ‘골칫거리’
    • 입력 2023-11-06 12:32:05
    • 수정2023-11-10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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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단풍.

하지만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골칫거립니다.

거리에 쌓인 낙엽들은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중금속 오염 등으로 퇴비로 재활용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주말 사이 전국에 내린 강한 비로 본격적으로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 같은데요.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떨어진 가로수 잎사귀들로 거리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쓸고, 쓸고 또 쓸고.

가을의 낭만은 잠시뿐, 바람만 불면 다시 바닥을 어지럽히는 낙엽은 어느새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정희/대전시 도마동 : "너무 아름다운데 비 오면 좀 미끄럽기도 하고, 또 이제 청소 안 하면 하수구도 막혀서 또..."]

새벽 6시부터 낙엽 수거 작업을 시작해 보지만 양이 많다 보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인력도 부족해 하루 8시간씩 노면 청소차까지 동원됩니다.

[김흥수/대전 중구 환경관리원 : "하루종일 낙엽 작업을 하고, 조금 남는 시간에 쓰레기 무더기 작업을 하고..."]

서너 시간 동안 이곳에서 치운 낙엽만 6포대인데요.

1년 동안 대전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낙엽의 양은 천4백여 톤으로 추정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낙엽은 퇴비로 재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낙엽에는 생활쓰레기가 섞여 퇴비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이종래/대전 중구 환경과 청소팀장 : "2020년도부터는 이제 중금속 오염이라든지 환경부 지침에 따라서 전면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가을철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낙엽.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해마다 애를 먹는 만큼 지자체마다 낙엽 처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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