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잡았다 확신 못해…추가긴축 주저않을 것”

입력 2023.11.10 (06:40) 수정 2023.11.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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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선언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경기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9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치솟은 데 대해 제동을 건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높아졌고, 최근 3% 후반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표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인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3분기에 연율 4.9%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미 경제성장률을 지목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연준이 지표에 현혹돼 오판하거나 과도한 긴축을 할 위험 모두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증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에스앤피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대로 상승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의 미국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는 현지 시각 다음달 13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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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인플레 잡았다 확신 못해…추가긴축 주저않을 것”
    • 입력 2023-11-10 06:40:09
    • 수정2023-11-10 06:49:54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선언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경기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9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치솟은 데 대해 제동을 건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높아졌고, 최근 3% 후반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표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인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3분기에 연율 4.9%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미 경제성장률을 지목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연준이 지표에 현혹돼 오판하거나 과도한 긴축을 할 위험 모두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증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에스앤피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대로 상승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의 미국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는 현지 시각 다음달 13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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