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해양 온난화 징후 ‘뚜렷’

입력 2005.10.03 (22:3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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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가오리가 잡힐만큼 난류와 열대 어종이 늘어나고 한류성 어종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서 잡힌 무게 200kg이 넘는 초대형 가오립니다.

정확한 종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열대해역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에서 열대성 가오리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쨉니다.

동해안에서는 이밖에도 백미돔·지느러지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과 노무라잎깃해파리 등 아열대 어종이 최근 자주 잡히고 있습니다.

차가운 동해 바닷물이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김영규(국립수산과학원장) : "지난 37년간 바닷물 온도가 0.9도 상승, 바다에서 1도 상승은 매우 큰 변화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최근 조사 결과 서해안에서는 살오징어와 고등어,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전체 어획량의 56%를 넘어 최근 3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남해안 제주해역에서는 열대성인 대형 참다랑어가 회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명태나 대구 등 우리 연안에서 많이 잡히던 한류성 어종은 급격히 줄어 명태 등은 거의 멸종 단곕니다.

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어종변화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두해(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변화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해양 온난화로 우리 연안의 어종이 급변하면서 향후 수산정책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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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해양 온난화 징후 ‘뚜렷’
    • 입력 2005-10-03 21:24: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가오리가 잡힐만큼 난류와 열대 어종이 늘어나고 한류성 어종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서 잡힌 무게 200kg이 넘는 초대형 가오립니다. 정확한 종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열대해역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에서 열대성 가오리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쨉니다. 동해안에서는 이밖에도 백미돔·지느러지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과 노무라잎깃해파리 등 아열대 어종이 최근 자주 잡히고 있습니다. 차가운 동해 바닷물이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김영규(국립수산과학원장) : "지난 37년간 바닷물 온도가 0.9도 상승, 바다에서 1도 상승은 매우 큰 변화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최근 조사 결과 서해안에서는 살오징어와 고등어,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전체 어획량의 56%를 넘어 최근 3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남해안 제주해역에서는 열대성인 대형 참다랑어가 회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명태나 대구 등 우리 연안에서 많이 잡히던 한류성 어종은 급격히 줄어 명태 등은 거의 멸종 단곕니다. 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어종변화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두해(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변화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해양 온난화로 우리 연안의 어종이 급변하면서 향후 수산정책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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