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대표 수사에 검사 보복 탄핵…나를 탄핵하라”

입력 2023.11.09 (18:40) 수정 2023.11.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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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9일)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이정섭 등 검사 두 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반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면서 "앞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선고한 판사들을 탄핵하려 할지도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일선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저를, 검찰총장을 탄핵하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손준성·이정섭 검사의 탄핵 사유인 고발사주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탄핵된 안동완 검사는 사건 처리한 지 9년 만에, 손준성 검사는 기소된 지 1년 반 만에, 이정섭 검사는 민주당에서 얼마 전 의혹 제기하고 바로 탄핵됐다"면서 "비위가 그렇게 명백하다면 왜 9년과 1년 반씩 시간을 두고 굳이 지금 탄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 뇌물 받은 국회의원, 불법정치자금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 추행 국회의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조금을 빼돌린 국회의원, 국회에서 폭력 행사한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한 국회의원, 가상자산을 국회에서 투기한 국회의원, 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탄핵이나 제명은 우리 현실과 법률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사를 포함해서 탄핵이 발의된 데 대해 정치적이라고 저희는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이 언급한 국회의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관석 의원, 박완주 의원, 윤미향 의원, 손혜원 의원, 김남국 의원 등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장은 이번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이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수사해 결론 낼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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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18:40:40
    • 수정2023-11-09 19:28:37
    사회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9일)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이정섭 등 검사 두 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반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면서 "앞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선고한 판사들을 탄핵하려 할지도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일선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저를, 검찰총장을 탄핵하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손준성·이정섭 검사의 탄핵 사유인 고발사주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탄핵된 안동완 검사는 사건 처리한 지 9년 만에, 손준성 검사는 기소된 지 1년 반 만에, 이정섭 검사는 민주당에서 얼마 전 의혹 제기하고 바로 탄핵됐다"면서 "비위가 그렇게 명백하다면 왜 9년과 1년 반씩 시간을 두고 굳이 지금 탄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 뇌물 받은 국회의원, 불법정치자금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 추행 국회의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조금을 빼돌린 국회의원, 국회에서 폭력 행사한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한 국회의원, 가상자산을 국회에서 투기한 국회의원, 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탄핵이나 제명은 우리 현실과 법률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사를 포함해서 탄핵이 발의된 데 대해 정치적이라고 저희는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이 언급한 국회의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관석 의원, 박완주 의원, 윤미향 의원, 손혜원 의원, 김남국 의원 등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장은 이번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이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수사해 결론 낼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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