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잡았다 확신 못해…추가긴축 주저않을 것”

입력 2023.11.10 (12:16) 수정 2023.11.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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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선언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경기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9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치솟은 데 대해 제동을 건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높아졌고, 최근 3% 후반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표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인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3분기에 연율 4.9%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미 경제성장률을 지목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연준이 지표에 현혹돼 오판하거나 과도한 긴축을 할 위험 모두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증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에스앤피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대로 상승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의 미국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는 현지 시각 다음 달 13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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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인플레 잡았다 확신 못해…추가긴축 주저않을 것”
    • 입력 2023-11-10 12:16:01
    • 수정2023-11-10 12:24:43
    뉴스 12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선언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경기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9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치솟은 데 대해 제동을 건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높아졌고, 최근 3% 후반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표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인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3분기에 연율 4.9%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미 경제성장률을 지목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연준이 지표에 현혹돼 오판하거나 과도한 긴축을 할 위험 모두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증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에스앤피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대로 상승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의 미국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는 현지 시각 다음 달 13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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