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상하이 수입박람회’가 뭐길래?…미국도 한국도 ‘역대 최대’ 참여
입력 2023.11.06 (14:58)
수정 2023.11.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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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상하이에서는 국제수입박람회(CIIE)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6번째로 5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중국 지방 정부와 기업들이 구매 사절단으로 참여하는 만큼 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올해 박람회에는 130여개국, 3,400여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해 대외 개방 의지와 국가적 건재를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습니다. 국제 경제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를 견제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올해도 리창 총리가 개막 연설에서 "앞으로도 더 나은 개방을 위해 규칙 정비의 속도를 높이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 조치로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끕니다. 미국 농무부의 장관 자문역과 기업 관계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미국 고위 관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육류와 와인, 견과류 등 17개 전시업체로 구성된 미국 식품 농업관도 열었습니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관영 CCTV 등 중국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브라질 등 경쟁국가들에게 중국 시장을 잠식당하자 미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도 역대 최대 규모, 212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홍콩, 일본, 미국에 이어 네번째입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중국 상무부 리페이 부부장과 회담을 열고 양국 통상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양 차관보는 특히 중국 당국이 흑연을 수출 통제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해소 방안도 협의했다고 산업부는 밝혔습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필요합니다.
이번 수입박람회에서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앨버니지 호주 총리입니다. 박람회 참석을 위한 그의 방중이 한동안 불편했던 중국과 호주의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호주가 코로나19 중국 기원론 조사를 지지하고 중국 기업 화웨이를 규제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 석탄과 와인, 보리 등 호주산 제품에 대한 무역 규제로 맞서며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도 만납니다.
다만 서로의 필요를 위해 두나라가 경제적 관계 개선은 적극 모색하겠지만, 안보 측면에서는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받는 등 미국과 밀접하게 공조하고 있는 호주의 대외 정책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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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06 14:58:01
- 수정2023-11-06 14:58:38
지금 중국 상하이에서는 국제수입박람회(CIIE)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6번째로 5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중국 지방 정부와 기업들이 구매 사절단으로 참여하는 만큼 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올해 박람회에는 130여개국, 3,400여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해 대외 개방 의지와 국가적 건재를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습니다. 국제 경제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를 견제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올해도 리창 총리가 개막 연설에서 "앞으로도 더 나은 개방을 위해 규칙 정비의 속도를 높이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 조치로 제도적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끕니다. 미국 농무부의 장관 자문역과 기업 관계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미국 고위 관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육류와 와인, 견과류 등 17개 전시업체로 구성된 미국 식품 농업관도 열었습니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관영 CCTV 등 중국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브라질 등 경쟁국가들에게 중국 시장을 잠식당하자 미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도 역대 최대 규모, 212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홍콩, 일본, 미국에 이어 네번째입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중국 상무부 리페이 부부장과 회담을 열고 양국 통상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양 차관보는 특히 중국 당국이 흑연을 수출 통제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해소 방안도 협의했다고 산업부는 밝혔습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필요합니다.
이번 수입박람회에서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앨버니지 호주 총리입니다. 박람회 참석을 위한 그의 방중이 한동안 불편했던 중국과 호주의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호주가 코로나19 중국 기원론 조사를 지지하고 중국 기업 화웨이를 규제하자, 중국이 이에 맞서 석탄과 와인, 보리 등 호주산 제품에 대한 무역 규제로 맞서며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도 만납니다.
다만 서로의 필요를 위해 두나라가 경제적 관계 개선은 적극 모색하겠지만, 안보 측면에서는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받는 등 미국과 밀접하게 공조하고 있는 호주의 대외 정책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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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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