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명길…되살아난 생태계

입력 2005.10.01 (21:4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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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 콘크리트 숲속엔 새로운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과거 경제개발과정에서 묻혀졌던 도시의 환경생태가 살아 숨쉴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 뚫린 청계천 물줄기는 생명의 숨결을 곳곳에 불어넣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되살아나고 천변에는 새로운 상권이 들어섰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생태 환경을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도심공간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지난 여름, 물길이 트이면서 찾아왔던 흰뺨검둥오리의 새끼들이 어느새 다 커 쌍을 이뤄 다니고.

중랑천을 거슬러온 송사리와 피라미도 터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조석주(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환경생태팀) : "수심이 30,40센티미터로 유지되고 있고 주변에 수초대라든지 물, 모래, 자갈,바위가 이뤄져 생태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청계천 생태계가 살아나면 양서류와 어류, 곤충 등 80종의 생물이 서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함께 성북천,정릉천 등 실핏줄처럼 얽힌 도심 하천들도 복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청계천은 또 도심 한가운데 바람길을 열어 놓아 주변의 기온을 떨어뜨리는 냉각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물을 흘려 보내며 잰 청계천 주변 기온은 인근 지역보다 3.6도나 낮았습니다.

고가 철거로 교통량마저 감소되면서 미세먼지도 줄었습니다.

도심의 콘크리트 숲 한복판에 생명길을 되살린 청계천 복원은 자연이 살아 숨쉬어야만 도시가 유기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성을 역사 속에서 일깨웠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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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생명길…되살아난 생태계
    • 입력 2005-10-01 20:59: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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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 콘크리트 숲속엔 새로운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과거 경제개발과정에서 묻혀졌던 도시의 환경생태가 살아 숨쉴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 뚫린 청계천 물줄기는 생명의 숨결을 곳곳에 불어넣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되살아나고 천변에는 새로운 상권이 들어섰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생태 환경을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도심공간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지난 여름, 물길이 트이면서 찾아왔던 흰뺨검둥오리의 새끼들이 어느새 다 커 쌍을 이뤄 다니고. 중랑천을 거슬러온 송사리와 피라미도 터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조석주(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환경생태팀) : "수심이 30,40센티미터로 유지되고 있고 주변에 수초대라든지 물, 모래, 자갈,바위가 이뤄져 생태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청계천 생태계가 살아나면 양서류와 어류, 곤충 등 80종의 생물이 서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함께 성북천,정릉천 등 실핏줄처럼 얽힌 도심 하천들도 복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청계천은 또 도심 한가운데 바람길을 열어 놓아 주변의 기온을 떨어뜨리는 냉각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물을 흘려 보내며 잰 청계천 주변 기온은 인근 지역보다 3.6도나 낮았습니다. 고가 철거로 교통량마저 감소되면서 미세먼지도 줄었습니다. 도심의 콘크리트 숲 한복판에 생명길을 되살린 청계천 복원은 자연이 살아 숨쉬어야만 도시가 유기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성을 역사 속에서 일깨웠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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