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북 투자 설명회

입력 2005.10.03 (22:2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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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측 기업인들을 대상으로한 북한의 첫 투자 설명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또 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가 창업식을 갖는등 남북경제 협력이 한단계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여명의 남측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북측의 투자 설명회.

북측은 민경련 산하의 5개 총회사가 모두 나와 투자 상담을 벌였습니다.

왠지 어색하게만 보이는 북측 인사와의 명함 교환.

이제 좀 문을 열겠다는 북한의 상징적 변화로 보입니다.

투자 설명회는 간담회 형식으로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김현숙(로텍) : "여기서 팩스로 보내서 다 도면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녹취> 방성숙(애큐리스) : "그런 공장을 견학하면 좋은데 그런 유사한 공장을..."

<녹취> 김일호(삼천리 총회사 총사장) : "내용이 뭔지 하는게 먼저 제안이 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뭘해줄 수 있나. 이런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 뭘하고 싶은데. 이런게 가능한지 하는 그런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북측은 남측이 준비해 온 자료들을 살펴보고, 설명을 경청하는 등 시종 진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 김재복 사장 (오택) : "회사 소개서하고 제품에 대한 세부적 부분들이 다 담겨져 있습니다."

준비 부족으로 성과는 크지 않았으나 남북 경제인들은 첫 만남에 의미를 뒀습니다.

또 갑을 합섬은 평양에 공장을, 대한통운은 개성 봉동역에 물류단지를 짓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투자설명회의 계기를 제공한 평양 대마방직은 안동대마방직과 북한의 새별총회사가 50:50으로 합작한 남북 최초의 합영회사로 자본금 1,000만 달러에 10년간의 사업을 승인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정태(평양대마방직 대표) : "기술적으로 부족한것이 있으면 같이 의논해야 하고 경영의 어려움도 같이 노력하면서 헤쳐나가야 하고 하는 것은 기존 것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안동대마방직의 평양 진출은 그동안 제조업보다는 임가공업체 위주로 진행되던 남북간 경제협력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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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대북 투자 설명회
    • 입력 2005-10-03 21:09: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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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측 기업인들을 대상으로한 북한의 첫 투자 설명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또 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가 창업식을 갖는등 남북경제 협력이 한단계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여명의 남측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북측의 투자 설명회. 북측은 민경련 산하의 5개 총회사가 모두 나와 투자 상담을 벌였습니다. 왠지 어색하게만 보이는 북측 인사와의 명함 교환. 이제 좀 문을 열겠다는 북한의 상징적 변화로 보입니다. 투자 설명회는 간담회 형식으로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김현숙(로텍) : "여기서 팩스로 보내서 다 도면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녹취> 방성숙(애큐리스) : "그런 공장을 견학하면 좋은데 그런 유사한 공장을..." <녹취> 김일호(삼천리 총회사 총사장) : "내용이 뭔지 하는게 먼저 제안이 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뭘해줄 수 있나. 이런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 뭘하고 싶은데. 이런게 가능한지 하는 그런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북측은 남측이 준비해 온 자료들을 살펴보고, 설명을 경청하는 등 시종 진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 김재복 사장 (오택) : "회사 소개서하고 제품에 대한 세부적 부분들이 다 담겨져 있습니다." 준비 부족으로 성과는 크지 않았으나 남북 경제인들은 첫 만남에 의미를 뒀습니다. 또 갑을 합섬은 평양에 공장을, 대한통운은 개성 봉동역에 물류단지를 짓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투자설명회의 계기를 제공한 평양 대마방직은 안동대마방직과 북한의 새별총회사가 50:50으로 합작한 남북 최초의 합영회사로 자본금 1,000만 달러에 10년간의 사업을 승인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정태(평양대마방직 대표) : "기술적으로 부족한것이 있으면 같이 의논해야 하고 경영의 어려움도 같이 노력하면서 헤쳐나가야 하고 하는 것은 기존 것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안동대마방직의 평양 진출은 그동안 제조업보다는 임가공업체 위주로 진행되던 남북간 경제협력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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