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2천여 마리 ‘군무’…추위에 철새 본격 도래

입력 2023.11.10 (10:14) 수정 2023.11.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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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겨울 철새들도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대규모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에 '겨울 진객' 흑두루미 2천여 마리와 가창오리 4천여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새가 떼 지어 나는 순천만, 논 한가운데에 검은 무리가 내려앉았습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입니다.

흑두루미 무리가 볍씨를 먹는 모습을 지켜본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김채은/순천 왕지초등학교 : "책이나 그런 데에서 볼 때는 안 움직이는데 실제로 보니까 움직이고 날아다니는 것도 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먹이 활동을 하는 흑두루미는 모두 2천2백여 마리, 그제까지 수백 마리에 불과하다 하루 만에 대규모로 늘었습니다.

철새 전문가들은 중국 선양에 머물던 흑두루미 떼가 최근 이어진 한파에 남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이제는 아예 월동지로 가야 한다고 인식한 것 같아요. 그래서 대 무리가 이동한 것은 그쪽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올해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처음 날아든 것은 지난달 28일, 지난해보다는 아흐레 늦었지만 개체 수가 늘어나는 속도는 빠릅니다.

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 외에도 가창오리 4천여 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90여 마리도 관찰됐습니다.

초겨울 날씨에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순천만에서 다양한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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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흑두루미 2천여 마리 ‘군무’…추위에 철새 본격 도래
    • 입력 2023-11-10 10:14:53
    • 수정2023-11-10 10:53:51
    930뉴스(광주)
[앵커]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겨울 철새들도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대규모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에 '겨울 진객' 흑두루미 2천여 마리와 가창오리 4천여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새가 떼 지어 나는 순천만, 논 한가운데에 검은 무리가 내려앉았습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입니다.

흑두루미 무리가 볍씨를 먹는 모습을 지켜본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김채은/순천 왕지초등학교 : "책이나 그런 데에서 볼 때는 안 움직이는데 실제로 보니까 움직이고 날아다니는 것도 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먹이 활동을 하는 흑두루미는 모두 2천2백여 마리, 그제까지 수백 마리에 불과하다 하루 만에 대규모로 늘었습니다.

철새 전문가들은 중국 선양에 머물던 흑두루미 떼가 최근 이어진 한파에 남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이제는 아예 월동지로 가야 한다고 인식한 것 같아요. 그래서 대 무리가 이동한 것은 그쪽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올해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처음 날아든 것은 지난달 28일, 지난해보다는 아흐레 늦었지만 개체 수가 늘어나는 속도는 빠릅니다.

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 외에도 가창오리 4천여 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90여 마리도 관찰됐습니다.

초겨울 날씨에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순천만에서 다양한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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