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에 하늘길·바닷길 차질…한라산엔 22㎝ 눈

오늘(17일)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교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진달래밭(산지) 초속 16.7m, 삼각봉(산지) 초속 13.6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19.2m, 지귀도(남부) 초속 22.6m, 월정(동부) 초속 20.3m 등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특보(이·착륙 방향)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오전 10시 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18편(출발 9편·도착 9편)과 국제선 1편(도착)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나머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객선 결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운항관리센터는 오전 강풍으로 인해 우수영과 진도로 갈 예정이던 여객선 2척이 결항했으며, 오후에는 녹동 노선을 제외한 전편이 결행됐다고 알렸습니다.

제주도와 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소형 여객선 2개 항로 5척도 결항했습니다.

기상청은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오전 8시 1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가 변경되면서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2.5㎝, 삼각봉 17.3㎝, 한라산 남벽 14.2㎝, 사제비 9.3㎝, 영실 7.9㎝, 어리목 3.1㎝ 등입니다.

기상청은 내일(18일) 새벽까지 산지에 5cm에서 최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세화리, 한동리 등 동부지역에 한때 지름 1㎝ 안팎 크기의 우박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내린 눈이 쌓여 산간도로에는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