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중교통 무료’ 폐지…2만 원 정액권 도입키로

입력 2023.11.15 (21:46) 수정 2023.11.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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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민호 세종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무상교통 정책을 돌연, 폐지했습니다.

재정 부담을 내세워 정액권 도입으로 계획을 틀었는데 전국 최저 수준인 세종시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이용률 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세종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세종시가 7개월 만에 모두 없던 일로 하고 대신 대중교통 정액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액권을 구입하면 한 달에 2만 원으로 시내버스와 공영자전거 같은 대중교통을 5만 원 한도 안에서 탈 수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공주 등 세종 주변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적용됩니다.

[조혜진/세종시 나성동 : "버스는 이제 내려서 원하는 거리까지 못 가니까 자전거로 같이 이동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무료로 정액권이 발급됩니다.

연간 투입 예산은 60억 원으로 전면 무료화 대비 2백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는데 민선 4기 핵심 공약을 한순간에 폐지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버스 무료화를 전면적으로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정액권은)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정액권은 내년 9월 도입할 예정으로 세종시는 그때까지 버스 노선을 현재 58개에서 70개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도 10분 이내로 줄이는 등 이용 편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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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대중교통 무료’ 폐지…2만 원 정액권 도입키로
    • 입력 2023-11-15 21:46:24
    • 수정2023-11-15 22:12:27
    뉴스9(대전)
[앵커]

최민호 세종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무상교통 정책을 돌연, 폐지했습니다.

재정 부담을 내세워 정액권 도입으로 계획을 틀었는데 전국 최저 수준인 세종시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이용률 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세종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세종시가 7개월 만에 모두 없던 일로 하고 대신 대중교통 정액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액권을 구입하면 한 달에 2만 원으로 시내버스와 공영자전거 같은 대중교통을 5만 원 한도 안에서 탈 수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공주 등 세종 주변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적용됩니다.

[조혜진/세종시 나성동 : "버스는 이제 내려서 원하는 거리까지 못 가니까 자전거로 같이 이동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무료로 정액권이 발급됩니다.

연간 투입 예산은 60억 원으로 전면 무료화 대비 2백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는데 민선 4기 핵심 공약을 한순간에 폐지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버스 무료화를 전면적으로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정액권은)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정액권은 내년 9월 도입할 예정으로 세종시는 그때까지 버스 노선을 현재 58개에서 70개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도 10분 이내로 줄이는 등 이용 편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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