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휘청·하늘길 차질’…제주서 강풍·우박 피해 잇따라

입력 2023.11.17 (18:22) 수정 2023.11.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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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서·북부, 북부 중산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오늘 오후 2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로 강화됐습니다.

제주도 남·동부와 남부 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진달래밭(산지) 초속 23.5m, 윗세오름(산지) 초속 20.5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25m, 지귀도(남부) 초속 27.8m, 월정(동부) 초속 25.1m 등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특보(이·착륙 방향)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4편(출발 2편·도착 2편)과 국제선 13편(출발 6편·도착 7편) 등 17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국내선 123편(출발 60편·도착 63편)과 국제선 5편(출발 2편·도착 3편) 등 128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도 오후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비바람이 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제주시 이도동 한 공사장에서 방음벽이 쓰러지고, 비슷한 시각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1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7.3㎝, 삼각봉 26.9㎝, 한라산 남벽 23.4㎝, 사제비 16.3㎝, 영실 14.1㎝, 어리목 6.2㎝ 등입니다.

기상청은 내일(18일) 새벽까지 산지에 5cm에서 최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제주시 이도동, 한림읍,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는 늦은 오후까지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림읍 지역에 재배 중인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고 쪽파 줄기가 부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아침까지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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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등 휘청·하늘길 차질’…제주서 강풍·우박 피해 잇따라
    • 입력 2023-11-17 18:22:07
    • 수정2023-11-17 18:22:34
    사회
오늘(17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서·북부, 북부 중산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오늘 오후 2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로 강화됐습니다.

제주도 남·동부와 남부 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진달래밭(산지) 초속 23.5m, 윗세오름(산지) 초속 20.5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25m, 지귀도(남부) 초속 27.8m, 월정(동부) 초속 25.1m 등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특보(이·착륙 방향)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4편(출발 2편·도착 2편)과 국제선 13편(출발 6편·도착 7편) 등 17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국내선 123편(출발 60편·도착 63편)과 국제선 5편(출발 2편·도착 3편) 등 128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도 오후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비바람이 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제주시 이도동 한 공사장에서 방음벽이 쓰러지고, 비슷한 시각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1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7.3㎝, 삼각봉 26.9㎝, 한라산 남벽 23.4㎝, 사제비 16.3㎝, 영실 14.1㎝, 어리목 6.2㎝ 등입니다.

기상청은 내일(18일) 새벽까지 산지에 5cm에서 최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제주시 이도동, 한림읍,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는 늦은 오후까지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림읍 지역에 재배 중인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고 쪽파 줄기가 부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아침까지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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