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문경 생태관광 보물…돌리네습지
입력 2023.11.06 (19:15)
수정 2023.11.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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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90미터 산속.
아담한 규모의 분지가 나타납니다.
억새 군락이 늦가을을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습한 땅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거진 수풀 안쪽은 조그만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에 의해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입니다.
그럼에도 물 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들어 돌리네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습니다.
[김종원/탐방객/경기도 시흥시 :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게 아름답고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로운 광경을 다음에 지인들과 와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이 습지가 돌리네 습지로 공식 확인된 건 2011년입니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에게 돌리네 습지는 늘 있었고,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김한웅/문경시 산북면 : "주민들이 겨울철 되면 물고기 잡아서 시장에 가져다 팔고 그걸로 생계 유지하고 이랬던 곳입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려고 애쓰는 지역이죠. 돌리네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습지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입니다.
습지와 초원, 산지 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식물 467종이 확인됐습니다.
담비와 삵, 붉은배새매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동물 465종이 서식합니다.
이 돌리네 습지가 지난달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합니다.
2017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국가가 공인하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 겁니다.
[조용민/문경시 생태지질팀장 : "생태지질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아직 예전에 경작지로 활용된 부분이 많아서 저희는 복원사업을 통해 식생복원도 하고 최소한의 탐방시설을 조성하고..."]
세계적으로도 돌리네 습지로 공식화된 건 불과 6곳.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세계 람사르 습지로 등록 신청해 올 연말이면 등록될 예정입니다.
이 습지를 갖고 있는 문경시는 람사르 습지 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형적 희소성을 앞세워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에도 도전합니다.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는 지난 6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남아 있는 절차를 거쳐 202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경시는 온천 리조트 외국자본 투자와 5성급 호텔 유치, 그리고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관광 정책을 돌리네 습지와 연계해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현국/문경시장 :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알려지면 결국 문경이 새로운 국토의 중심에서 기존의 관광에 더해 하나의 큰 상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석탄산업 침체 이후 체육과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문경.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돌리네 습지를 앞세워 국제적 생태관광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아담한 규모의 분지가 나타납니다.
억새 군락이 늦가을을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습한 땅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거진 수풀 안쪽은 조그만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에 의해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입니다.
그럼에도 물 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들어 돌리네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습니다.
[김종원/탐방객/경기도 시흥시 :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게 아름답고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로운 광경을 다음에 지인들과 와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이 습지가 돌리네 습지로 공식 확인된 건 2011년입니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에게 돌리네 습지는 늘 있었고,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김한웅/문경시 산북면 : "주민들이 겨울철 되면 물고기 잡아서 시장에 가져다 팔고 그걸로 생계 유지하고 이랬던 곳입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려고 애쓰는 지역이죠. 돌리네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습지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입니다.
습지와 초원, 산지 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식물 467종이 확인됐습니다.
담비와 삵, 붉은배새매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동물 465종이 서식합니다.
이 돌리네 습지가 지난달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합니다.
2017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국가가 공인하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 겁니다.
[조용민/문경시 생태지질팀장 : "생태지질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아직 예전에 경작지로 활용된 부분이 많아서 저희는 복원사업을 통해 식생복원도 하고 최소한의 탐방시설을 조성하고..."]
세계적으로도 돌리네 습지로 공식화된 건 불과 6곳.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세계 람사르 습지로 등록 신청해 올 연말이면 등록될 예정입니다.
이 습지를 갖고 있는 문경시는 람사르 습지 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형적 희소성을 앞세워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에도 도전합니다.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는 지난 6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남아 있는 절차를 거쳐 202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경시는 온천 리조트 외국자본 투자와 5성급 호텔 유치, 그리고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관광 정책을 돌리네 습지와 연계해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현국/문경시장 :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알려지면 결국 문경이 새로운 국토의 중심에서 기존의 관광에 더해 하나의 큰 상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석탄산업 침체 이후 체육과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문경.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돌리네 습지를 앞세워 국제적 생태관광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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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90미터 산속.
