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먼저 선정 뒤 구급대에 통보…응급환자 이송 지연 ‘26%↓’

입력 2023.11.15 (12:00) 수정 2023.11.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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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가 이송 도중 사망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이 내놓은 응급환자 이송 대책이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7월부터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을 대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응급 증상으로 분류된 환자가 병원 수용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지침 시행 전 하루 평균 23.2명(4~7월)에서 17.3명(8~9월)으로 26% 줄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은 응급환자의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앞서 지난 3월 대구에서 119구급대가 이송하던 10대 여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2시간가량 찾아 헤매다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이에 따라 119구급대가 응급의료기관에 환자 수용 여부를 먼저 문의하던 기존 방식에서,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 가능한 병원을 먼저 선정해 119구급대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이후 구급대는 현장에서 즉시 환자를 의료 기관으로 보내고, 기관은 해당 환자를 우선적으로 받게 됩니다.

소방청은 지침에 따라 현장 구급대원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계속 전화로 문의하던 시간을 줄여 응급 처치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로 실효성에 대한 분석은 추가로 필요하지만 고무적인 결과"라며, 내년 초쯤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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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먼저 선정 뒤 구급대에 통보…응급환자 이송 지연 ‘26%↓’
    • 입력 2023-11-15 12:00:25
    • 수정2023-11-15 13: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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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가 이송 도중 사망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이 내놓은 응급환자 이송 대책이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7월부터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을 대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응급 증상으로 분류된 환자가 병원 수용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지침 시행 전 하루 평균 23.2명(4~7월)에서 17.3명(8~9월)으로 26% 줄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은 응급환자의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앞서 지난 3월 대구에서 119구급대가 이송하던 10대 여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2시간가량 찾아 헤매다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이에 따라 119구급대가 응급의료기관에 환자 수용 여부를 먼저 문의하던 기존 방식에서,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 가능한 병원을 먼저 선정해 119구급대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이후 구급대는 현장에서 즉시 환자를 의료 기관으로 보내고, 기관은 해당 환자를 우선적으로 받게 됩니다.

소방청은 지침에 따라 현장 구급대원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계속 전화로 문의하던 시간을 줄여 응급 처치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로 실효성에 대한 분석은 추가로 필요하지만 고무적인 결과"라며, 내년 초쯤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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