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썰 푼다”…또 라이브방송 켠 학폭 가해자

입력 2023.11.06 (15:24) 수정 2023.11.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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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집단폭행 가해 학생 자숙하겠다더니…SNS 라이브 방송

어제(5일) 새벽,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중학생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습니다. "집단 폭행 당시 썰을 풀겠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벌인 집단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자숙하겠다고 한 지 사흘만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폭행 사건을 보도한 뉴스를 라이브 방송에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흡연과 폭력 행위를 비판한 방송 출연자의 말투를 따라 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이들의 철없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댓글에도 일일이 대응했는데 실시간으로 욕설 대댓글을 남기는 등 '자숙'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이전에도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가 하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라이브 방송 도중 흡연을 하거나 시청자들의 댓글을 모조리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습니다.

■ 경찰 "폭행 사건 관련 학생 40명 소환 조사…광범위하게 입건"

가해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중학생과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아끌거나 온몸을 무차별 폭행해 충격을 줬는데 "험담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에 의해 고스란히 영상으로 촬영됐습니다.

폭행에 직접 가담한 초·중학생은 지금까지 확인된 수만 13명, 이 가운데 11명이 14 살 미만의 촉법소년입니다.

폭행을 예상하고 현장에 참여했거나 소리 지르며 폭행을 부추기는 등 일부라도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된 학생 27명도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학생들도 폭행을 예상하고 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입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범은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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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집단폭행 가해 학생 자숙하겠다더니…SNS 라이브 방송

어제(5일) 새벽,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중학생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습니다. "집단 폭행 당시 썰을 풀겠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벌인 집단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자숙하겠다고 한 지 사흘만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폭행 사건을 보도한 뉴스를 라이브 방송에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흡연과 폭력 행위를 비판한 방송 출연자의 말투를 따라 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이들의 철없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댓글에도 일일이 대응했는데 실시간으로 욕설 대댓글을 남기는 등 '자숙'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이전에도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가 하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라이브 방송 도중 흡연을 하거나 시청자들의 댓글을 모조리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습니다.

■ 경찰 "폭행 사건 관련 학생 40명 소환 조사…광범위하게 입건"

가해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중학생과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머리채를 잡아끌거나 온몸을 무차별 폭행해 충격을 줬는데 "험담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에 의해 고스란히 영상으로 촬영됐습니다.

폭행에 직접 가담한 초·중학생은 지금까지 확인된 수만 13명, 이 가운데 11명이 14 살 미만의 촉법소년입니다.

폭행을 예상하고 현장에 참여했거나 소리 지르며 폭행을 부추기는 등 일부라도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된 학생 27명도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학생들도 폭행을 예상하고 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입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범은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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