아담한 규모의 분지가 나타납니다.
억새 군락이 늦가을을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습한 땅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거진 수풀 안쪽은 조그만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에 의해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입니다.
그럼에도 물 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들어 돌리네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습니다.
[김종원/탐방객/경기도 시흥시 :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게 아름답고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로운 광경을 다음에 지인들과 와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이 습지가 돌리네 습지로 공식 확인된 건 2011년입니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에게 돌리네 습지는 늘 있었고,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김한웅/문경시 산북면 : "주민들이 겨울철 되면 물고기 잡아서 시장에 가져다 팔고 그걸로 생계 유지하고 이랬던 곳입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려고 애쓰는 지역이죠. 돌리네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습지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입니다.
습지와 초원, 산지 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식물 467종이 확인됐습니다.
담비와 삵, 붉은배새매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동물 465종이 서식합니다.
이 돌리네 습지가 지난달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합니다.
2017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국가가 공인하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 겁니다.
[조용민/문경시 생태지질팀장 : "생태지질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아직 예전에 경작지로 활용된 부분이 많아서 저희는 복원사업을 통해 식생복원도 하고 최소한의 탐방시설을 조성하고..."]
세계적으로도 돌리네 습지로 공식화된 건 불과 6곳.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세계 람사르 습지로 등록 신청해 올 연말이면 등록될 예정입니다.
이 습지를 갖고 있는 문경시는 람사르 습지 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형적 희소성을 앞세워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에도 도전합니다.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는 지난 6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남아 있는 절차를 거쳐 202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경시는 온천 리조트 외국자본 투자와 5성급 호텔 유치, 그리고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관광 정책을 돌리네 습지와 연계해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현국/문경시장 :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알려지면 결국 문경이 새로운 국토의 중심에서 기존의 관광에 더해 하나의 큰 상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석탄산업 침체 이후 체육과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문경.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돌리네 습지를 앞세워 국제적 생태관광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아담한 규모의 분지가 나타납니다.
억새 군락이 늦가을을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습한 땅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거진 수풀 안쪽은 조그만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에 의해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입니다.
그럼에도 물 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들어 돌리네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습니다.
[김종원/탐방객/경기도 시흥시 :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게 아름답고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로운 광경을 다음에 지인들과 와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이 습지가 돌리네 습지로 공식 확인된 건 2011년입니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대대로 논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에게 돌리네 습지는 늘 있었고,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김한웅/문경시 산북면 : "주민들이 겨울철 되면 물고기 잡아서 시장에 가져다 팔고 그걸로 생계 유지하고 이랬던 곳입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려고 애쓰는 지역이죠. 돌리네 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습지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입니다.
습지와 초원, 산지 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식물 467종이 확인됐습니다.
담비와 삵, 붉은배새매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동물 465종이 서식합니다.
이 돌리네 습지가 지난달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합니다.
2017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국가가 공인하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 겁니다.
[조용민/문경시 생태지질팀장 : "생태지질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아직 예전에 경작지로 활용된 부분이 많아서 저희는 복원사업을 통해 식생복원도 하고 최소한의 탐방시설을 조성하고..."]
세계적으로도 돌리네 습지로 공식화된 건 불과 6곳.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세계 람사르 습지로 등록 신청해 올 연말이면 등록될 예정입니다.
이 습지를 갖고 있는 문경시는 람사르 습지 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형적 희소성을 앞세워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에도 도전합니다.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는 지난 6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남아 있는 절차를 거쳐 202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경시는 온천 리조트 외국자본 투자와 5성급 호텔 유치, 그리고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관광 정책을 돌리네 습지와 연계해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현국/문경시장 :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알려지면 결국 문경이 새로운 국토의 중심에서 기존의 관광에 더해 하나의 큰 상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석탄산업 침체 이후 체육과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문경.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돌리네 습지를 앞세워 국제적 생태관광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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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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