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 “도주계획·조력자 없어”

입력 2023.11.07 (19:03) 수정 2023.11.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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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째 도주 행각을 벌이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어젯밤 경기도 의정부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 화장실을 다녀오다 우발적으로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개 수배됐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도주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지막 행적이 포착됐을 당시처럼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김길수/특수강도 피의자 : "(왜 도망치셨어요? 안 잡힐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김 씨는 도주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김길수/특수강도 피의자 : "(탈주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계획 안 했어요.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

김 씨는 어젯밤 9시 25분쯤 의정부 가능동에서 의정부경찰서 형사에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김 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했고, 해당 지인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김 씨의 전화를 받으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후 김 씨는 밤 12시쯤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돼 기초 조사를 받았고, 병원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우발적으로 도주를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이유에 대해서는 밥을 먹다가 숟가락이 부러졌고, 교도소를 갈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새벽 4시쯤 경찰서를 떠나 서울구치소로 인계됐습니다.

수용자 도주 시 도주 뒤 72시간까지는 조사 권한이 교정당국에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구치소로 신병을 넘긴 걸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의 행적도 경찰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도주 당일인 4일 밤 택시를 타고 노량진으로 이동했고, 다음날 새벽 다시 택시로 동생 집 근처인 경기 양주로 향했습니다.

검거를 우려해 인근 상가 주차장에서 노숙을 한 뒤, 어제 저녁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도주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김 씨의 택시비를 내주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김 씨의 여성 지인 A 씨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서원철/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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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 “도주계획·조력자 없어”
    • 입력 2023-11-07 19:03:22
    • 수정2023-11-07 19:21:07
    뉴스7(춘천)
[앵커]

사흘째 도주 행각을 벌이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어젯밤 경기도 의정부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 화장실을 다녀오다 우발적으로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개 수배됐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도주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지막 행적이 포착됐을 당시처럼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김길수/특수강도 피의자 : "(왜 도망치셨어요? 안 잡힐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김 씨는 도주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김길수/특수강도 피의자 : "(탈주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계획 안 했어요.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

김 씨는 어젯밤 9시 25분쯤 의정부 가능동에서 의정부경찰서 형사에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김 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했고, 해당 지인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김 씨의 전화를 받으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후 김 씨는 밤 12시쯤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돼 기초 조사를 받았고, 병원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우발적으로 도주를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이유에 대해서는 밥을 먹다가 숟가락이 부러졌고, 교도소를 갈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새벽 4시쯤 경찰서를 떠나 서울구치소로 인계됐습니다.

수용자 도주 시 도주 뒤 72시간까지는 조사 권한이 교정당국에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구치소로 신병을 넘긴 걸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의 행적도 경찰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도주 당일인 4일 밤 택시를 타고 노량진으로 이동했고, 다음날 새벽 다시 택시로 동생 집 근처인 경기 양주로 향했습니다.

검거를 우려해 인근 상가 주차장에서 노숙을 한 뒤, 어제 저녁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도주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김 씨의 택시비를 내주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김 씨의 여성 지인 A 씨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서원철/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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